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가에서 홀로 지내다 학대상황과 구내염으로 구조된 '파'

  • 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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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0-06-13 1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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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광역시 동구 소재 폐가(구 방앗간)에 기거하던 고양이입니다. 구내염이 심해 습식사료와 면역강화제, 구내염약을 처방받아 급여 하고 있었는데, 누군가 지속적으로 사료 그릇과 물그릇을 치우고, 위해를 가하다가 결국 쥐약을 살포했습니다. 더 이상 그 자리에 급식/투약하기가 힘들다고 판단되어 일단 구조하였습니다.


이미 중성화 수술이 되어 있고, 나이가 많은 고양이입니다. 구내염이 심해 습식사료를 먹어도 고통스러워했습니다. 사람 손을 탄 고양이라서 포획은 쉽게 했습니다. 습식사료로 유인하여 가볍게 안아 이동장에 넣어 동물병원으로 갔습니다. 다른 심각한 질병은 없고, 구내염은 빠른 시간 안에 전발치를 해야 한다는 소견을 받고 수술을 송곳니를 제외하고 전발치 수술을 받았습니다. 


수술 후 다음날 통증으로 전혀 먹지 못해 병원에서 수액 및 각종 처치하고 습식사료 강급 후 퇴원하였습니다. 다음날부터는 물도 마시고, 건 사료도 스스로 먹기 시작. 지금은 혼자서 그루밍도 하고 다른 고양이들과 서열다툼 중입니다. 원칙적으로는 천천히 합사하여야 하는데, 파가 아파 격리의 시간을 가지지 못했네요. 구내염은 아직 덜 나아 약물 치료 중입니다. 


이름은 ‘파’로 정해졌습니다. 다른 곳으로 입양 보내기엔 너무 나이가 많고, 병이 있어 힘들듯 합니다.  그래서 작업실에서 계속 지내도록 할 예정입니다. 작업실에는 파 제외하고 4묘가 더 있습니다. 작업실은 가정집 개조된 형태라 고양이들 지내기엔 별 무리 없습니다. 파의 치료를 도와주셔서 감사합니다.


누군가 고의로 급식소를 훼손하고 쥐약까지 놓았던 위험한 상황에서 '파'를 신속하게 구조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외롭고 고된 길생활에 구내염이라는 고통과 학대상황에 있었던 '파'가 구조되어 다행입니다. 홀로 외롭게 지내던 나날들은 잊고 구조자분의 곁에서 다른 고양이가족들과 함께 행복한 묘생 보내기를 바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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