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촬영 현장 2] 인간은 배우, 동물은 소품?

  • 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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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0-09-08 1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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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974



동물권행동 카라는 2020년 '미디어X동물' 시리즈를 지속적으로 진행하고 있습니다. 이번 글은 기초 자료 조사의 마지막 순서로 ‘영화·방송·뉴미디어 종사자’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조사의 결과에 관한 두 번째 글입니다. 본 설문조사는 영화, 방송, 뉴미디어 종사자에게 국내 촬영 현장의 동물 복지 실태와 앞으로의 개선 방안에 대한 의견을 물었습니다.  6월 5일부터 6월 28일까지로 4주간 진행했고, 감독조합, PD조합, 영화진흥위원회 등을 통해 157명의 관련자분이 설문에 참여해주셨습니다. 카라의 설문조사는 총 33개 문항으로, 내용을 크게 5가지 ▶참여자 정보 ▶동물 섭외 경험 ▶동물 배우 복지 ▶촬영 현장 내 동물 학대, 동물권 침해 제보 ▶개선방안의 내용을 담았습니다.

이번 게시물에서는 실제 촬영 현장에서 고의로 또는 사고로 동물을 죽이거나 다치게 한 적은 없는지를 살펴보고, 동물과 인간 모두에게 안전한 촬영환경을 위한 개선방안에 대해 고민해보고자 합니다.



촬영 현장에서 동물이 '고의'로 혹은 '사고'로 다치거나 죽은 적 있나요?

영화나 방송에서 때로는 동물을 때리거나 죽이고, 또는 투견과 같이 동물에게 위험하거나 자극적인 장면이 연출되기도 합니다. 실제 촬영 현장에서 고의로 또는 사고로 동물을 죽이거나 다친 적은 없는지 관련 종사자들에게 물었습니다. 또한 긴장한 동물로 인해 인간이 다친 경우는 없는지도 함께 살펴보았으며, 이와 관련된 사고에 관한 구체적인 경험도 들을 수 있었습니다.



촬영을 위해 '고의'로 동물에게 해를 가했던 상황을 경험한 적이 있는지 묻는 질문에 8%(8명)가 ‘있다’고 답했습니다. 답변자들이 공유한 구체적인 상황은 심각했습니다.

"새가 멀리 날아가지 못하게 하려고 다리를 부러뜨렸다. 너무 끔찍해서 담당 스태프에게 트라우마가 생겼다고 들었다."
"영화 장면 묘사를 위해 거북이 등껍질을 벗겼다."
"촬영 중 놀란 말을 멈추게 하기 위해서 전기충격기를 사용했다."
"앉아있는 개의 모습을 찍기 위해 개의 엉덩이와 뒷다리를 장시간 붙잡고 있었더니 개가 거품을 물고 쓰러졌다."
"저예산 영화에서 동물들이 죽임을 당하는 장면을 촬영을 해야 했고, 동물들을 마취하는 방법을 사용했는데, 수의사 없이 스태프가 직접 마취 주사를 놓았다."
"소의 부상을 표현하기 위해 인위적으로 상처를 냈다."


촬영 중 '사고'로 동물이 죽거나 다친 적이 있는지에 대한 질문에 13%(12명)가 '있다'고 답했습니다.

"어떤 경로로 데리고 온 지 모르는 참새 십여 마리가 있었는데 촬영 대기 중 스트레스로 대부분 죽었다."
"촬영 때문에 처음 마취한 동물에게 후유증이 있었다."
"토끼 촬영 중 추위와 담당자 관리 소홀로 죽었다."
"다람쥐 움직임을 통제하기 위해 묶어 두었는데 다리가 부러졌다."
"촬영 중 과실로 비둘기가 차에 치어서 죽었다."
"반복 촬영 상황에서 동물이 죽었다."
"많은 어류를 한 어항에 모아 놓고 찍어서 스트레스로 다수가 폐사했다."

참여자들의 대답은 '고의성'과 상관없이 촬영으로 인해 동물은 다치거나 죽는 상황이 발생했습니다. 결과와 상관없이 촬영 현장에서 동물을 대하는 방식에서부터 명백한 동물 학대 행위 혹은 동물 학대에 가까운 상황이었습니다.


동물과 함께 하는 촬영 현장에서 인간은 안전할까요? '촬영에서 동물이 인간을 다치게 한 사고는 없었는가' 질문에 8%(8명)가 ‘있다’고 답했습니다.

"훈련되지 않은 동물이 겁을 먹고 돌방행동을 하여 스태프가 타박상을 입었다."
"투견 장면을 촬영하다가 주변 사람이 물렸다."
"말이 스태프의 발을 밟아서 발가락이 부러졌다."
"멧돼지 촬영 중에 멧돼지가 갑자기 출연자를 공격했다."

동물의 안전과 복지를 생각하지 않는 촬영 현장에서는 인간 역시 안전하지 않았습니다. 참여자가 답한 구체적인 상황에서 알 수 있듯이 훈련되지 않은 동물이 출연하거나, 동물이 긴장하는 상황에서 사고는 발생하였습니다. 


촬영현장 내 동물 학대 혹은 동물권 침해 상황에 대한 추가적인 답변도 있었습니다.

"고양이가 갑자기 튀어나와서 출연진을 놀래게 하는 장면을 촬영하기 위해  고양이를 던지라는 지시가 있었다. 고양이는 낯선 환경에 적응을 못 하고 울고 있었는데 아무 보호 장비 없이 몇 차례나 던지게 되었다. 몇몇 스태프가 지켜보기 힘들다는 의사를 표현했고, 고양이 보호자도 못 하겠다고 하여 결국 인형으로 대체 되었다."
"말이 갯벌로 나가야 하는데 말이 잘 움직이지 않자 조련사가 승마장을 돌면서 매질을 가했다. 말은 '매 갖고 와!'라는 말을 바로 알아듣는 것 같았다."


촬영을 위해 동물을 고의로 상해를 입히거나 죽이는 것은 동물 학대입니다. 답변 중에는 동물보호법으로 처벌될 수도 있는 상황도 있었습니다. 과연 촬영 현장에서 이를 인지하고 있는 스태프는 얼마나 되었을까요? 또한, 촬영을 위해 구매하거나 포획한 경우였던 금붕어, 병아리, 닭, 거북이, 참새 등의 동물을 죽이거나 다치게 하는 일은 개, 고양이, 말보다 더 빈번하게 발생하는 듯 보였습니다.



'관련 종사자'가 말하는 동물과 인간 모두가 안전한 촬영 현장을 만들기 위한 '개선방안'

마지막 항목으로 동물과 인간 모두가 안전한 촬영 현장을 위한 개선 방안에 대한 의견을 물었습니다. 국내 촬영 현장에서 출연 동물의 안전 보장 정도, 출연 동물의 적정 촬영 시간과 안전의 필요 요소가 무엇인지 환경 개선을 위한 방안과 동물 복지 향상을 위한 의견을 들었습니다. 개선방안에 대한 답변은 동물출연 미디어 제작에 참여한 경험 여부와 관계없이 모두의 의견을 담았습니다.


국내 촬영 현장에서 출연 동물의 환경과 안전, 그리고 인간의 안전은 어떠한가요? 


설문조사에 참여한 영화·방송·뉴미디어 종사자들은 동물의 촬영 현장을 '부정적'으로 바라봤습니다. 촬영 현장에서 동물의 환경이 '나쁘다'는 의견이 69%이었고(나쁘다 22%, 대체로 나쁘다 47%), 출연 동물의 안전에 대해서도 61%가 위험하다고 판단했습니다. 동물 촬영 시 인간의 안전이 위험하다는 답변도 35%로 나타났습니다. 설문 참여자들은 '동물보다 사람이 우선인 현장', '가이드라인이 없는 현실', '현장의 동물권 인식 부족' 등 구체적인 의견을 덧붙여 출연 동물의 복지에 대한 염려를 공유해주었습니다.

"동물을 통제하려 하고, 동물을 하나의 소품처럼 이용하는 경우가 많은 것 같다."
"가이드라인이 너무나 부족했고, 바쁜 스케줄 탓에 스태프 교육도 잘 진행되지 않는다. 동물권 인식이 아직 많이 부족해서 현장에서 동물의 권리나 복지의 보장은 불분명한 듯하다."
"스태프나 배우가 100여 명인 현장에서 보조출연자들도 쉴 곳이 없는 현장이 많다 보니 출연 동물에 대한 복지는 여의치 않다."
"큰 제작비가 들어가야 동물 배우의 처우 개선도 많이 다르다. 제작비에 상관없이 가이드라인을 세울 수 있는 동물 배우 보호가 필요할 것 같다."
"인간은 배우로, 동물은 소품으로 취급받는 경우가 대다수라고 생각한다."
"10년 전 촬영 현장보다는 상대적으로 좋아졌다. 다만, 개인들의 인식이 좋아졌을 뿐 시스템상으로 보호되지는 못하는 것 같아 아쉽다."
"대형견이 나오는 촬영 현장을 방문한 적 있는데, 개는 한 쪽에 음식도 없이 묶은 채 방치되어 있는 걸 본 적 있다."
"저예산 작품 스태프로서 예산과 시간 문제로 일분일초가 버겁다. 동물도 사람도 모두 예민해지는 곳이기에 서로의 안전을 누가 보장할 수 있을까?"
"인간 중심으로 촬영 환경이 맞춰져 있는 것이 현실이다."
"동물 전문 업체를 썼는데, 업체 자체가 전문성도 없었고 동물권 인식도 없었다."
"영화학과, 영상학과 등 전공학과에서 동물 촬영에 대한 교육 혹은 권고사항조차 없는 상황이다. 현장에 무방비로 노출되는 경우가 많다."
"동물이 편안하고 안전하지 않다면, 사람이 안전하지 않은 것은 어쩌면 당연한 일이라고 생각했다."
"반복되는 촬영에 의한 스트레스가 있을 수밖에 없다."
"영화에서 동물은 혐오의 대상, 악의 표현인 경우가 많고, 이를 동물이 연기하는 경우가 많다. 여전히 많은 동물이 촬영장에서 희생당하고 아픈 경우가 많다."
"새벽 촬영 내내 잠을 자지 못하도록 말과 토끼를 일부러 찌르는 행동을 했다."
"가이드라인도 없고, 창작자들의 인식도 부족하다."


한 참여자는 다음과 같은 경험을 공유해주었습니다. 모든 촬영 현장이 이와 같진 않겠지만, 동물을 소품으로 여기는 스태프가 촬영을 주도하게 되는 경우 다음과 같은 일들은 벌어질 수밖에 없을 것입니다. 

"시나리오 단계에서부터 동물 사용을 너무 쉽게 생각하는 것 같다. 인식에 대한 부족이다. 감독 A는 동물이 감수해야 하는 위험과 스트레스에 대해 전혀 고려하지 않았다. 위험한 장면이 있었는데 다른 차선책이 있음에도 감독은 개를 죽이는 장면을 굳이 넣었다. 최소한의 특수분장과 CG를 사용할 것을 바랬지만, '그만큼 돈을 들이지 않아도 될' 장면이니까, 필요하면 마취하는 방향으로 진행됐다. 마취도 개에게 굉장히 해로운 영향을 준다. 다행히 마취까지는 진행하지 않았지만, 그 개는 개 사육장에 갇혀서 제정신으로 계속 목덜미를 잡히고 가짜 칼로 위협을 당하는 장면을 수차례 촬영해야 했다. 프리프러덕션 단계에서부터 해당 장면에 대해 여러 스태프가 우려를 표했지만, 감독은 '인간 죽이는 신은 괜찮고 개 죽이는 신은 안 되냐'며 되레 화를 냈다. 인간 죽이는 장면을 준비하는 것 처럼 동물 죽이는 장면을 준비하지 않으면서도 감독은 그렇게 말했다. 동물업체는 현장 스태프보다 동물복지에 둔감한 사람들이었다. 해당 동물을 굶겨서 왔음을 자랑처럼 말했고, 말을 잘 듣게 하기 위해 위협을 했다."


이처럼 관련 종사자들은 동물보다 사람이 더 우선인 환경과 동물권 인식 부족뿐만 아니라 현실적으로는 동물에게 할애되는 예산과 시간이 부족하다고 지적했습니다. 동물을 소품처럼 취급하거나 원하는 장면을 얻기 위해 출연 동물이 긴 대기 시간을 견뎌야 하는 현실 속에서 동물의 복지와 안전은 보장되지 않는다는 의견이 다수였습니다. 동물을 관리하는 훈련사가 동행했을 때는 대부분 안전하다고 느끼지만, 소규모 저예산 작품의 경우는 예산과 시간의 제약으로 인해 전문 인력 배치나 CG 작업이 불가능하며 동물의 복지를 고려할 환경이 보장되지 않는 현실도 들을 수 있었습니다. 아무리 훈련이 잘되어 있는 동물이라 하더라도 낯선 촬영장과 많은 스태프가 있는 환경에서는 당연히 스트레스에 노출될 것입니다. 정해진 시간 안에 촬영해야 할 경우 무리하게 동물을 다루게 되고 스트레스받은 동물이 예기지 못한 행동을 하여 사람이 다치는 경우도 종종 있었습니다. 개와 고양이가 아닌 특수동물의 촬영은 더 문제였습니다. 특수동물의 안전을 보장하는 환경이 충분히 확보되기 어려운 부분을 지적해주었습니다.


출연 동물의 적정 촬영 시간은? 동물에게 사건사고가 생겼을 때는 어떻게 대처할까요?


출연 동물의 적정 촬영 시간으로 ‘4시간 미만’이 64%로 가장 높았습니다. ‘4시간 이상 ~ 8시간 미만’은 35%였고 ‘8시간 이상~12시간 미만’은 1%였습니다.

촬영 현장에서 동물이 죽거나 다쳤을 때 어떻게 대처하는지 질문에 대부분 ‘PD 또는 현장 책임자에게 알리거나 시정 요구’한다고 77%가 답했습니다. 동물단체에 제보(10%)하거나 경찰에 신고(7%)하거나 SNS로 공론화(2%)한다는 답변은 많지 않았습니다.


미디어 종사자들이 말하는 동물을 위한 개선방안 

동물의 안전을 위해 가장 필요한 것은 ‘동물이 신뢰할 수 있는 사람이 현장 상주’로, 거의 모든 참여자가 동의한 수치(97%)를 나타냈습니다. ‘수의사나 동물 전문가 배치’는 73%, ‘촬영 전 출연진과 제작진의 충분한 시뮬레이션’은 69%였습니다. 출연 동물이 낯선 환경에서 연기해야 하는 상황에서 안전을 위해 신뢰하는 사람, 전문가, 익숙해지는 시간이 필요하다는 의견이었습니다. ‘안전한 대기 공간 마련’과 ‘시간 분배’, ‘동물이 착용하는 소품 안전성 체크’, ‘마취 및 진정제 사용 금지’도 각각 40% 이상 선택했습니다. 출연 배우를 위한 대기 공간, 쉬는 시간 확보뿐 아니라 촬영을 위해 마취제를 사용하는 것을 금지하자는 의견은 동물이 함부로 대해도 되는 소품이 아님을 확인하는 답변이었습니다.


환경 개선을 위한 가장 중요한 방안은?

개선 방안으로 ‘출연 동물에 대한 엄격한 관리 기준과 체계 마련’을 가장 많이 꼽았습니다. 법과 제도는 언제나 시민들의 인식 변화에 따라 마련됩니다. 현장에서 동물 복지와 안전을 보장하는 목소리가 커질수록 법과 제도의 마련도 속도를 낼 것으로 여겨집니다. ‘스태프 대상의 동물권 교육 의무화와 동물 배우 가이드라인이 필요하다’는 의견도 높았습니다. 법과 제도처럼 강제성은 없지만, 교육과 가이드라인은 촬영 현장의 스태프들이 동물을 소품으로 다루는 문화를 바꾸는 첫 시작일 것입니다. 현장에서 동물을 학대하거나 동물의 복지를 고려하지 않는 상황에 놓였을 때 동물을 대신하여 목소리를 내어줄 스태프들의 존재는 중요합니다. 


동물과 인간이 모두 안전한 촬영 조건을 만들기 위해서는 예산과 시간, 스태프들의 동물권 인식 향상 등 다각적인 변화 필요

시나리오 단계부터 상투적으로 동물을 등장시키지 않도록 하거나 엄격하게 동물 출연을 제한해야 한다는 의견부터 동물이 출연해야 한다면 충분한 시간과 안전한 장소, 전문가의 필수 배치가 필요하다는 의견이 많았습니다. 각각 동물마다 특성을 고려한 가이드라인이 필요하며 이를 위반하면 즉각 조치할 수 있는 시스템이 마련되어야 한다는 의견도 다수였습니다. 영화과 학생을 대상으로 한 가이드라인 배포와 영상 관련 동물 업체 전수조사 등 구체적인 방안도 제시해주셨습니다. 국내 촬영 현장의 환경이 열악할수록 동물들의 처우도 열악할 수밖에 없다는 점도 거듭 강조했습니다. 


많은 분이 동물과 함께 촬영했던 경험을 공유해주시고 동물 복지 개선을 위한 소중한 의견들을 들려주셨습니다. 카라는 현재 상황을 진단하고 앞으로의 방향을 제시할 가이드라인을 만들고 필요한 현장에 배포하는 활동을 이어가겠습니다. 인간과 동물이 모두 안전한 촬영 가이드라인 제작에 앞서 현장의 목소리를 듣기 위한 설문조사에 참여해주신 모든 분께 감사드립니다. 



설문 응답자 통계


설문조사에 참여한 대상은 영화 분야가 73%로 가장 많았으며, 방송(드라마, 방송(교양, 다큐멘터리)), 뉴미디어(유튜브)분야에서 활동하고 있다는 답변이 각각 5~8%였습니다. 활동 기간은 10년 이상이 45%, 5년 이상~10년 미만이 16%, 1년 이상~5년 미만이 26%로 나타났습니다. 설문 참여자 중 동물이 출연하는 작품 제작에 직접 참여한 경험자는 61%인 95명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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