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안의 염증으로 머리를 흔들며 아픔을 견뎌내던 '망고'

  • 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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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2-05-13 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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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리에서 살아가는 동물들에게는 하루하루 살아가는 것이 '삶'이 아닌 치열한 '생존'입니다. 사람과 동물이 함께 살아가기 위해 위기의 동물들에게 손을 내밀어 주신 분들의 구조 사연을 공유합니다.



[구조사연]

망고는 작년부터 보이기 시작했는데, 성묘가 아니라 기존 밥자리에 자리 잡은 고양이들의 눈치를 보면서 밥을 얻어먹고 다녔거든요. 근래에는 자주 보이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올봄 중성화해주려고 놓은 통 덫에 망고가 들어가 있었습니다. 피침을 뚝뚝 흘리고 있었고 혀는 나와 있었습니다. 손등도 침으로 얼룩져 있었고 털 상태도 꼬리 부분은 엉망이었고 군데군데 떡이 져 있었습니다. 침을 계속해서 흘려 그루밍이 어려운 것 같았고 아픈지 얼굴을 흔들기도 했습니다. 습식으로 음식을 좀 주어봤지만 먹지 않았습니다. 굉장히 긴장하고 겁을 먹은 거 같았고 상태를 보려고 할 때마다 하악질과 낮은 으르렁 소리를 내서 저도 좀 무서웠습니다.




[치료 및 진료과정]

병원에서 망고는 구내염(치은염과 치주염 진단)으로 전체 발치를 하고 중성화수술도 함께 받았습니다. 강제 급여가 필요해서 관을 삽입해서 일주일 정도 입원 치료를 하고 어제 퇴원하여 집에서 보호 중입니다. 아직 조금씩 침을 조금씩 흘리긴 하는데 다 아물지 않아서 그렇다고 합니다. 계속해서 침을 흘리는 경우는 나중에 레이저 치료받아야 할 수 있다고 합니다. 필요하다면 레이저 치료도 받을 예정입니다.



[앞으로의 진료 및 치료 후 보호 계획]

망고는 현재 퇴원하여 집에서 돌보고 있습니다. 사료를 갈아 물을 섞어 죽처럼 주었더니 먹고 있습니다. 습식사료도 조금씩 먹여보려고 하고 있습니다. 우리 집에 길냥이 남매가 있는데 여자아이가 약하고 예민해서 합사는 어렵습니다. 더군다나 망고도 손이 전혀 타지 않은 고양이라 입양을 알아보고는 있지만 입양자가 나타난다고 해도 순화가 될지 모르겠습니다. 하악질과 으르렁거림을 계속하고 있는 상태라서요. 일단 입안이 다 아물고 컨디션이 돌아올 때까지 한 달 정도 임시 보호를 하면서 상태를 살펴보면서 사람과 친해진다면 입양처를 찾아주려고 합니다. 



[최근 소식]

안녕하세요. 카라 덕분에 망고 수술 후 회복 중에 있어요~ 밥 잘 먹고 감자랑 맛동산도 잘 생산중인데, 아직 하악질하거나 밥먹을 때는 맑은 침을 흘리긴 해요. 병원에 문의해보니 상처가 아직 다 완전히 안아물어서 그럴 수 있다고 밥은 잘 먹으면 지켜보자고 하시네요. 추후 계속 침을 흘리면 약물치료나 레이저 치료를 받을 예정입니다.

그래도 밥 잘먹고 잘 자고 해서 살도 오르고 털도 고와졌답니다. 망고 잘 치료되면 제주 지인집으로 입양을 갈 수 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도움주셔셔 너무 감사합니다^ ^


*케이지 안에서 하악질 하는 망고가 아주 씩씩해보입니다. 수술이 잘 되었으니 이제 상처가 잘 아물기만 하면 되겠네요. 치료도 받고, 돌봄 받으며 회복중이고, 예비 입양처도 있어서 망고는 이제 눈치보지 않고 행복하게 살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사람에 대한 경계가 심했던 망고가 행복한 반려묘로 새 삶을 살아가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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