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치견 환경개선] ③ 대청소, 그리고 새 집 단장의 날

  • 카라
  • |
  • 2019-11-06 21:56
  • |
  • 1672

많은 분들의 사랑과 정성으로 인천시 계양구 방치견들을 위한 환경개선 프로젝트를 잘 진행하고 있습니다.


산자락 아래 방치되어 번식을 거듭하는 개들, 음식물쓰레기를 급여하고 있던 그곳에 카라는 우선 사료를 지원하였습니다. 음식물쓰레기 부패로 인한 악취와 파리, 모기, 쥐가 들끓고 있던 그 곳. 변변찮은 집도 없어 개들은 온 몸으로 더위와 추위를 감당해야 했습니다. 지금은 깨끗하게 정돈되어 사료와 물이 놓여 있고, 저마다의 튼튼한 집도 하나씩 생겼습니다.






지난 11월 3일, 카라는 많은 분들이 사랑과 정성으로 모아 주신 모금으로 환경개선 프로젝트를 진행했습니다. 이번 환경개선 프로젝트에는 카라 활동가들과 함께 댕댕2(유기견/묘 봉사모임)에서 많은 분들이 함께 해주셨습니다. 덕분에 하루 종일 먼지를 뒤집어쓰고, 땀으로 찌든 고된 봉사였지만 산 위에서 지내야 할 개들이 조금이라도 더 안전하고 따뜻한 곳에서 보호받기를 바라는 하나의 마음으로 힘겨운 봉사를 잘 마칠 수 있었습니다.


환경개선을 위해 처음 사람들이 현장에 도착했을 때, 개들은 무슨 영문인지 몰라 어리둥절해 했습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표정은 밝아지고 봉사자들의 따뜻한 손길을 마다하지 않았습니다. 사람의 손길이 얼마나 그리웠을까요? 


당일 활동가들과 봉사자들은 얼기설기 지어진 구조물들과 개들의 허름한 집을 부수고 개들의 건강과 안전을 위협했던 고물과 주변 쓰레기들을 정리했습니다. 언제부터 하고 있었는지도 모를 낡을 대로 낡은 개들의 때 묻은 목줄도 새것으로 바꿔주었습니다. 세월의 무게만큼 무겁고 짧은 쇠줄을 풀고, 가볍고 움직임이 편안한 와이어줄로 바꿔주니 개들도 한결 편안해 보였어요.





환경개선을 마치고 카라 활동가들은 산 위에 마지막으로 남은 진도믹스 새끼 강아지를 데리고 나왔습니다. 강아지는 삼남매 중 한 마리였습니다. 다른 남매 하나는 어디론가 사라졌고, 다른 한 마리는 어미 곁에 있던 그물에 걸려 죽은 채 발견되었습니다. 산 위의 다른 개들의 사정도 안타깝기는 마찬가지지만, 당장 목숨이 어떻게 될지 모르는 아이를 놔두고 올 수가 없어 카라가 품에 안았습니다.





환경개선 봉사 이전에 이미 센터로 데려온 7마리의 강아지들은 <러블리보스 입양파티>를 통해 대부분 입양 확정이 되었습니다. 믹스견 ‘하노’와 백구아기 ‘리아’에게만 아직 가족이 나타나지 않았어요. 환경개선 봉사 당일에 데려온 ‘동비’와 함께 좋은 가족을 찾아주고자 합니다.


개들을 위해 많이 애썼지만, 사실 이 이상으로 더 안전하고 안락할 공간에서 살아갔으면 좋겠다는 마음입니다. 이들도 가족과 사랑을 나누고 즐겁게 산책하는 삶을 누렸으면 좋겠습니다. 이번 프로젝트로 인해 많은 다수의 개들이 입양을 가고 있으니, 남은 개들에게도 봄볕같은 희망이 생기고 있을 것입니다. 개들은 지금도 산에서 새로운 가족을 기다리고 있으니, 입양에 많은 관심을 부탁드립니다.


이번 환경개선 프로젝트를 위해 제보자님과 산 위 아이들에게 사료를 챙겨주고 계신 봉사자님도 함께 참여해 주셨습니다. 더불어 업체 ‘더베스트’에서도 개집을 무척 싸게 판매해 주시고, 개들을 위해 30개의 튼튼한 밥그릇을 선물로 주셨습니다. 많은 분들의 사랑과 참여로 개들의 삶이 달라지고 있습니다. 도움 주신 분들께 다시 감사의 인사를 전합니다.


카라는 11월 17일, 산 위 개들을 위해 중성화 수술을 계획하고 있습니다. 산 위 다가오는 추위를 대비하여 월동준비도 해 주려고 합니다. 이제 프로젝트는 절반정도 진행되었습니다. 산 위 아이들을 위한 행동에 계속해서 따뜻한 관심과 참여를 부탁드리겠습니다!




| 산 위에 있던 마지막 새끼 '동비'. 동비는 현재 카라 더불어숨 센터에서 입양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 방치견들의 월동준비를 위해 볏짚후원을 해주실 분의 연락을 기다립니다. 볏짚을 보내주실 수 있는 분은 카라에 연락을 해주세요.

 문자 010-6205-3482 / 이메일 info@ekara.org

 업무폰이기 때문에 전화통화가 되지 않습니다. 문자를 남겨주시거나 이메일을 보내주세요.


※ 방치견들을 위한 치료비 모금도 계속 진행중입니다. 눈이 반쯤 녹아내린 토르, 성견에게 물려 죽어가던 금비와 은비를 위한 치료비에 함께 동참해 주세요.

 * 모금: 하나은행 124-910009-89404 동물권행동 카라 (입금 시 입금자명 뒤에 '방치견'을 기재해 주세요)

 * 기부금 영수증 신청: https://forms.gle/9aPv5dXGhdT3nmVv7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