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 D2020112001


  • 성별(중성화)

    수컷 / 중성화 O

  • 추정나이

    2007년생 추정

  • 몸무게

    9.1kg

  • 털색

    블랙


친화도
활발함
타동물친화

YES

어린이친화

YES

산책가능

YES

배변훈련

YES

특이사항

2022.04.02 투병 중이었던 '조이'는 세상 여행을 마치고 별이 되었습니다. 그동안 결연으로 조이에게 따뜻한 사랑과 응원을 보내주신 결연자님들께 감사드립니다. 이제는 아프지 않는 곳에서 평안하기를 빌어주세요.

히스토리

[구조] 학대로 구조된 이후 제대로 된 돌봄을 받지 못해 아픈 몸으로 지내던 조이 2021.04.07.

길고양이를 돌보던 최초 구조자는 아픈 길고양이들이나 유기묘, 방치나 학대당한 개들을 구조하여 보호하고 있었습니다. 동물 구조하고 보호하는 것은 선한 일이었지만 결코 쉬운 일이 아니었습니다. 어느 순간 감당할 수 없는 비용과 돌봄으로 힘들어하게 되었고, 동물들도 그 고통에 고스란히 영향을 받았습니다. 

구조자는 갑자기 악화된 경제 사정으로 동물들을 제대로 보살피기 힘들어지자 카라로 도움의 요청을 보내왔습니다. 카라는 현장 확인을 위해 동물들이 지내는 집으로 답사를 갔습니다. 현장에는 여러 마리의 고양이와 개 한 마리가 지내고 있었고, 화장실에도 개 한 마리가 격리되어 있었습니다.


| 조이가 여러 마리의 고양이와 함께 지내던 곳 


고양이와 함께 지내던 조이는 수년 전, 사람에게 학대당해 눈 하나가 함몰되었고 한쪽 다리도 절룩이게 되었다고 합니다. 구조자와 지내는 동안 나이가 많이 들었고 심장병으로 인해 잔기침을 하기 시작했습니다. 카라의 활동가들과 처음 만나던 날에는 오래 전 다친 눈 부위가 빨갛게 도드라져 있었습니다.



| 활동가를 따라다던 조이의 모습, 활동가에 안겨 나오는 '조이'


조이 또한 크리스와 마찬가지로, 산책 등의 기본적인 복지를 전혀 보장받지 못하고 있는 상태였습니다. 몸이 아프고 고령이지만 이에 맞는 의료적 케어는 가능하지 않았습니다. 낯선 사람의 방문에도 짖음 한번 없이 조용히 있던 조이는 몇 번 쓰다듬어 준 활동가의 손길이 좋았는지 주위를 맴돌고 따라다니기도 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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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구조 후 첫 목욕을 하는 '조이'


구조 후 오랫동안 관리받지 못해 뭉친 털과 길어져 버린 발톱을 잘라내고 목욕을 하였습니다. 목욕도 얌전히 곧잘 하고 검사를 받는 동안에도 싫은 표현 없이 잘 해내 주었습니다. 


차분하게 진료도 잘 받는 '조이'

조이는 더봄센터에 입소한 후 카라 동물병원을 내원하며 호흡기 질환 치료를 받게 되었습니다. 치료 덕분에 기침 증세는 많이 호전되었고, 지금은 심장약을 먹으며 세심한 건강관리를 받고 있습니다.



| 폭신한 잔디를 밟으며 산책을 즐기는 '조이'

조이는 테라스에 나가 바람과 햇볕을 쬐는 것을 좋아합니다. 오랜 시간 실내에서만 지냈던 조이는 산책 시간을 가장 사랑합니다. 하지만 과도하게 사람을 끌거나 하지 않고, 평온하게 사람과 발맞춰 걷고는 합니다. 그동안 얼마나 간절히 보호자와 발맞춰 산책을 하고 냄새를 맡으며 걷고 싶었을까요?

안타깝게도 조이의 시간은 집 안에서만 너무 오래 흘러버렸습니다. 이제 나이가 들고, 평생 약을 먹으며 건강관리가 필요한 조이. 한국에서 나이 들고, 또 꾸준한 관리가 필요한 중대형 견의 입양은 무척 어려운 일이라, 순하고 조용한 조이일지라도 가족을 만나기까지는 오랜 시간이 걸릴 것 같습니다.

하지만 그 어느 날에는 꼭 가족을 만날 수 있을 것이라 믿고 싶습니다. 학대받았고 구조되었으나 또다시 행복하게 살 수 없었던 착하디착한 개 조이의 마지막이 보호소가 아니기를 간절히 바라니까요. 조이가 남은 견생은 행복하게 보낼 수 있도록 잘 돌보고, 좋은 가족을 만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사망] 2022.04.02 조이는 세상 여행을 마치고 가장 반짝이는 별이 되었습니다. 2022.04.04.

조이가 긴 투병 끝에 세상여행을 마치고 별이 되었습니다. 조이의 평안과 안식을 빌어주세요.


열악한 환경에서 처음 만난 조이, 처음 만난 활동가를 졸졸 쫒아 다닐 만큼 사람을 좋아하고 다정한 개였습니다. 수년 전 학대를 당해 구조된 조이는 한쪽 눈이 함몰되어 있었고 나이가 많아 심장 질환을 앓고 있었습니다. 아픈 조이는 구조자의 경제적인 사정으로 제때 치료를 받지 못해 잦은 기침을 했었습니다. 


조이를 품에 안고 바깥세상으로 나오던 날이 아직도 생생히 기억납니다. 오랜 방치로 털은 엉망이고 기침을 하던 조이였지만, 햇살에 비친 조이는 그저 빛나기만 했습니다. 카라로 데려와 검진과 목욕을 진행했습니다. 검진도 목욕도 얌전히 잘 해낸 조이는 오랜만에 포근한 잠자리에서 고단함을 내려놓고 편히 쉬었습니다. 


조이는 매일 심장약을 복용하고 호흡기 치료를 받았습니다.  그리고 노환으로 인한 여러가지 증상과 췌장염 진단을 받아 처방 사료를 먹고 일상적인 치료를 받으며 컨디션 조절을 해왔습니다. 세심한 돌봄과 치료 덕분에 조이는 매일 가벼운 산책을 할 만큼 기운이 있었고 식욕도 좋아 약도 처방식도 잘 먹어 주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