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견협회 시위 도구였던 '햇빛' 여전히 먹는 개로 보입니까?

  • 카라
  • |
  • 2025-12-10 16:27
  • |
  • 54

육견협회 시위 도구였던 '햇빛'


반려견과 다를 바 없는 모습으로 잘 지내고 있습니다.

지난 2023년 12월 영하의 날씨를 연신 기록하던 추운 어느 날, 육견협회가 세종 정부청사 앞에 개들을 유기했던 사건 기억하실겁니다. 

정부의 개식용 종식 논의가 활발히 진행되자 육견협회 소속 업자들은 개농장 개들을 '반납'한다며 철장 속 개들을 콘크리트 바닥에 버리고 가버렸고, 11마리의 개들은 세종시 유기동물보호소를 거쳐 카라 등 동물단체에 구조되었습니다.


카라는 11마리 중 사경을 해매는 2마리를 품고 자유로운 삶을 살라는 의미로 '바람', '햇빛'이라는 이름을 지어주었습니다. 카라에 들어온 두 마리 중 바람이는 가정을 찾아 해외로 나갔지만 햇빛이는 아직 더봄센터에서 돌봄을 받으며 가족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육견협회의 만행으로 매일이 두려움 연속이던 햇빛이는 현재 여느 반려견과 다를 바 없는 모습입니다. 젠틀한 성격으로 모든 개들과 잘 지내는 햇빛이는 잔디 위에서 지렁이 춤을 추기도 하고 더운날엔 활동가들이 준비한 얼음덩어리를 입에 물며 삼매경에 빠지기도 합니다. 이름처럼 햇빛을 받으며 자유로움을 만끽하는 햇빛이. 그들이 도구로 삼던 햇빛이의 원래 모습입니다. 


그런 가운데 최근 성남 모란시장의 마지막 개 도살업자였던 서울축산 업주는 국가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습니다. 지난 2017년 성남시의 도살장 폐쇄 정책으로 받은 보상이 "충분하지 않았다"는 것입니다. 동물보호법을 위반한 범법자가 더 보상해 달라는 이런 어불성설이 어디 있을까요?

당신들이 잔혹하게 죽이고 시위에 이용한 동물들은 모두 '햇빛이'와 같은 생명들입니다. 반려견과 다를 바 없는 몸짓과 표정을 보길 바랍니다.


아직 수많은 햇빛이들이 전국에 존재합니다. 시민단체가 모두를 구조할 수 없는 현실적 한계이기에 정부에 개들의 보호방안 마련을 촉구하고 있습니다. 제2의 햇빛이들의 소식이 여러 곳에서 들려오길 바라면서 카라 햇빛이도 곧 가족을 만날 수 있도록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