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개의 뛰는 맥을 위한 N맥 페스티벌

  • 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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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2-07-06 2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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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 닭의 모습을 오랫동안 관찰하고 그려 보신 적이 있으세요?

오늘 대구 두류공원에서 ‘치맥’ 대신 ‘N개의 N맥’들의 즐거움을 상상하는 N맥 페스티벌이 열렸습니다. 대구 치맥 페스티벌의 생태 환경적 문제를 알리며 대안행사로 개최된 N맥 페스티벌은 생명을 존중하며 즐길 수 있는 축제로 구성되었습니다.


후덥지근한 날씨에도 불구하고 종차별과 기후위기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를 높이고자 다양한 단체와 개인들이 모였으며 동물권행동 카라도 이 자리에 함께했습니다.


대구 치맥 페스티벌은 코로나로 인해 중단되었다가 3년 만에 부활해 7월 6일부터 10일까지 진행이 예정돼 있습니다. 대구광역시, 농림축산식품부 등의 후원으로 대규모 행사로 광고되고 있고 고생 끝의 즐거움이라는 슬로건으로 홍보되고 있으나, 해당 축제는 인간만의 즐거움을 강조할 뿐 동원되는 수많은 닭들의 고통과 죽음은 묵인하고 있습니다.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이 사육, 도살되는 동물인 닭. 작년 한 해 식탁 위에 오르기 위해 국내에서 도살된 닭의 수만 1,035,642,629마리입니다. 더 쉽고 빠르게 많은 닭을 키우기 위해 비정상적으로 비대해지는 닭들은 비좁은 사육환경에서 길러지다 생후 한달 어린 나이에 도살됩니다. 공장식 축산은 동물복지를 심하게 저해할 뿐만 아니라 기후위기에 기여하는 산업으로도 지목됩니다.

이미 우리는 입안의 즐거움을 위해 너무 많은 닭을 희생시키고 있습니다. 닷새 동안 수많은 죽은 닭을 필요로하는 치맥 페스티벌의 집중적인 대량 소비는 대량 생산을 야기하고 결국 공장식 축산의 바퀴를 더욱 가속화합니다. 살아있는 생명체를 죽여 즐기는 피와 희생의 축제가 아닌, 동물의 고통 없이도 즐길 수 있는 대안적인 축제가 중요한 이유입니다.



N맥 페스티벌에서는 살아있는 닭의 모습을 관찰하고 그림 그리며 생명체로 닭을 기억하는 자리를 가졌고 식물성 재료로 만든 안주도 맛보며 지속 가능한 축제와 환경에 대한 생각과 상상을 나눴습니다.

고기가 되기 위해 태어난 동물은 없습니다. 곧 다가올 복날에도 부디 고통 없는 식탁을 위한 여러분의 많은 관심과 실천을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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