혹한에 떨고 있는 주변의 동물들을 살펴봐 주세요!

  • 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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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1-01-07 14: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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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깐만 나갔다 와도 손발을 에이는 추위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24시간 칼 바람 속에서 줄에 묶이거나 갇혀 지내야 하는 동물들의 고통은 얼마나 심할까요?

흔히 개와 고양이처럼 털이 있는 동물들은 사람보다 추위에 훨씬 강하다고 알고 있습니다. 그러나 털길이, 지방층, 활동 수준, 건강상태에 따라 추위를 견디는 힘은 크게 차이가 납니다. 털이 있어 사람보다 조금 더 견딜 수 있다는 것 뿐이지 추위가 고통스럽기는 매일반인 것입니다.



특히 외부에 변변한 집 하나 없이 방치되어 있는 동물들, 뜬장 속 동물들은 사방에서 살을 에이는 바람과 추위를 온 몸으로 받아내야 합니다. 평소 영양 상태도 좋지 않기 때문에 고통은 더욱 극심합니다.

한 겨울 길고양이들의 고통은 말할 필요도 없습니다. 주거 환경의 변화로 길고양이들이 추위를 피해 숨을 공간들마저 사라져 버렸습니다. 그들은 한겨울 칼바람을 그 작은 몸을 말아 체온 손실을 최소화하면서 견뎌내야 합니다.


⚠️미국 펜실베니아의 경우 기온이 32도 이상 오르거나 영하로 떨어지는 날씨에 동물을 30분 이상 밖에 묶어두지 못하도록 하는 법안이 2017년에 통과되어 이를 위반시 벌금 및 징역에 처할 수 있습니다. 뉴저지의 경우에도 2016년 채택된 법안에 따라 영하의 기온에 30분 이상 동물을 실외에 방치하면 100달러~200달러에 이르는 벌금이 부과됩니다. 이외에도 미국 내 많은 주(州)에서 혹한기나 혹서기, 토네이도 등의 날씨 상황에 실외에 방치된 동물들을 보호하기 위한 법률을 규정하고 있습니다. (미국사례 출처 클릭) 이에 비해 우리의 동물보호법은 너무나 미약하기만 합니다.

여러분, 주변의 동물들을 살펴주세요. 이 동물들의 고통을 사라지게 할 수는 없지만, 그래도 덜어 줄 수는 있습니다. 주변에 돌봄 받지 못하는 개가 있나요? 길고양이를 보살피고 계신가요?

1. 뜬장의 개와 줄에 묶인 방치견들 - 보호자가 있는 개라면 따뜻한 실내로 이동을 부탁해 주세요. 보호자와 연락이 어렵다면 바람을 피할 구조물이나 비닐막을 설치해 주세요. 가능하다면 옷을 입혀 주세요. 대형견의 경우 안입는 어린이용 겨울 패딩이나 후리스를 개조해 입혀 주셔도 좋습니다. 부드러운 무릎 담요를 집 안에 넣어 주세요. 고열량의 수분이 풍부한 영양식을 보급해 주세요. 미지근한 물을 급여해 주세요.

2. 길고양이 - 혹한기에는 기호성과 열량이 높은 키튼 사료를 충분히 보급해 주세요. 바람을 막을 수 있는 스티로폼 겨울집을 설치해 주세요. 하루중 햇볕이 가장 좋은 시간에 보온병에 미지근한 물을 준비한후 고양이를 만나러 나가봐 주세요. 길고양이는 아주 추운 날에도 먹이 활동과 체온 유지를 위해 햇볕을 쬐러 나오곤 한답니다. 물을 도저히 급여할 수 없는 상황이라면, 길고양이 사료와 함께 눈을 그릇에 담아 놓아줘 보세요. 영리한 고양이는 수분 섭취를 위해 눈을 핥아 먹기도 합니다.

모두가 춥고 암울한 시기를 보내고 있습니다. 그래도 약한 존재들을 보살피는 온기만은 따뜻하게 이어지길 바랍니다.



(P.S.🐾 카라 더봄센터 급식소에 찾아온 고양이 손님들의 발자국)



댓글 1

최희정 2021-01-21 14:43

길고양이들을 위해 기존에 설치해 놓은 집도 치우거나 부수는 사람들도 많습니다.ㅜㅜ 작은 생명들에게 나눠줄 마음 한 조각의 여유도 없는 사람들이 많아요. 최근 길고양이 겨울집과 급식소를 도난당해서 경찰에 신고했지만 경찰도 적극 나서주지 않아 cctv 확인도 못한 상태입니다. 동물들을 도와주고 싶어도 사회적 인식 개선이나 법개정이 이루어지지 않으면 한계가 많네요.ㅜ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