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저분한 털에 고약한 냄새가 날 정도로 구내염이 심했던 길고양이 '제리'

  • 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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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0-05-26 17: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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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리는 지난 1월에 아는 언니네 집에 갔을 때 처음 봤어요. 햇볕을 쬐고 있는 제리는 혀를 내밀고 있었고 털도 지저분해 보였는데 딱 봐도 아픈 고양이 같았어요. 언니한테 물어보니 작년 가을부터 사료를 주는 곳에 나타나서 먹기 시작했고 구내염에 걸려서 치료를 시켜야 했는데 못 시켰다고 하네요. 제리를 잡아 보려고 포획틀을 시청에 대여 가능한지 물어봤는데 여의치가 않아서 새로 구입하여 제리를 잡았어요. 

제리가 포획틀에 들어왔을 때 너무 떨리기도 했고 제리가 많이 아픈 것 같아서 언니랑 같이 울었어요. 제리한테 고약한 냄새가 많이 났고 제리도 놀랬는지 포획틀 안에서 막 뛰었어요. 다시 정신을 가다듬고 평소에 다니고 있던 동물병원으로 데려가서 진료를 받았어요.


구내염이 많이 진행되었고 발치 수술을 받아야 된다고 하셨어요. 그리고 입원 치료받는 동안 중성화 수술도 같이 시키기로 했어요. 제리가 발치 수술과 중성화 수술을 받고 퇴원하면 한 달 정도 임시 보호처에서 돌보다가 다시 자기 자리에 놓아 줄 계획을 하고 치료에 들어갔습니다.


제리는 퇴원 후 임시 보호처에서 처방약을 먹이며 돌보고 있습니다. 제리는 조직검사 결과 면역질환 구내염 LPGS가 나왔어요. 그래서 아직 침을 조금 흘리고 있어서 임시 보호처에서 약을 먹이고 있는데 약 다 먹이면 제자리 방사를 할 예정이에요. 구내염 치료받고 통증이 사라져서인지 사료와 캔 주는 대로 뭐든지 다 잘 먹고 있습니다. 처방 약을 다 먹인 후 제자리 방사를 계획하고 있지만 만일 마당 냥이로 지낼 수 있는 가능성이 보이면 적응 기간을 거쳐서 마당에서 지낼 수 있게 해보려는 생각도 하고 있습니다. 급하게 서두르지 않고 천천히 제리가 적응될 수 있게 기다려 주려고 합니다. 다시 한번 제리가 치료를 받을 수 있게 도와주셔서 감사합니다.


길 위에서 고통스럽게 지내던 제리를 구조해 꾸준히 돌보며 치료해주신 구조자분께 감사드립니다. 한눈에 보기에도 상태가 좋지 않았던 제리가 말끔하게 건강해진 모습을 보니 다행이면서도 제리가 대견합니다. 정성어린 돌봄으로 이렇게까지 변화할 수 있다는 것이 정말 감동입니다. 제리가 앞으로도 잘 먹고 힘차게 살아가기를 늘 바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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