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복 캠페인 후기] 복날은 ‘해피, 안 먹는 데이!’ 개식용을 “강/요/말/개”

  • 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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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8-07-27 18: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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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의 기운이 여름의 더위 앞에 바짝 엎드린다는 복날. 동물권행동 카라와 동물자유연대가 함께 광화문 광장에 모여 727일 중복에 맞춘 캠페인을 진행했습니다.

 

언론이 지나치게 단순화 한 (개식용) 찬성 VS 반대 프레임 속에서 대중이 동물학대 문제를 직시하기는 어려웠던 개식용 문제!

사실 그간 개식용 종식을 위한 캠페인을 진행하면서 큰 고민이 있었습니다. 개식용을 부정적으로 인식하고 실제 자신은 개고기도 섭취하지 않지만, ‘개식용 금지가 개인의 취향을 억압한다고 느껴 개식용 반대를 반대하는 분들이 있다는 것이었어요.

그래서 저희는 생각을 바꿔, 개고기 섭취를 권유하는 것 역시 개인의 취향을 억압하는 일이며 이를 통해 개식용에 대한 부정적 인식이 개식용 반대로 이어지도록 할 계획을 세웠습니다.

 

그래서 오늘 동물권행동 카라와 동물자유연대는 해피, 안 먹는 데이캠페인을 기획, 개고기를 다른 이에게 권유하지 말고 권유받아도 거절하자는 의미로 강요 말개를 외치며 시민 여러분께 귀여운 다육 식물 화분을 나누어 드렸습니다. 주변에 개식용을 강요하는 사람이 있다면 이 화분을 건네며 강요 말개라고 전해달라고요. ^^

 

시민 분들께서 개고기를 권유하는 사람에게 거절 의사를 전하는 아주 간단한 실천만으로도 개식용 종식을 앞당길 수 있습니다. 어떻게 그게 가능한 걸까요?


동물자유연대가 의뢰하여 한국갤럽에서 1천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개고기 섭취 경험에 대해 전체 응답자의 절반 가까운 47.5%한 번도 먹어본 적 없다고 응답했고 과거에는 먹었으나 요즘은 먹지 않는다39.4%, ‘요즘도 먹는다는 응답은 13.0%에 불과했습니다. 수요 차원에서 보더라도 개식용 종식이 점점 가까워지고 있음을 나타내는 결과라고 볼 수 있습니다.

 

그런데 더 중요한 사실이 이 설문을 통해 드러났어요. 그것은 바로, 개고기 섭취 경험이 있는 사람의 대부분이 주변의 권유에 의해 경험한 것으로 응답한 것입니다. ‘주변 권유로 자연스럽게 섭취한 경우가 47.1%였고요. ‘주변 권유로 어쩔 수 없이 섭취한 응답자도 27.3%나 되었습니다.

 

이 응답 결과를 거꾸로 생각하면, 개고기 섭취 경험이 있는 74.4%의 사람들은 주변의 권유가 없었다면 개고기 섭취를 경험하지 않아도 되었다는 이야기가 됩니다. ‘주변의 권유가 없었다면 그만큼 개들의 희생도 줄었을 일이고요.

 

또 본 설문에서는 70.2%의 응답자가 향후 개고기를 먹을 의향이 없다고 답했고 주변 권유나 상황에 따라 먹을 수도 있다고 응답한 경우는 15.9%였습니다. 만약 주변의 권유가 없다면 15.9%의 응답자 또한, 개고기를 먹지 않겠다고 대답한 70.2%의 응답자에 더하여 개식용을 하지 않게 되는 것이지요.

 

결론적으로, ‘주변의 권유만 없다면 개식용 경험이 없는 사람이 개고기 섭취를 경험할 일도, 개식용을 경험한 사람이 향후 또 다시 개고기를 섭취할 일도 줄어들게 되는 것입니다!

 

 



동물권행동 카라와 동물자유연대는 이 설문조사 결과를 토대로 오늘 광화문 광장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설문조사 결과를 자세히 발표했습니다. 기자회견 후에는 교보빌딩 앞으로 장소를 옮겨 개식용의 문제점을 담은 입간판과 피켓을 전시하고, 지나가는 시민 분들을 대상으로 개식용을 권유받은 경험이 있는지 스티커 붙이기 설문조사를 간단히 진행하면서 해피, 안 먹는 데이”, “강요 말개의 메시지를 담은 앙증맞은 화분을 나눠드렸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