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라의 착한화장품 캠페인 종료를 알려드립니다

  • 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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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8-06-29 1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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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라의 착한회사 리스트가 6월30일부로 종료를 고합니다.  
보다 시의적절한 동물실험 반대 캠페인으로 여러분을 만나겠습니다!



‘내가 쓰는 화장품이 동물실험을 했을까 안했을까?’


동물실험 안하는 화장품 정보를 소비자들에게 제공해 오던 카라의 착한회사 리스트가 오는 6월30일부로 종료를 고합니다.


2012년 4월 24일 세계실험동물의날을 맞아 시작된 카라의 착한회사 리스트는  해마다 업데이트를 거쳐 2017년까지 총 81곳의 착한회사 브랜드 정보를 시민 여러분들께 제공해 왔습니다. 



착한회사 캠페인을 시작할 당시만 해도 국내 화장품 동물실험의 길은 (화장품 동물실험이 금지된) 지금과 다르게 제도적으로 열려 있었습니다. 특히 완제품보다도 원료 하나하나에 대한 동물실험 여부를 확인하기 힘들었습니다. 카라는 화장품 완제품뿐만 아니라 원료에 대한 동물실험 여부까지 꼼꼼히 확인하여 착한회사 정보를 제공해 왔습니다. 


착한회사 리스트는 원료와 완제품 모두에 동물실험을 안하는 것을 가장 기본적인 등재 기준으로 삼고 여기에 더해 동물성 원료 사용 여부, (중국으로 수출하려면 동물실험이 여전히 필수인 상황에서) 중국 수출 여부를 각각 추가적으로 따져 별 1개부터 3개까지 착한회사들에 서로 다른 등급을 부여, 세부 정보를 제공하였습니다.

(예를 들어 어떤 화장품이 원료와 완제품 모두에 동물실험을 하지 않고, 동물성 원료도 사용하지 않으며, 중국 수출까지 하지 않는다면 별 3개를 부여하고, 같은 조건의 회사가 중국 수출을 한다면 별 2개를 부여했습니다. 원료와 완제품 모두에 동물실험을 하지 않고 중국 수출을 하지 않는 경우에도 별 2개를 부여했습니다. 별 1개는 원료와 완제품 모두에 동물실험을 하지 않음이 확인되었지만 동물성 원료 사용 여부나 중국 수출 여부는 확인되지 않았다는 뜻입니다.)  


 

2013년 카라의 착한회사 거리 캠페인



카라는 2012년 착한회사 캠페인을 런칭, 화장품 동물실험 금지법 발의 및 통과에 이르기까지 많은 활동을 했다 


그런데 마침내 대한민국에서도 화장품 동물실험 금지법이 2015년 12월 국회를 통과, 2017년 2월부터 시행중에 있습니다. 이 법에 따라 동물실험을 한 화장품 혹은 원료에 대해 동물실험을 한 화장품은 유통․판매 할 수 없게 되었으며 이를 어길 시에는 100만원 이하의 과태료가 부과됩니다. 

비록 화장품 동물실험 금지 예외조항이 여전히 존재하고 화장품 동물실험에 대한 처벌 수위는 약해도 이제는 많은 화장품 회사들이 금지된 동물실험을 일부러 하지는 않게 되었습니다.


이에 카라는 기존의 착한회사 리스트를 종료하고 보다 시의적절한 동물실험 반대 캠페인으로 여러분을 찾아가려 합니다. 착한회사 리스트의 근간이 되었던 동물실험 여부가 현재로서는 (무조건 동물실험을 해야 하는) 중국 수출 여부에 따라 나뉘고 있습니다. 이는 중국의 제도적 개선이 필요한 부분입니다 (중국은 자국 화장품에 대해서는 동물실험을 강제하지 않으나 수입 화장품에 대해서는 동물실험을 강제하고 있습니다). 


한편 중국 수출을 위해서는 ‘중국위생허가증(CFDA)’을 기본 취득해 놓아야 하는데요, 중국위생허가증을 취득하는 과정에서 동물실험이 필연적으로 수반됩니다. 중국위생허가증 취득이 당장 중국 수출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지만 이미 중국위생허가를 받는 과정에서 엄밀하게는 착한회사 캠페인 정신에 어긋나는 동물실험이 일부라도 있었다는 얘기지요. 하지만 협력사나 외주를 통하여 이뤄지는 중국위생허가증 취득 과정에 동물실험이 필연적으로 수반됨을 모르고 있는 회사도 있었습니다. 


착한회사로 등재된 곳들에 대해 중국위생허가증 취득 유무까지 알아봐 달라는 시민들의 요청이 잇따름에 따라 카라는 착한회사 리스트 공식 종료를 앞두고 리스트에 등재된 81개 회사 전체에 공문을 보냈습니다. 

이 결과, 미응답 47곳, 응답 34곳으로 응답 34곳 가운데 중국위생허가증을 취득한 브랜드가 총 7곳임을 확인했습니다. 나머지 27곳은 현재 시점 ‘비취득’을 확인 받았습니다. 

중국위생허가증을 취득한 7곳으로부터는 착한회사 인증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다른 변동사항 확인 결과, 보고할 것이 없다는 답변을 받았습니다. 이는 7개사가 중국위생허가증만 취득해 놓고 현재 중국 수출은 하고 있지 않다는 의미로 보입니다.

미응답 47곳에서 답변이 오면 결과를 추가적으로 업데이트 하겠습니다.


 < 착한회사 등재 브랜드(총 81곳) 중국위생허가 취득여부 확인 결과 (2018.6.29 기준) >

-취득 확인: 7곳     

-비취득 확인: 28곳

-미응답-취득여부 확인안됨: 46곳


<시드물이 2018. 9. 27, 위드마이가 10월 30일 아로마티카 11월 2일 카라에 답변서를 보내 중국위생허가 비취득 상태임을 확인해주어 이를 반영, 위 표가 그에 한해 2018.10.1 / 10.30/11.2 3차 업데이트 되었음을 알려드립니다>

한편 동물실험을 안하는데다 동물성 원료까지 없다고 하여 착한회사 리스트에 별 2개로 등재된 메이아일랜드의 경우, 카라에 알리지 않고 동물성 원료 사용 제품을 출시하는 일이 확인됐습니다. 최근 들어 등재 회사의 변화를 꼼꼼히 체크하지 못하고 잠시라도 부정확한 등급 정보를 드리게 된 점에 대하여 대단히 죄송하게 생각하며 카라는 메이아일랜드와 경위를 확인중에 있습니다. 


고통 받는 동물들을 위하여 한 걸음 더 나아간 동물실험 반대 캠페인을 기약합니다

아쉽지만 2012년 여러분 곁을 찾은 착한회사 리스트는 2018년 6월 30일을 기점으로 종료를 고하며 토끼 인증마크 사용도 일괄 사용중지 됩니다.

카라의 착한회사 캠페인은 동물실험을 하지 않는 착한회사를 발굴하여 소비자들에게 소개하고 나아가 대한민국에서 화장품 동물실험 금지를 이끌어내는 성과를 거두었습니다. 캠페인에 적극적으로 동참해 주시려 했던 착한회사들 그리고 동물실험 안하는 제품을 선택하는 착한 소비자가 있었기에 가능한 일이었습니다. 이제 카라는 변화된 시점에 맞는 동물실험 반대 캠페인으로 여러분을 찾아뵈려 합니다. 감사합니다.


착한회사 리스트의 의미 있는 여정과 성과를 짚어보는 추가 게시물이 이어질 예정이오니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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