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막 상처로 실명의 위기에서 구조된 '흰애기, 까만애기'

  • 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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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2-06-13 0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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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리에서 살아가는 동물들에게는 하루하루 살아가는 것이 '삶'이 아닌 치열한 '생존'입니다. 사람과 동물이 함께 살아가기 위해 위기의 동물들에게 손을 내밀어 주신 분들의 구조 사연을 공유합니다.



[구조사연]

고향 집 마당에 밥 먹으러 오는 삼색이가 새끼를 낳아서 마당에서 기르기 시작했습니다. 오랜만에 들린 고향 집이었는데.. 애기들 눈이 이상한 것을 발견했어요. 까만 애기는 각막이 혼탁했고 흰 애기는 눈이 팅팅 붓고 콧물 자국이 까맣게 나 있었지요. 낳은 지 4주는 넘었다고 하고 애기들은 이도 나 있길래, 어미는 중성화수술을 해줬고 애기들은 치료 후 입양 보내려고 구조했습니다.



[치료 및 진료과정]

병원에 가보니 둘 다 각막에 상처가 있다고 해서 안약 받고 먹는 약 먹이기 시작했어요. 까만 애기는 영구적으로 각막혼탁이 남을 수도 있고 나을 수도 있다, 흰 애기는 눈꺼풀 안에 저 살점 같은 것(?)이 자라면서 없어질 수도 있지만 남을 수도 있다고 해서, 약 3주 동안 3시간에 한 번씩 안약, 네 개를 10분 간격으로 넣었습니다.

치료 도중 고양이들이 기침을 시작해서 먹는 약을 먹이기 시작했고, 구조 후 6주 차인 지금은 흰 애기(이퍼)가 허피스 증상으로 눈물만 나고 있어 다시 안약을 넣고 있습니다.



[앞으로의 진료 및 치료 후 보호 계획]

치료를 마치고 입양을 보내려고 합니다.



[최근 소식]

다행히 둘을 동반 입양하실 분이 나타나서, 입양 보냈습니다. 입양자는 고양이를 처음 기르지만 독립한 가족들이 고양이를 키우고 있어 고양이에 대한 이해가 있고, 사고나 사망 등으로 고양이를 기를 수 없을 때는 가족들이 고양이를 맡아주기로 되어 있어 안심입니다. 고양이 형제 모두 입양을 보낸 후에도 정기적으로 소식을 받기로 했습니다.


* 함께 입양을 가게 되어 의지가 되겠네요. 실명의 위기에서 구조된 두 고양이가 이쁜 것만 보고, 따뜻한 눈길로 바라보는 입양자분과 눈 마주치면서 오래오래 행복하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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