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양한 사연을 가진, 네 마리 고양이들에 대한 치료지원 후기

  • 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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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8-03-22 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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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금 날씨가 따듯해지니, 다양한 유기동물들의 사건사고가 들어오곤 합니다. 감전사고나 허피스, 구내염 등의 사연으로 구조자분들에게 포획되었던 네 마리 고양이들의 치료 지원 후기를 공유합니다. 



(뒷다리 절단 수술 후 입원치료 중인 마루)

‘마루’는 뒷다리를 크게 다친 채 지나가던 한 주민의 눈에 띄어 구조된 고양이입니다. 상처부위의 악취가 너무 심하여, 병원에 가는 동안에도 곤혹을 치루었다고 합니다. 병원에 이송하자마자 바로 수액을 맞고 상처의 원인을 살펴보니, 감전사고로 인한 다리 조직의 괴사가 의심되었습니다. 마루의 건강 상태도 좋지 않아, 마루의 회복을 지켜보며 이후 치료를 계속하자는 소견이 나왔고, 마루는 처음에는 사람의 손길을 익숙해하지 않았으나 시간이 지날수록 병원 치료와 사람들의 돌봄에 익숙해져갔습니다. 현재 마루는, 구조자분의 집에서 또 다른 길고양이와 함께 통원치료를 받으며 사람과의 친화력을 키우고 있습니다.



(치료를 마친고 입원중인 꼬짤)

‘꼬짤’이는 평소 구조자분의 작업실 마당 앞에 밥을 먹으러 오던 고양이였습니다. 어느 날 심하게 병든 상태로 발견된 꼬짤이를, 구조자분은 친구분의 도움을 받아 구조하여 병원으로 급히 데려갔습니다. 진단 결과, 꼬짤이는 신부전과 구내염, 눈과 귀의 바이러스성 호흡 질환 등 다양한 병을 앓고 있었습니다. 처음에 음식을 거부하여 강제 급여를 하기도 하는 등 우여곡절을 겪었지만, 지속적인 치료와 보호로 인해, 현재 꼬짤이는 기력을 신장 등의 내장기관 문제도 제법 나아졌으며, 기력을 소화하여 점차적으로 회복하고 있습니다. 구조자분께서는 꼬짤이가 기력을 모두 회복한 후 입양을 생각 중이십니다.



(방사 후 건강하게 지내고 있는 해리)

구조자분은 평소에 ‘해리’를 보살펴 왔던 케어테이커로, 해리가 어린 시절부터 지켜봐왔으며, 해리의 질병으로 한 차례의 입원치료도 사비로 진행하였고, TNR도 해주곤 했다고 합니다. 그런데 갑자기 작년 여름부터 해리는 식욕이 차츰 줄어드는 듯 보이더니 급기야 지난 겨울의 초입부터 전혀 사료를 먹지 않고 입 주변에 피만 흘리고 있었다 합니다. 급한 마음에 해리를 포획해서 치료해주고 싶었으나 용기가 나지 않았지만, 카라의 시민구조치료지원을 알게 되어 큰 맘을 먹고 해리를 포획하여 병원으로 데리고 갔다고 합니다. 

병원으로 이송된 해리의 이빨은 상태가 심각했습니다. 이미 누군가가 해리를 포획하여 1차적인 치료를 한 것 같아 보였는데, 발치가 제대로 되지 않아 재발치가 필요했고, 아주 위험한 상황이었다고 합니다. 해리의 건강 상태는 좋지 않았지만 구조자분의 보살핌을 받아, 차츰 기력을 회복하며 전발치 수술까지 모두 무사히 마쳤습니다. 회복 후 방사를 하고 나서, 해리가 이전과 같은 모습으로 구조자분에게 다가와주는 것을 보며, 구조자분은 큰 행복을 느꼈다고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