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 케어테이커 홀로 고군분투하며 길고양이들을 돌보는 지역, 집중 TNR 후기

  • 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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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2-11-03 1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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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시 중성화의 날(TNR day) ❜ 10월에는 서울 시내 한 대학가에서 집중 TNR을 진행하였습니다. 길고양이를 아끼는 학생들이 결성된 동아리가 코로나를 거쳐 가며 와해하였고 현재는 학생 케어테이커 한 분이 길고양이 밥을 챙겨주는 곳이었습니다. 길고양이 동아리 활동을 할 때는 길고양이가 다쳤을 때 치료비를 모으려고 펀딩을 하고 구청 TNR이 어려울 때는 용돈을 모아 자비로 TNR도 진행했다고 합니다.  





학교 내에는 15년 가까이 사는 터줏대감 고양이부터 태어난 지 얼마 되지 않은 새끼고양이들까지 다양한 연령의 고양이들이 살고 있었습니다. 간헐적으로 밥을 챙겨주고 있는 학교 인근 주민분들이 여럿 계셔서 구청 TNR 또는 사비를 들여 TNR로 관리하고 있었지만 중성화율이 50%에 그쳐 집중 TNR이 시급한 곳이었습니다.   




TNR 포획을 하며 심한 찰과상을 입은 작은 체구의 길고양이 한 마리를 마주하게 되었습니다. 양쪽 귀와 가슴부위에 심한 상처가 있었습니다. 아마도 TNR 후 치열한 영역싸움으로 영역에서 제외되고 있는 고양이로 보였습니다. 이빨이 심각하게 모두 썩어 있고 심한 염증 상태가 확인되었습니다.  길고양이들의 고단한 삶의 마지막쯤을 가고 있는 고양이일 것으로 추측이 되었습니다. 학생 케어테이커가 혼자 돌보며 책임지기에는 무리가 있어 보여 그대로 둘 수는 없었습니다. 고양이는 현재도 치료 중입니다.




한편 반려묘를 무책임하게 유기하는 사례도 끊임없이 일어납니다. 다양한 이유로 반려하던 고양이를 유기하고 버려진 고양이의 이후의 삶은 상상조차 힘이 듭니다. 학교 내에 갑자기 버려진 고양이는 사람에 대한 믿음을 잃었는지 가까이 다가가면 재빠르게 피했습니다. 동물 유기는 작년부터 과태료 처벌에서 벌금형으로 바뀌었고, 전과자가 될 수 있는 범죄 행위입니다. 



많은 케어테이커들의 관심과 관찰 속에 정확한 모니터링이 됐다면 경찰 신고도 바로 하여 처벌이 가능했을지 모르지만 학생 케어테이커 혼자의 힘으로 cctv 협조 등 학교의 도움을 받기는 어려웠다고 합니다. 길고양이 돌봄은 많은 분께서 힘을 모으며 연대할 때 좋은 효과가 발휘될 수 있습니다. 


TNR 포획과 방사를 학생 케어테이커와 함께 하며 추후 동아리 재결성과 교내 길고양이 꾸준한 돌봄도 약속하였습니다. 학업을 병행하며 용돈도 아끼면서 길고양이들을 열심히 보살펴준 학생 케어테이커분께 감사 인사드립니다. TNR은 매년 지속해서 이뤄져야 하며 돌보고 있는 길고양이의 개체수, 성별, 특징 등을 잘 알고 있는 케어테이커가 직접 구청에 신청하여 진행하는 것이 가장 안전합니다. 


🍁고양이를 사랑하는 마음만큼, 고양이들이 건강하고 안전한 삶을 이어갈 수 있도록 TNR에 계속해서 많은 관심과 실천 바랍니다. 더불어 지자체 TNR 모니터링 및 정책 개선에도 꾸준한 관심 부탁드립니다.  동물권행동 카라가 지원하는 케어테이커 활동은 앞으로도 지속될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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