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년 동안 제주 마린파크에 갇혀 강제로 체험에 동원되던 돌고래 화순이가 끝내 고향 바다로 돌아가지 못한 채 결국 수족관에서 생을 마감했습니다.
얼마 전 동물권행동 카라는 예약제로 운영되는 마린파크가 예약을 받지 않고 있으며 전화도 불통임을 확인했습니다. 계속 전화를 시도했지만, 전화는 계속 불통이고 예약 창도 열리지 않았습니다. 화순이의 안위에 문제가 생겼을지 모른다는 불안감이 급습했고 제주도에서 해양동물 보호 활동을 하는 핫핑크 돌핀스와 제주 도청의 담당 주무관에게 이 사실을 알리고 확인을 요청했습니다.
8월 15일 핫핑크 돌핀스가 현장을 찾아 마린파크가 더 이상 영업을 하지 않는다는 사실을 알려왔고, 8월 18일에 제주 도청이 현장을 방문해 8월 14일에 화순이의 부검이 신청된 것을 확인했습니다.
제주 마린파크에서는 11년간 8마리의 돌고래가 폐사했으며 2020년 8월부터 2021년 8월까지 1년 만에 보유 중인 돌고래 4마리가 모두 폐사했습니다. 동물권행동 카라와 많은 동료 단체들이 마린파크의 열악한 환경과 동물 학대에 가까운 체험프로그램을 규탄하고 남은 돌고래를 방류할 것을 끊임없이 요구해왔습니다.
하지만 돌고래 학대에 책임이 있는 제주 마린파크, 제주도청, 해양수산부 모두 시민들의 목소리는 무시한 채 돌고래들의 죽음을 방관해왔습니다. 그리고 그 결과 제주 마린파크의 마지막 생존 돌고래였던 화순이마저 세상을 떠나고 말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