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시 고양이 학대 사건 탄원 서명

  • 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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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1-09-29 14: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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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탄원 서명 > https://forms.gle/dyiZe3KSoHUHnfyS8


지난 8월 말 저녁, 포항시 북구 해맞이 정구장 인근 등산로 안쪽에 회색 태비 무늬 고양이 사체가 나무에 목매달린 채로 발견되었습니다.



몇몇 케어테이커들만 정기적으로 드나들며 고양이들 먹이를 챙겨주던 곳으로 인적이 매우 드문 곳이었습니다.

발견 당일 케어테이커들은 인근 파출소 바로 신고 접수하였고 사건은 포항 북부경찰서로 이관되었지만, 신고자가 목매달린 고양이 사체 부검을 요청하였음에도 신고자는 경찰로부터 "정황상 사람 소행이 분명하므로 사체 수거는 하지 않는다"는 답변을 받아야 했습니다.

동물 학대 현장에서 발견된 사체 부검은 단순히 사람 소행인 것만을 밝히기 위한 절차가 아닙니다. 독극물에 의한 살해인지, 둔기 등 도구를 이용한 구타가 있었는지 등 자세한 범행 과정을 밝히기 위한 절차이며, 그 내용은 향후 수사에 중요한 단서가 될 수 있습니다.

사체 부검이 불필요하다는 포항 북부 경찰서 안내 이후로 수사에 진척이 없자 목격자들은 뒤늦게나마 카라에 도움을 요청해 온 상태입니다.

포항시는 작년 8월에도 복부가 다 절개되어 장기가 밖으로 튀어나온 아기 고양이 사체가 남부지역 복지관 화단 나무에 거꾸로 매달린 채로 발련되어 시민들에게 큰 충격을 안겨준 바 있습니다.

포항에 이어 구미시에서까지 작년 2020년 8월 한 달 동안 복부가 훼손된 고양이 사체가 연이어 발견되면서, 카라는 '경북경찰청' 에 직접 공문을 보내 동물학대 사건과 관련한 정식 논의자리 마련을 요청하였고, 경불경찰청에 찾아가 엄중한 수사를 요청하는 시민들의 목소리를 전달하고 경북 지역 내 동물학대 방지를 위한 조치를 요청드렸습니다.

그런데 여전히 포항시 경찰은 사람 소행이 분명한 동물 학대 현장의 사체를 보고도 사체 확보 및 부검 의뢰는 커녕, 신고자의 요청에도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않았습니다.

경찰청에서는 지난 4월 동물 범죄 대응 매뉴얼을 발행하였고 매뉴얼에서도 부검의 필요성을 안내하고 있지만, 국내 많은 동물학대 사건들이 사체 등 현장 증거조차 확보되지 않은 채로 결국 미결로 종결되고 있습니다. 굶주림, 질병, 로드킬 등으로도 위험천만한 매일을 살아가는 길 위의 동물들은 학대 위험에서도 결코 안전하지 않습니다.

이번에 발생한 포항 북구 사건은 사체가 확보되지 않았고, 이미 시일이 많이 흘러 수사에 어려움이 있을 수 있지만, 죄없이 로프에 목이 매달린 채로 발견되어야 했던 한 생명의 억울함을 풀고, 유사 사건 재발을 방지하기 위해 카라에서는 고발 진행 및 탄원 서명부를 제출하고자 합니다.

탄원 서명에 많은 동참 부탁드립니다.

🔰 탄원 서명 > https://forms.gle/dyiZe3KSoHUHnfyS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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