한파가 몰아치던 지난 주, 처참한 모습의 아기 고양이 사체가 서울과 용인에서 각각 발견되었습니다.용인시 처인구와 서울시 강서구에서 태어나 첫 겨울을 맞았을 어린 고양이들이 급식소 인근에서 사체로 발견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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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 23일 밤 9시 경, 용인시 처인구에서 평소 어미 고양이를 따라다니며 급식소에 찾아오던아기 고양이가 급식소 옆 좁은 통로에 가지런히 누운 채로 발견되었습니다. 발견했을 당시 아기 고양이의 몸은 복부가 뚫려 있었고 장기가 밖으로 쏟아져 나온 상태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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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일 낮에 인근 급식소를 청소하고 사료를 급여할 때만해도 사체가 없었다는 케어테이커의 제보로 볼 때 22일 낮에서 23일 밤 사이에 벌어진 사건으로 추정됩니다. 케어테이커는 바로 카라에 상황을 알리고, 사체를 수습하여 검역본부로 사체를 부검 보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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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 25일 오후 3시 경, 서울시 강서구 모 아파트 단지 급식소 인근에서도 아기 고양이 한 마리가 복부가 뚫리고 장기가 쏟아진 채로 발견되었습니다.
두 사건은 케어테이커들의 신고로 용인 동부 경찰서와 서울 강서 경찰서에 접수되어 있으며, 카라는 해당 사건들이 보다 정확히 수사 되도록 이번 주 중으로 각 경찰서에 정식 고발장을 제출할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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척박한 도시에서 추위, 질병, 교통사고 등의 위험 속에 매일을 살아가는 고양이들에게 혐오와 학대는 또 다른 위험 요소입니다. 길에서 태어나 봄을 맞이해 보지도 못하고, 추운 겨울 영문도 모른 채 참혹한 모습으로 떠나야 했던 아기 고양이들의 명복을 빕니다. 사건 관련 소식은 이후 계속 전해드리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