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양주 물림 사고견 조사 과정 중에 그 참혹한 실체가 드러난 남양주 개농장.
'랙스' 는 개농장의 좁은 철창안에서 분뇨가 가득한 바닥을 어떻게든 피하려고 애쓰고 있었습니다. 먹을 것이라고는 김치가 뒤섞인 음식쓰레기가 전부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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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양주시 공무원들이 도착하기를 기다리는 동안 카라 활동가들이 부어준 사료를 먹는 랙스는 부풀어 있는 배의 형태 등을 볼 때 임신을 한게 틀림 없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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랙스가 갇혀 있던 철창은 비가 오면 빗물이 다 들이치는 구조로, 개들은 내리는 비를 온몸으로 받아내고 있었습니다. 심지어 쌓인 분뇨를 피해 편히 누워 쉴 작은 공간 조차 없었습니다. 분뇨더미에서 생활하던 랙스의 눈에는 활동가들이 넣어준 사료그릇이 그나마 깨끗해 보였던 것 같습니다. 이리저리 사료 그릇에 자신의 몸을 넣어 보려 애쓰는 랙스의 몸짓과 눈빛은 절박하기만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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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농장의 동물들은 반려동물이 아니며, 따라서 피학대 동물 격리조치도 어렵다고 주장하던 남양주시에, 카라는 임신한 개들과 질병이 있는 개들이라도 1차적으로 구조하겠다고 의사를 밝혔고, 랙스는 그렇게 카라에 오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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랙스는 기생충, 심장사상충 검사 등 병원 진료를 마치고, 출산을 위한 초음파 검사도 받았습니다. 그리고 3마리의 강아지를 건강하게 출산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