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조] 다리를 다친 유기묘 오호 구조

  • 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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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1-03-07 13: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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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봄센터에서 다리를 다친 유기묘 '오호'를 구조했습니다.




오호가 처음 발견된 곳은 더봄센터의 길고양이 급식소였습니다. 오호는 배가 많이 고팠는지 활동가들의 인기척에도 허겁지겁 밥을 먹고 있었고, 활동가들은 오호를 새로운 길고양이로 오해하고 편히 밥을 먹고 돌아가길 바라며 자리를 비켜주었습니다. 


하지만 밥을 먹고 즉시 센터를 떠나는 다른 길고양이들과는 다르게, 오호는 저녁 무렵이 되도록 더봄센터를 떠나지 못했습니다. 오호는 컨테이너 아래에 내내 몸을 웅크리고 작게 울었습니다. 사람의 인기척이 가까워지자 더욱 목 놓아 울기까지 했습니다.




이상한 기색에 활동가들이 엎드려서 컨테이너 아래의 오호를 살펴보니, 골절로 의심되는 다리 상처들이 발견되었습니다. 지체하다간 다리가 더 상할 것 같아 포획틀을 설치하고 오호가 편히 느낄 수 있도록 포획틀 위를 이불로 감싸두었습니다. 


오호는 경계심도 없이 포획틀로 들어왔고, 목놓아 울면서도 허겁지겁 밥을 먹기 바빴는데요. 활동가가 포획틀 사이로 건넨 간식까지 받아먹으며 주린 배를 달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오호는 병원 진료를 받았습니다. 앞다리는 다행히 골절은 아니었지만, 염증과 상처가 심해 조금 더 지켜봐야 하는 상황입니다. 다리 상처는 아마도 다른 길고양이들에게 물리고 공격당한 것으로 추측됩니다. 그 외에도 손톱만한 진드기들이 달라붙어 있었습니다. 현재 오호는 병원에서 치료를 받으며 건강을 회복하는 중입니다.




오호는 사람과 눈을 맞추고 눈키스를 하는 것이 몹시 익숙한 고양이입니다. 여러 가지 정황상 사람 품에서 자랐을 것으로 추측됩니다. 오호가 구조된 날의 CCTV에서는 오호가 다리를 절뚝거리면서도 더봄센터 건너편의 야산을 내려와 차가 쌩쌩 다니는 도로를 건너오는 모습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아마 버려진 지 한참 지난 시점에서 오호의 구조가 이루어진 것 같습니다.


오호는 이제 길고양이들의 영역싸움에서 밀려 다치지 않아도 되고, 며칠을 굶으며 먹이를 찾아 헤매지 않아도 됩니다. 산속 생활을 청산하고 가족을 만날 준비를 하는 중인 오호의 회복과 입양을 응원해 주세요!


🔥 누군가는 고양이를 유기하면서 '길에 풀어놓으면 저 자유롭게 살 수 있을 것'이라며 합리화 하기도 합니다. 하지만 집고양를 길에 풀어놓는 것은 명백히 동물을 유기하는 행위이며 벌금 300만원의 범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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