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주하면 보기 불편하고 고단한 삶을 더 들여다보면 볼 수록 마음이 아프지만 도시정비구역 아픈 길고양이들 마지막 이야기를 전하려고 합니다. 카라는 2021년 도시정비구역 길고양이 보호활동을 하며 다양한 질병에 노출된 길고양이들을 만났습니다. 구내염, 범백부터 자궁축농증, 신부전, 복막염, 허피스, 각종 외상에 입 안이나 몸에 난 종양으로 고통받는 고양이들도 볼 수 있었습니다. 이 모든 길고양이들을 치료해 주면 얼마나 좋을까요.
재개발 지역 길고양이들의 상황을 들여다 보면, 중성화를 시킨 후 밥자리를 통한 이주를 유도하는 것은 매우 큰 어려운 일입니다. 사람의 손길이 닿지 못하는 지역이 많다보니 tnr이 이뤄지지 않은 지역이 많으며 사람의 손길이 닿지 않다보니 많은 고양이들이 다양한 질병에 노출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올해 사업지에서 만난 고양이들 중에서 중성화가 되어 있지 않은 고양이들은 대부분 영역 다툼으로 인해 다양한 부상을 입고 있었습니다. 얼굴, 몸에 가벼운 상처인 경우도 있었지만 다리를 못 쓸 정도로 부상을 입거나 작은 상처가 제 때 치료를 받지 못해 심하게 곪아 생명을 위협할 정도의 염증으로 커진 사례도 있었습니다.
💊중성화가 되지 않은 채로 오랫동안 길 생활을 지속해온 어느 고양이는 자궁축농증으로 인해 뱃속의 1/3이 부풀어 오른 자궁과 농으로 가득 차 있기도 했습니다. 다행히 카라의 도움으로 농양 제거 수술을 하고 현재 회복 단계에 있으며 평생 보살펴 주고 함께 하기로 한 가족도 만났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