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야생동물의 날] 북극여우 '닉'은 왜 서울에서 길을 잃어야 했을까요?

  • 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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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0-03-03 1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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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3일 세계 야생동물의 날

북극여우 은 왜

서울에서 길을 잃어야 했을까요?


60년대 세계 곳곳에서 일어난 난개발과 밀렵.

많은 야생동물들이 멸종 위기에 놓이고,

197333, 전 세계가 모여 중요한 협약을 채택합니다.


멸종위기에 처한 야생동식물의 국제 거래에 관한 협약(CITES)’

 

CITES는 멸종위기에 처한 상황 또는 영향을 받는 정도를 기준으로 3개의 부속서로 분류하고 국가 간의 거래를 규제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어떤 야생동물들은 CITES 부속서의 대상종이 아니라는 이유로 손쉽게 수입됩니다. 그리고 체험동물원의 돈벌이 수단이 되거나 펫샵에서 일반인에게 분양되고 있습니다.


심지어 온라인 판매 사이트에 올라오기도 합니다. 업체는 장치를 설치하거나 공간만 마련하면 문제없이 사육할 수 있다고 안내합니다. 그러나 어떠한 규제 없이 체험학습장·번식장, 그리고 일반 가정으로 판매됩니다.

 

지난 해 도심숲에서 발견된 북극여우 또한 분양업체에서 개인에게 판매된 동물입니다. 닉은 보호자에게 돌아갔지만, 해당 가정환경은 북극여우를 반려하기에 턱없이 부족했습니다.


닉만의 문제일까요? 유기·유실된 동물들의 정보가 올라오는 동물보호관리시스템에는 라쿤, 미어캣, 북극여우, 원숭이 등 야생동물들의 모습을 종종 찾아볼 수 있습니다.


누군가는 입국 금지된 동물이 아니다, 합법적으로 동물을 데려오는 것이므로 정당하다고 이야기합니다.

 

하지만 이 합리적인 논리가 아닌 합리화가

닉을 비롯한 많은 동물들을 사지에 내몰고 있습니다.

  

야생동물의 매매가 불법이 아니라는 것은 합법이 아닌 사각지대임을 의미합니다.

 

동물에게 적합한 사육환경을 마련해 주지 못하는 것, 제대로 관리하지 못하는 것은 동물에 대한 폭력이며, 그 무엇 하나 정당하지 않습니다.

 

무분별한 야생동물의 반려화가 그 동물들의 생명을 위태롭게 만든다는 사실을 기억해야 합니다. 

 

오늘, 세계 야생동물의 날을 맞아

야생동물이 있어야 할 곳이 어디인지를

다시 한 번 생각해 보았으면 좋겠습니다.

 

동물권행동 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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