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와 입 주변의 감염으로 피부조직이 드러나 피가 흐르던 '내미'

  • 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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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2-09-29 1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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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리에서 살아가는 동물들에게는 하루하루 살아가는 것이 '삶'이 아닌 치열한 '생존'입니다. 사람과 동물이 함께 살아가기 위해 위기의 동물들에게 손을 내밀어 주신 분들의 구조 사연을 공유합니다.



[구조사연]

내미(구조 고양이)는 2014년부터 중성화 수술 이후 내내 영역 내에서 평화롭게 잘 살던 남아였습니다. 몇 개월 전부터 환부가 드러난 상태로 목격되었지만, 출현하는 시기가 일정하지 않아 만나기 어려웠습니다. 계속 구조를 시도했지만 어려웠고, 통 덫을 가지고 다니며 날이 더워지면서 환부가 심하게 넓어진 것을 본 날 다행히 바로 포획할 수 있었어요. 구조하여 바로 병원에 갔습니다.

수년 동안 여러 케이스의 아이들을 구조했지만 내미는 가장 절망스럽고 개인적으로 너무 버겁기도 한 구조입니다. 차리리 골절이나 구내염 같은 일이라면 외과적인 처치로 해결할 수 있을 텐데 시간과 싸우고 어쩌면 영원히 덮이지 않을 상처를 봐야 한다는 사실이 무겁습니다.



[치료 및 진료과정]

내미의 처치를 담당하시는 주치의 수의사 선생님은 피부조직을 연장시켜 봉합하고 비강을 확보하는 재건 수술이 필요하다고 합니다. 봉합해도 피부가 당겨져 제 생각만큼 아물지 않을 거라고 하셨는데 그래도 붉은 피가 보이는 살들이 덮혀지기를 내미의 생채기가 덮어지기를 희망합니다. 콧구멍이 새로 올라오는 살로 덮이면서 수술 시기를 고민 중이라고 하셨습니다. 


[앞으로의 진료 및 치료 후 보호 계획]

수술이 단발적으로 끝나지 않을 수도 있다는 생각을 하지만 2014년부터 제 밥을 먹던 아이가 조금이라도 편한 시간을 보낼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긴 치료일 테지만 카라의 도움받아 조금의 걱정을 덜어보고 싶습니다.



[최근 소식]

내미는 1차 수술을 하였으나 예상대로 조금 벌어진 모습으로 2차 수술을 할 예정입니다. 큰 병원비에 카라의 지원이 정말 도움이 되었습니다. 


*앞으로도 몇 번의 수술을 받아야 할지 모르는 내미가 그 어려움을 잘 견뎌내어 건강하게 평화롭게 잘 살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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