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조] 지붕위에 발견된 시츄

  • 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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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1-03-04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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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라는 시츄 한마리가 지붕 위에 유기되었다는 제보를 받았습니다.

제보자는 전날 오후 3~4시쯤 '쿵'하는 소리가 들린 이후로 지붕 위에 꼬질꼬질한 시츄가 나타났다고 말했습니다. 지붕 위에서 내려갈 길이 없던 시츄는 밤새도록 지붕 위에서 짖었다고 합니다.


카라 활동가들이 현장에 도착했을 때 시츄는 여전히 지붕 위에 있었고, 시츄는 인기척이 들리자 지붕에서 이리저리 도망 다니며 사람을 경계하기 바빴습니다.

시츄는 꼬질꼬질했지만 얼마 전까지 사람 손길을 탄 느낌이 있었는데요. 결국 활동가가 조심스럽게 접근하여 짧은 추격전 끝에 구조하는 데 성공할 수 있었습니다.

시츄가 발견된 집은 주택이 옹기종기 모여 있는 동네 한복판에 위치해 있었습니다.

활동가들은 외부 계단을 통해 해당 집의 지붕에 쉽게 올라갈 수 있었지만, 크기가 작고 다리가 긴 편이 아닌 시츄가 점프를 해서 지붕 위로 올라가기는 거의 불가능해 보였습니다. 카라는 시츄가 유기되었을 가능성이 높아보여 경찰서에 동물 유기 사건을 접수했습니다.


한편, 시츄가 유실된 반려견일 가능성도 있어 인식칩을 찾아보았지만 개에게는 내장형 등록칩도 외장형 목걸이도 없었습니다. 지푸라기를 잡는 심정으로 포인핸드에 검색을 했는데요, 다행스럽게도 해당 구조견에 대한 유실신고 게시물을 발견할 수 있었고, 전화를 통해 구조견 '파니'의 원래 보호자임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보호자는 집을 환기하던 중 파니를 잃어버렸고 하루종일 파니를 찾아 헤맸지만 찾을 수 없었다고 합니다. 보호자는 파니가 발견된 곳 사진을 보며 어떻게 개가 지붕 위에 있을 수 있었냐며 누군가 길 잃은 애를 지붕 위에 올린 거 아니냐고 크게 놀랐습니다. 카라는 보호자에게 동물등록과 중성화의 중요성을 당부하고, 이에 대한 서약을 약속받고 구조견을 해당 가정으로 돌려보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