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철 길가에서 구조된, 다섯 마리 동물들의 치료지원 이야기

  • 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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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8-01-10 17: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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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265

추운 겨울, 길가에서 구조된 다섯 마리의 동물들이 새 삶을 찾았습니다. 다섯 마리 동물들의 치료지원 후기입니다.




(집에서 보호 중인 구호의 모습)


‘구호’는 구조자분의 집 근처에 살던 고양이로, 눈에 눈곱이 가득하고 온몸에 털이 빠진 앙상한 채로 구조자분에게 발견되었습니다. 밥을 먹지 못하는 이빨과 입 상태에 구내염이 의심되어 급하게 포획했으며, 구호는 병원으로 이동하여 전발치를 해야만 한다는 소견을 받았습니다. 피부염 또한 앓고 있었기에, 피부염 치료와 더불어 구내염 치료도 동반되었습니다. 다소 야생성이 강해서, 치료 이후 구조자분의 집에 머물며 안정을 찾으며 순치 중입니다. 




(병원에서 회복 중이었던 미미의 모습)


‘미미’는 구조자분이 밥을 챙겨주는 아파트에서 태어난 새끼고양이입니다. 평소와 마찬가지로 미미의 밥을 챙겨주던 중, 탈모 부위가 듬성듬성 보이기에 이를 이상하게 여겨 병원에 데려가게 되었고, 상처와 염증이 곪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고 합니다. 다른 고양이에게 물린 상처로 추측되며, 깊은 상처부위를 치료하는 과정과 회복을 겪었습니다. 현재 미미는 모두 회복하여 입양처를 찾고 있습니다. 




(회복 중인 '아가')


‘아가’는 구조자분을 따라다니며 야옹야옹 골골송을 불러주던 친화력 높은 고양이였습니다. 날이 추워지기 시작하며 갑자기 보이지 않던 ‘아가’는, 어느날 갑자기 눈물, 콧물 범벅으로 나타나 눈고 제대로 뜨지 못하는 지경이 되었습니다. 뭐라도 먹여보려 했으나 도통 먹지 않아서, 그대로 포획하여 병원에 데려간 결과 입궤양과 결막염이라는 진단을 받았습니다. 아가는 약 한 달간의 치료를 받고 난 후, 모두 완치되었습니다.





(장기로 임시보호 해주시는 집에서 다른 강아지와 산책 중인 '힘찬'이의 모습, 왼쪽)


‘힘찬이’는 경기도 근방에 버려진 유기견으로, 임시보호 상태로 한 곳에 머물다가 더 이상 머물 곳이 없어 길거리에 다시 버려질 위기에 처한 개였습니다. 다행스럽게도 힘찬이를 거두어주실 구조자분을 만나, 임시거처를 찾게 된 힘찬이는 심장사상충에 걸려있었습니다. 심장사상충을 치료할 때까지 장기 임보처를 구한 힘찬이는, 구조자분의 극진한 보살핌 속에 치료와 회복에 매진하고 있습니다. 이런 힘찬이를 가족으로 맞아줄 예정인 분도 나타나 주셨고, 힘찬이는 입양을 가기 전까지 건강을 회복하고 있습니다. 




(구조 당시 노끈에 걸려있던 '담이'의 모습)


‘담이’는 구조자분이 사는 아파트 인근의 공터에서 구조되었습니다. 다리를 절뚝이는 고양이인 담이를 구조자분이 유심히 지켜보았고, 앞다리에서 목까지 깊은 외상이 있는 것으로 확인하여 구조자분은 담이를 구조하기로 결심했다고 합니다. 피부 썩는 냄새가 나던 담이를 자세히 진단하니 몸에 둘러져있던 노끈이 보였고, 이 노끈으로 인한 상처였던 것입니다. 담이는 노끈제거수술을 무사히 마치며 구조자분의 보살핌 속에 상처가 많이 호전되었으며, 실밥과 봉합 수술 이후 현재는 완치되어 구조자분의 집에서 보호 중입니다. 


많이 힘들고 아픈 모습으로 사람에게 도움을 요청한 동물들을, 선뜻 거둬주시고 마음을 내주신 분들, 다시 한 번 감사드립니다.



*시민구조치료지원의 2017년 총 예산은 120,000,000원으로, 9월 8일 기준 모든 금액이 지원되어 사업이 종료되었습니다. 2018년의 새 사업은 1월 10일부터 시작합니다. 


-동물보호시민단체카라 기획운영팀


댓글 1

김명선 2018-02-26 10:31

모두 사랑이면 좋을텐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