킁킁도서관 『무지개 우체국』 북토크 후기

– 이별을 넘어, 새로운 세계로 건네는 편지

지난 토요일 오후, 킁킁도서관에서 『무지개 우체국』 북토크가 열렸습니다.

정유진 작가님은 그림책을 차분한 목소리로 낭독한 후, 이 작품을 만들게 된 계기와 각 캐릭터의 제작 배경에 대해 들려주었습니다. 작품에는 실험동물, 동물쇼에 이용된 동물, 모피 생산을 위해 희생된 동물 등 다양한 존재들의 서사가 담겨 있어, 반려동물의 이야기를 넘어 더 넓은 동물권의 세계로 생각을 확장할 수 있었던 점이 인상 깊었습니다.

이날 참여해주신 분들 또한 반려동물과의 관계 속에서 느낀 사랑과 상실뿐 아니라, 그 경험을 바탕으로 비인간 동물에 대한 인식과 관계로까지 확장해 나간 이야기를 들려주셨습니다. 덕분에 작가님의 세계관에 더욱 깊이 공감하고 몰입할 수 있는 시간이 되었습니다. 

참여자들은 반려동물에게 그리움과 사랑을 꾹꾹 눌러담은 편지를 쓰고, 그 편지를 간직한 채 무지개별로 떠날 수 있도록 ‘모험가방’을 만드는 활동에 함께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펫로스와 관련된 각자의 경험을 나누고, 상실을 극복해 나가는 다양한 방법들을 공유하기도 했습니다. 사랑과 연대의 마음으로 자리를 더욱 의미 있게 만들어주신 모든 참여자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이날 나누어주신 근돌, 순심, 춘식, 노랑, 토토, 모모, 심바, 코코, 슴슴, 포도의 이야기는 오래오래 가슴 속에 소중히 간직하겠습니다.  

킁킁도서관 북토크를 위해 출판사 달달북스에서는 『무지개 우체국』 도서를 모든 참여자에게, 정유진 작가님은 강연비 전액을 동물권행동 카라에 기부해 주셨습니다. 동물권을 향한 따뜻한 마음에 깊이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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