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자체 길고양 TNR 안전성 점검, 전국 지자체 확대를 요구한다

  • 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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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0-12-24 14: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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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자체 길고양 TNR 안전성 점검,

전국 지자체 확대를 요구한다!

 


몰인정한 박해와 학대로부터 길고양이들을 누가 보호할까요?

 

혹한의 날씨 속에 거리의 길고양이들을 걱정하시는 분들이 많이 계시죠. 안타깝게도 길고양이에 대한 몰이해와 이유 없는 혐오, 몰인정한 박해와 학대는 여전합니다.

 

이렇게 가엾은 존재들을 위해 현재 국가가 법으로 배려하고 있는 기본적인 보호 장치 TNR. 자생력있는 길고양이들을 안전 포획하여(Trap) 중성화수술(Neuter)하여 원래 살던 장소에 방사(Return)해 살아가게 하는 제도입니다. 사람들은 발정 소리 등 길고양이로 인한 불편을 경감하거나 해소할 수 있고, 길고양이들도 거듭된 임신과 출산 죽음의 악순환에서 벗어날 수 있으며 혐오의 눈초리 속에 날로 악화되는 서식 환경에서 개체수 과밀이나 발정 스트레스, 싸움으로 인해 고통 받지 않아도 되니 비록 부족하나마 현재로선 가장 합리적인 합의점이라 할 것입니다.

 

따라서 길고양이를 보호하기 위한 최후의 보루 TNR마저 안전하지 못하다면 전국의 수많은 길고양이들의 기본적 생존권 자체가 보장될 수 없을 것입니다.

 

 

동물권행동 카라의 일부 지자체 TNR에 대한 문제 제기와 밝혀진 사실들

 

동물권행동 카라는 지난 116, 의왕, 과천, 화성, 군포, 그리고 서울 한 구의 TNR 시행상 동물복지 침해 사례를 제보와 전문가 자문을 통해 조사 보고하였습니다. 이에 1115MBC를 통해 길고양이 수술에 문구용 케이블타이 사용 의혹 및 스테이플러 사용 사실 등 **병원의 동물학대 의혹과 규정위반 사실 등이 전격보도되기에 이르렀습니다.

 

지난 게시글 보기  지자체 TNR안전성 점검이 시급하다 (바로가기)

 

이와 병행하여 카라는 서울시의 요청에 따라 TNR 지침 개선과 길고양이 보호를 위한 협의를 진행 중에 있으며, 의왕, 과천, 화성, 군포시의 상급 관청인 경기도에도 문제 예방을 위한 근본적인 대책도출을 위한 관련 지자체와 케어테이커가 참여한 간담회, 그리고 TNR 지침과 과업지시 내용의 개정을 요구해 왔습니다. 비록 간담회는 코로나사태로 인해 불발되었지만 현재 경기도에서 마련한 TNR지침 개선안에 대해 적극적으로 구체적인 추가 제안을 하고 있습니다.

 

이 과정에서 의왕, 과천, 화성, 군포시의 TNR 위탁 동물병원의 부적절한 수술 관련 드러난 사실들은 충격적입니다. 실제로 수백마리의 길고양이들이 규정과 다르게 스테이플러로 복부가 봉합되었으며, 이를 지도감독하여 즉각 교정했어야 할 지자체 담당관들은 문제가 무엇인지도 모르고 있었습니다.

 


* 스테이플러 사용: 

길고양이들의 특성에 따라 TNR 전 과정에서의 불필요한 스트레스 부과와 추가 마취 등이 최소화되어야 합니다. 수술시에 봉합사가 아닌 스테이플러를 사용하면 이를 제거하기 위해 추가적인 핸들링과 마취를 해야 하므로 이런 시술은 규정 위반이기에 앞서 길고양이에게 허용될 수 없는 방법입니다. 길고양이는 자신의 시술 편의를 위해 아무렇게나 수술해도 되는 존재가 아닌 것입니다.

 

어처구니없는 일은 해당 병원과 일부 지자체 담당관들의 문제 인식입니다. “스테이플러가 상처가 아물면서 저절로 튕겨져 나간다는 병원의 주장을 그대로 인용하는 지자체 담당관도 있고 나중에는 방사 전에 스테이플러를 제거하고 방사했다고 변명 합니다.

 

길고양이 복부에 박아놓은 스테이플러가 저절로 탈락한다는 주장에 대해 카라가 자문을 구한 모든 수의사가 일반적으로 가능하지 않다고 했으며 길고양들의 경우 제거시 최소한 진정 조치가 필요하며 수술할때 규정에 의한 봉합사를 사용하면 되기 때문에 이 방법 시행이 불필요하다고 했습니다.

 

현재 동물의 피부 봉합용으로 사용되는 스테이플러는 인의용(사람용)으로 단위별로 멸균되어 공급되며 피부봉합용으로 사용됩니다. 스테이플러는 거의 'ㅁ'자 모양으로서 봉합후에 이를 제거하려면 특수 가위로 상단을 눌러 하단의 봉합부위를 벌려 하나하나 제거해야 됩니다. 봉합 후 아무는데 걸리는 시간은 경우에 따라 다르지만 보통 1주일~2주일까지로 봅니다.

 


피부 봉합용 스테이플러 사진

 

따라서 불필요한 추가 진정이나 마취를 해야 하는 스테이플러 사용은 수술 3일 뒤 방사되야하는 암컷 길고양이 시술 방법으로 전혀 부적합하며, 추가적인 핸들링시 고양이의 불필요한 스트레스가 유발될 수 있습니다. 제거하지 않고 방사했다면 불편함을 유발함은 물론 이를 제거하기 위해 그루밍하는 과정에서 살점이 손상될 수 있을 것입니다.

 

* 정교하지 못한 수술:

해당 병원의 암컷 시술후 사진이 공개되었습니다. (경기도 TNR 위탁업체, 스테이플러 공개합니다. : 네이버 카페 - http://naver.me/F5bG4id1). 게시글에는 80여 마리의 스테이플러 시술 사진이 공개되어 있습니다. 수술로 제거된 적출물 상태에 대해 수의 영역에서 제기할 수 문제들은 논외로 하더라도 기본적인 원칙도 지켜지지 않았음을 알 수 있습니다. , 수술 부위의 털 제거조차 제대로 되어 있지 않은 여러 사례를 볼 수 있습니다.


 제대로 수술된 고양이의 수술 부위 VS. **병원 TNR 수술 부위


※ 제대로 수술된 고양이 수술 부위


 

※ 문제의 ** 병원 TNR 수술 부위 (출처: 네이버 카페 "고양이라서 다행이야")

 

삭모 불량 사례 1


삭모 불량 사례 2



삭모 불량에 스테이플러 사용 사진


수술 부위 출혈 1


수술 부위 출혈 2



수술 부위 털을 완벽하게 제거하고 여러 차례 소독을 하는 이유는 감염을 예방하기 위함입니다. 삭모는 필수적이고 중요한 수술과정 중 하나입니다. TNR 지침에도 수술 부위 털을 제거하고 소독하라고 분명히 명시되어 있었으나 준수되지 않았습니다. 수술 절개 부위에 출혈이 보이는 고양이도 있습니다. 수술 절개 부위도 노련한 수의사들의 일반적인 절개 크기보다 훨씬 큼을 알 수 있습니다. 보호자가 있는 반려묘라면 과연 이렇게 시술할 수 있었을까하는 탄식이 나옵니다.

 

지자체 담당관들의 업무 태만과 사업 이해 부족:

 

가장 답답한 대목은 이런 지침 위반 수술에 대해 의왕, 과천, 화성, 군포시 등 4개시 담당관들이 감시 감독 권한을 행사하지 못한 점입니다. 무성의하고 규정위반인 시술에 대해 아무도 브레이크를 걸거나 즉각 계약 해지나 교정에 나서지 않았습니다.

 

관리 감독 권한이 제대로 행사되지 못한 이유는. 첫째 담당관들의 TNR에 대한 기본 이해와 지식의 부족과 미온적인 행정이며 둘째, TNR을 혐오 민원의 해소를 위한 도구 정도로 여기는 잘못된 태도 때문입니다.

 

해당 병원은 포획과 방사 사진도 흐릿하고 해상도가 낮은 개체 식별이 불가능한 사진들을 등재해 왔습니다. 이런 행위에 대해서도 담당관은 교정과 계도를 전혀 하지 않았습니다의왕시에서 발견된 복부에 케이블 타이로 시술된 고양이의 경우에도 개체 식별이 어려워 강한 심증만 있을 뿐 증거 부족으로 시술자에 대한 처벌이 어려워진 것입니다.

 


길고양이 보호를 위한 최후의 보루 TNR을 지켜라

 

동물의 생명, 그것도 불쌍한 길고양이들의 생명을 담보로 한 이런 부정행위를 원천적으로 막기 위한 근본적인 대책이 필요합니다. 규정과 제도의 확립, 이를 수행할 인적 물적 인프라의 구축에 성공해야만 최약자 길고양이들을 체계적으로 보호할 수 있습니다.

 

지침의 미비와 불합리성, 면피성 지침, 소극적 규정에 의한 최대 피해자는 길고양이입니다.

 

케어테이커들도 내 고양이만 안전하면 된다는 사고를 버리고 전국의 많은 길고양이들을 보호할 수 있는 방안을 찾는데 머리를 맞대야 하며 TNR의 중요 스테이크홀더로서 경험과 올바른 지식을 갖춰야 합니다.

 

지자체 담당관에게는 위탁업체를 지도 감독할 수 있는 지식 배양 의무와 함께 성실한 업무 수행을 위한 자세를 갖춰야 합니다.

 

이번에 제기된 문제는 비단 경기도의 4개 지자체와 서울시만의 문제가 아닙니다. 지켜보는 눈길이 적고 아직 TNR이 정착되지 못한 지방 일부 지역은 더욱 문제가 심각할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TNR 지침의 전면 상향 개정과 과업 지시의 현실화가 절실히 필요합니다. 먼저 해 내는 지자체의 사례가 모범이되어 타 지자체에 사례로 제시될 수 있을 것이기에 서울시와 경기도의 개선 움직임은 매우 중요합니다.

 

한편 명백히 부정행위가 밝혀진 해당 병원에 대해서는 계약 해지는 물론 이후로도 사업 입찰이 불가능하도록 해야 하며 부정행위에 의한 사업비는 전액 환수해야 할 것입니다.

 

현재 국가(정부 동물보호과)에서 TNR 매뉴얼 수립을 위한 연구 용역을 진행중에 있습니다. 28개시 3개군으로 이뤄진 거대 지자체 경기도에서도 TNR 지침의 상향을 통해 금번에 대두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나섰습니다. 이 분야 가장 앞서가는 서울시도 지침을 보다 상향하고 정교화하기 위한 개정을 시도 중에 있습니다.

 

동물권행동 카라는 이 전 과정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며 유효하고 합리적인 제안을 해 나가고 있습니다. 일부는 이번에 실현될 수 있을 것이고 일부는 추후의 과제로 남겨질 수 있겠으나 카라가 제시하는 기준들은 모두 필수적인 것들로 최단시간 안에 실현되어야 할 것들입니다.

 


* TNR 사업의 정상화와 길고양이 보호를 위한 필수 조치들

길고양이 TNR 지침에 TNR이 개체수 조절 뿐 아니라 길고양이의 생태적 보호를 위한 조치임을 선언할 것

과업 지시서를 효과적으로 개정하여 문제 병원의 입찰과 사업 수행을 원천 차단할 것

실력있는 병원이 TNR 입찰에 나설 수 있도록 구조적인 문제를 해결할 것

(※ 예: 암컷수컷 수술비의 차등 지급 근거 마련암컷은 수컷보다 포획부터 수술 돌봄에 시간과 의료용역이 훨씬 많이 소요되므로 이를 감안함으로써 TNR 성패를 좌우하는 암컷 고양이의 수술 안전성을 확보함)

케어테이커지자체위탁자(동물병원)의 사업 시행전 간담회와 층위별 교육 제공 명문화

지자체 담당관의 주기적 사업 현장 점검 명문화와 APMS 등재 방식의 표준화 및 효율적 개선

- TNR의 효과성을 수술후 길고양이의 안전한 귀환과 영역내 정착을 최우선 지표로 삼을것

- TNR 지침의 불합리하고 모호한 부분에 대한 전면 개정 등

(※ 예: 12월부터 2월은 길고양이의 임신율이 비교적 낮은 기간이라 혹한기 이외에는 적극적 수술이 도모되어야 함에도 지자체의 면피성 행정에 의해 대부분 TNR이 시행되지 않음이로 인해 임신율이 최고조에 이를 3,4,5월과 9,10,11월 TNR을 시행육안으로 임신과 포유의 확인이 결코 완벽할 수 없는 길고양이의 특성 상 이로 인한 암컷 고양이들의 복지 침해 문제 유발은 물론 수술 시술자에게 심적 고통과 난이도 높은 수술을 강요하며 과업 수행의 근본적인 문제를 전가 함그러면서도 시술비는 수컷과 동일한 비용을 일괄 지급.)

- TNR 지침의 효과적인 상향 개정

(※ 예: 수술후 길고양이에게 무선인식칩 삽입후 개체 관리건강한 고양이들에게 삼종 고양이 백신 접종으로 면역 유도안전한 수술 표준 확립포획후 수술까지의 시간 단축 등 고양이 생태를 고려한 업무 수행 프로세스 확립 등 )


동물권행동 카라는 여러분께 약속드린 것처럼 지자체 TNR이 안전하게 정착될 수 있도록 길고양이 중성화 사업의 제도적 개선에 노력을 기울이는 한편, 현재 제기되고 있는 일부 지자체 TNR 지정병원의 수술 안전성 문제 해결을 위해 최선을 다해 대응하고 있습니다.

 

복잡하고 어려운 문제, 오랜 조사와 협의, 전문가들과의 협업이 필요한 일, 그러나 누군가는 꼭 해야 할 일, 여러분들과 길고양이들 곁에 동물권행동 카라가 있습니다.

 

- 더 이상의 피해 고양이가 없도록 문제가 드러난 지정 동물병원에 대한 철저한 조사와 규명, 재발방지 대책이 마련될 때까지, 전국적으로 TNR 지침이 확립되어 제대로 시행될 수 있도록 끝까지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이를 위해 길고양이 사업 지침의 전면 개선으로 동물보호라는 TNR의 목표를 확인하고 안전한 TNR을 위한 유효한 원칙이 정립될 때까지 카라의 노력은 계속됩니다.

 

이후 개선된 지침과 추가적인 과제에 대해서는 이어지는 게시물에서 다시 정리하여 드리겠습니다.

 

끝으로 이번 **병원의 문제를 제보하고 해결되기까지 많은 노력을 기울여 주신 케어테이커님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여러분들의 노력 덕분에 제도 개선의 실마리를 찾을 수 있게 되었습니다.

 

이전에도 수의사들 사이에서 일부 지역 길고양이의 복부에서 케이블타이가 발견된다는 흉흉한 소문이 돌았으나 아무도 사실 확인을 해 주지 않았었습니다. 이번에 용감하게 제보해 주신 케어테이커님과 케이블 타이를 복부에서 발견, 이를 확인해 주신 동물병원 선생님의 용기에 감사드립니다.

 

 

 



댓글 1

최경숙 2021-01-31 18:41

위와 같은 사건이 반복됨에도 불구하고 올해도 경기도 TNR지침은 개선되지 않았고 이 지침에 따라 이미 TNR 공고가 올라오고 다른 지자체에서 문제가 있던 병원이 타지자체에 입찰하여 1순위가 됨... 윗글에 있는 필수조치들은 실현가능성이 없는것이 더 많다는 생각이 듭니다. 2021년 사업 계획에 이부분에 대해 구체적인 사업게획이 수립되도록 카라에서 더 많이 노력해주셔야 할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