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의 날 <수족관 돌고래를 바다로!> 액션 

  • 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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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3-05-31 14: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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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의 날 <수족관 돌고래를 바다로!> 액션


오늘 바다의 날을 기념하여 환경운동연합 바다위원회, 동물해방물결, 동물권행동카라, 핫핑크돌핀스가 모여 서울 세종문화회관 앞에서 수족관 돌고래들의 권리를 외치는 액션을 함께 했습니다.

그물에 걸려 자유와 삶을 박탈당하는 돌고래들의 모습을 상징적으로 표현하였는데, 현재 국내 수족관 5개소에 큰돌고래 16마리, 벨루가 5마리가 여전히 감금 전시되어 있습니다. 바다를 자유롭게 헤엄쳐야 할 돌고래들은 좁은 인공 수족관에서 오랜 시간 감금되어 스트레스와 질병에 노출됩니다. 지난 10여 년간 수족관이라는 이름의 감옥에서 죽은 고래류는 46마리나 됩니다. 수족관은 그야말로 고래들의 무덤과 다를 바 없습니다.

돌고래가 있어야 할 곳은 수족관이 아닌 바다입니다. 그러나 무작정 방류하기보다는 생의 대부분을 수족관에서 지낸 돌고래들이 바다로 나가기 전, 충분히 야생 적응 훈련이 필요하기에 해양 포유류의 생츄어리 ‘바다 쉼터’가 필요합니다.

동물권행동 카라 조현정 활동가는 ‘얼마 전 미국의 한 수족관에서 52년간 갇혀 쇼에 동원되어야 했던 범고래 롤리타가 방류 결정되며 준비 과정을 거쳐 바다로 돌아갈 수 있게 되었다’고 반가운 소식을 전했습니다. 우리나라에 갇혀 있는 큰돌고래 16마리, 벨루가 5마리도 충분히 꿈꿔볼 수 있는 미래입니다.

정부는 지난해 국내 수족관에 전시되는 벨루가의 방류 추진 계획을 밝힌 바 있습니다. 벨루가를 포함해 지금도 수족관 안에서 서서히 죽어가고 있는 고래류를 위해 방류 대책을 조속히 마련할 것을 촉구합니다.



<참고> 국내 수족관 돌고래 현황표



<기자회견문>

 

돌고래는 수족관에 사는 동물이 아니다.

전국 5개 수족관은 21 돌고래를 모두 바다로 돌려보내라!

 

 지난 2013, 서울대공원에서 돌고래쇼를 하던 남방큰돌고래 제돌이가 제주 바다로 돌아간지 올해로 10년이 되었다. 제주 바다에서 불법포획 되어 오락의 도구로 사용되던 제돌이는 한국의 인간 중심적인 야생동물 착취를 반성하게 했다. 제돌이 방류는 이후 「동물원수족관법」 제정에 큰 영향을 주어 무법지대에 있던 동물원과 수족관을 정부가 관리하게 하였고, 무분별한 야생생물 수출입 규제와 동물 쇼를 금지하는 등 한국 사회를 크게 바꾸었다.

 

 그런데, 시민들이 제돌이를 비롯해 춘삼, 삼팔, 태산, 복순, 금등, 대포, 비봉이까지 총 여덟 돌고래를 제주 바다에 방류하고 해양생태계를 회복시키기 위해 노력하는 동안 롯데월드아쿠아리움, 한화아쿠아플라넷, 울산남구청, 거제씨월드는 무엇을 했는가? 이들은 시민들의 노력에 동참하기는커녕 거꾸로 해외에서 돌고래와 벨루가를 대대적으로 수입하여 10년 전보다 더 많은 고래들을 수족관에 전시하고 비윤리적으로 돈을 벌고 있다. 현재 전국엔 5개 수족관에 스물 하나의 돌고래와 벨루가(흰고래)가 좁은 수조에 갇혀 매 순간 극심한 스트레스에 시달리고 있다.

 

 롯데와 한화는 누구나 아는 대기업이고, 울산남구청은 지방자치단체이며, 거제씨월드는 외국계 기업이 거제시청으로부터 땅을 지원받아 만든 수족관이다. 높은 지능과 사회성, 자아 인식능력을 갖춘 고래는 수족관에 전시하면 안되는 대표적인 야생동물이다. 심지어 국회는 지난해 「동물원수족관법」을 개정해 2023 12월부터는 새로운 돌고래를 수족관에 반입조차 할 수 없게 했다. 롯데와 한화는 법이 예고한 최소한의 강제 요건마저 가볍게 거스르면서 무슨 사회적가치를 논하고 ESG를 논하는가? 울산남구청과 거제시청은 왜 한국사회의 수준을 낮추는 반생태적인 돌고래 전시에 앞장서는가?

 

 모든 수족관들은 돌고래와 벨루가들을 바다로 돌려보내야 한다. 특히 시민들에게 벨루가 방류를 약속하고서도 3년 넘게 약속을 어기고 있는 롯데월드아쿠아리움은 3년동안 세운 계획을 공개하고 즉시 약속을 이행해야 한다. 사람은 몇 년 후를 계획할 수 있지만 고래들은 수족관에서 언제 죽을지 모른다. 모든 수족관은 지체하지 말고 모든 고래들을 바다로 돌려보내라!

 

2023 5 31일 바다의날에

환경운동연합 바다위원회, 동물해방물결, 동물권행동카라, 핫핑크돌핀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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