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살위기에 처한 23마리의 개들을 외면할 수 없었다”

  • 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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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2-12-15 15: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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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살위기에 처한 23마리의 개들을 외면할 수 없었다”

오늘 국회의원회관에서 열린 <2022 대한민국 동물복지대상> 시상식에서 ‘초복’을 앞두고 도살위기에 처해있던 23마리의 개들을 살리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수행한 대전 유성구 진잠파출소 백용식 경감이 개인 부문 우수상(환경부 장관상) 수상하였다는 기쁜 소식을 알려드립니다.


동물학대와 불법 개도살 적발,처벌을 위해 활동가들이 현장에서 가장 먼저 봉착하는 난관 중 하나는 바로 관할 수사기관의 비협조적인 태도입니다. 해당 사건이 법령에 대한 인지 부족으로 원만한 대응을 기대하기 힘든 한계는 존재하지만 무엇보다 담당 수사관의 ‘사건 해결 의지’가 사건의 중대성을 확인하고 적법하게 처벌받도록 하는 과정에 중요한 역할을 하기 때문입니다.

대다수의 경우 시민의 제보나 활동가들의 현장 조사를 통해 개도살 현장을 발견하게 되고 관할 수사기관에 수사 요청을 의뢰하게 됩니다. 하지만 진잠 파출소 백용식 경감의 경우, 본인이 직접 발견한 개 도살 현장에서 결정적인 도살 증거들을 확보하고 도살자를 직접 탐문하여 자백을 받아내었습니다.











문제는 도살장에 계류된 개들의 보호였습니다. 백용식 경감은 대전 유성구청에 소유권 포기 및 피학대 동물의 긴급격리 조치를 요청하였으나 지자체는 미온적인 태도로 일관했습니다. 이대로 개들이 초복에 도살되도록 둘 수 없다는 생각에 백 경감은 직접 동물권행동 카라로 연락, 지자체 개입에 조력을 요청하였고, 카라는 바로 현장으로 가 지자체로 하여금 개들에 대한 긴급 조치를 요청하였습니다.

그 결과 23마리 개들의 소유권은 포기되었고, 전원 구조되었습니다. 백 경감의 결단과 행동이 잔인한 도살 위기에 놓인 생명들을 살리게 된 것입니다.




관할 수사기관이 적극적으로 불법 개도살을 단속하며 지자체에 개입을 적극 요청한 사례는 대전 진잠 파출소 백용식 경감이 처음입니다.

백용식 경감은 평소에도 개도살과 같은 동물학대행위가 범법행위임을 인지하고 있었을 뿐만 아니라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수요가 존재하기 때문에 이러한 도살 행위가 사라지지 않는다’라 밝혔듯이 범법행위가 발생하는 근본적 원인에 대해서도 정확히 인지하고 있었습니다.

동물학대 사건 담당 수사관의 관련 법령 이해 부족과 의지 결여로 적절한 대응을 기대하기 힘든 경우가 대부분인 암울한 현실 속에서 백용식 경감이 보여준 생명 존엄 정신과 결단력은 우리에게 큰 울림을 주었으며 귀감의 사례가 되어 마땅합니다.

약자의 편에서 생명권 존중을 실천한 백용식 경감을 통해 새 희망을 얻을 수 있었던 것은 비단 23마리의 개들뿐만은 아니었을 것입니다. 생명경시 풍조가 만연한 우리 사회가 바로잡히기를 바라는 수 많은 시민들 또한 생명 존중의 가치와 희망을 보았을 것입니다.

백용식 경감의 이번 수상에 모든 시민과 함께 다시 한번 감사와 진심 어린 축하를 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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