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연기념물 진도개가 '들개'가 되는 나라

  • 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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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6-05-18 1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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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권행동 카라는 실패한 진도개 육성 정책이 낳은 진도개와 마당개의 방치 사육 문제 해결을 위해 노력해 왔습니다. 


진도개는 우리나라의 천연기념물입니다. 국가유산청과 농림축산식품부의 보호·육성 체계 아래 혈통 관리와 번식 정책이 이어져 왔지만, 현실에서 진도개와 그 혼종들은 가장 흔하게 방치되고 가장 열악한 환경에 놓인 개들이 되었습니다.

많은 진도개들은 여전히 좁은 뜬장과 짧은 목줄에 묶인 채 음식쓰레기로 연명합니다. 혹서와 혹한, 비바람과 진드기·모기 매개 질병에 그대로 노출되고, 높은 지능과 사회성을 가진 동물임에도 ‘밭지킴이’로 평생 고립된 삶을 살아갑니다.

중성화는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았고, 태어난 개들은 보호소로 흘러가거나 떠돌이 생활 끝에 로드킬, 올무·덫·독살 등으로 죽어갑니다. 산속으로 숨어든 개들은 사람을 경계하게 되고, 비사회화된 새끼를 낳습니다. 사회는 그렇게 만들어진 개들을 다시 ‘들개’라 부르며 포획·살처분합니다.


천연기념물 진도개가 결국 ‘들개’로 취급되는 현실.

이는 일부 보호자의 문제이거나 특정 개체의 문제가 아니라, 국가의 잘못된 육성 정책과 뒤쳐진 복지 정책이 만든 구조적 결과입니다.


농림축산식품부와 국가유산청은 진도개 방치 사육 문제 해결의 책임 주체로서 무분별 번식 억제와 중성화 확대, 방치 사육에 대한 처벌 강화, 비사회화 개체 보호관리 대책 마련에 나서야 합니다.

지금 필요한 것은 혈통 보존의 허울이나 불필요한 ‘육성’이 아닙니다.

방치를 방치로 인정하고, 현장의 현실과 동물의 삶을 기준으로 정책을 다시 설계하는 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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