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대결장과 장운동정체로 인한 배변의 고통으로 구조된 '식타미'

  • 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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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2-08-08 11: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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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리에서 살아가는 동물들에게는 하루하루 살아가는 것이 '삶'이 아닌 치열한 '생존'입니다. 사람과 동물이 함께 살아가기 위해 위기의 동물들에게 손을 내밀어 주신 분들의 구조 사연을 공유합니다.



[구조사연]

식타미는 2015-16년경 제가 사는 마을에 나타난 아이였어요. 갈색 고등어 아이로 3단지에서 몇 번 밥을 주었는데 저를 찾아서 2단지로 온 기특한 녀석이에요. 평소 식탐이 많아 식타미라고 이름 지었어요. 다른 애들 간식을 뺏어먹고 또 맛있는 거 달라고 저를 찌르는 등 약간의 만행을(?) 일삼는 대장 고양이였어요. 제가 하는 교습소 앞에 살아서 매일 얼굴 보고 간식 챙겨주고 집도 마련해주는 등 신경을 쓰는 아이였어요. 

비교적 건강히 잘 지내던 어느 날 잔디밭에서 비명을 지르고 있는 식타미를 발견하게 되었는데 배변에 문제가 있는 듯 보였어요. 여러 번 고통의 비명을 지르고 있는 것을 보고 지인의 도움으로 2번의 실패 후 힘들게 구조하여 동물병원에 가게 되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