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조] 건물 3층 높이 아래 배수로에 고립되어 울고 있던 고양이들

  • 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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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1-07-06 12: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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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미터 이상 되는 건물 3층 높이 아래로, 낭떠러지처럼 깊고 어두운 배수로 공간에 고양이 두 마리가 고립되어 지난 금요일부터 4일째 울고 있다는 간절한 제보를 받았습니다.


 


고양이들이 스스로는 절대 빠져나올 수 없는 구조임을 확인한 카라는 급히 현장으로 달려갔습니다.플래시 불빛 없이는 아무것도 보이지 않을 정도로 까마득한 그 곳에, 고양이 두 마리가 배수로 물을 피해 몸을 웅크리고 있었습니다.

카라 활동가들이 현장에서 포획틀을 줄로 묶어 내려보내는 등 작업을 진행하였지만, 전문 구조 장비 없이는 도저히 고양이를 구조할 수 없는 상황이었습니다.

카라는 119에 상황을 알리고 긴급 구조를 요청했습니다. 119로 접수를 한다고 해도 관할 구조대에서 거부할 수 있는 상황이었지만, 다행히도 인근 성동서 구조대에서 곧바로 나와 주셔서 구조 작업을 진행하였고, 결국 구조대원 한 분이 직접 몸에 로프를 묶고 깊은 벽 아래로 내려가 그물망으로 고양이를 한마리씩 안아 올려 주셨습니다.

상가 화장실 옆 배수로에 여러날 동안 고립되어 있었던 덕분에 고양이들은 악취가 진동하였지만, 성동서 구조대 분들 덕분에 안전하게 구조될 수 있었습니다.










높다란 시멘트 벽에 갇힌 고양이들은 햇빛도 들지 않고 먹을 것도 없는 절망적인 그곳에서 누군가의 손길만을 필요로 하고 있었습니다.

만약 누구도 도와주지 않았다면 이 두 마리 고양이가 얼마나 더 버틸 수 있었을까요.

카라에서는 구조된 고양이들을 곧바로 동물병원으로 옮겼습니다. 현재 응급치료를 필요로할 정도의 건강이상은 없는 상태로 안정을 취하고 있습니다.









추가 사고를 막기 위해 고양이들이 떨어진 틈이나 입구를 찾아보았지만 상가 화장실 창문 이외에는 찾을 수 없어 TNR까지 되어 있는 성묘들이 어떻게 떨어졌는지는 미스테리입니다.

간절한 울음 소리 외에는 스스로 '살려달라' 고 누군가에게 도움조차 요청할 수 없는 동물들. 카라는 우리 사회의 가장 약자인 동물들을 위해 망설임 없이 달려와 주신 성동서 구조대원분들께 감사패를 전달할 예정입니다.

다시 한번 성동소방서 구조대에 진심으로 감사드리며, 동물권행동 카라 역시 도움의 손길을 필요로 하는 생명들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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