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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룩말 세로의 어느 하루

무심하게 SNS 타임라인을 훑어보다가 주택가에 덩그러니 서있는 얼룩말의 사진을 봤습니다. '합성인가..?' 싶었는데 곧이어 <어린이대공원 동물원에서 태어난 두살배기 얼룩말 세로가 울타리를 부수고 탈출했다>는 기사가 쏟아지기 시작했습니다. 주택가 골목을, 차가 달리는 도로를, 사람들 사이를 혼란스러운 듯 달리던 세로는 마취제를 여러차례 맞고 동물원으로 돌아갔습니다. 아마 눈을 떴을 때는 다시 사방이 벽으로 막혀 있었겠지요.

어떤 사람들은 세로의 '모험'이 신기한듯 하나의 '밈(meme)'으로 소비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태어나 처음으로 막힘없이 달려보았을 길이 드넓은 초원이 아니라 자동차가 달리는 도로였다는 사실을 생각해보면 이날의 소동은 귀엽지도 신기하지도 않습니다. 여기에 '세로가 외롭지 않도록 암컷 얼룩말을 데려오겠다'는 어린이대공원의 대응은 실망을 넘어 절망스럽기까지 하고요. 우리는 지난날 동물원을 나왔다가 사살된 퓨마 뽀롱이를, 수족관에서 죽어간 돌고래들을 기억합니다. 동물은 인간의 오락도구가 아니라는 당연한 진실은 언제쯤 우리 사회에서 비로소 당연해질 수 있을까요? 

#농장동물 #야생동물 #생츄어리

바람과 해를 느끼고 흙을 밟을 자유 🍃

카라의 든든한 힘이 되어주시는 구독자님의 도움으로 세 마리의 생명들이 새로운 삶을 찾았다는 소식을 전합니다. 미니피그 데이지는 도심 쇼핑몰이 있는 복합시설에서 구경거리로 전시되다가, 소용을 잃고 살처분을 피해 건물 지하 기계실에서 3년 동안 살았던 돼지입니다. 데이지는 이제 소박하지만 햇볕이 들고, 흙을 밟을 수 있으며 언제든 신선한 공기를 들이마실 수 있는 곳에서 지내게 되었습니다. 이곳에서 데이지는 도구가 아닌 생명으로서의 새 삶을 시작합니다.

이어 지난 3월 26일에는 수십년된 사육곰 농장에서 10여 년 넘게 웅담 채취에 이용되다가 이제는 그 쓸모를 잃고 거의 방치되다시피한 사육곰 두 마리를 구조했습니다. 이 두마리의 늙고 병든 곰들은 이제부터 곰보금자리와 카라가 돌보게 됩니다. 해먹에서 밤하늘을 바라볼 것이며, 곰숲에서 거닐며 놀고, 그들에게 적합한 음식과 돌봄의 손길을 받게 될 것입니다. 그리고 이 구조를 끝으로 오랜 시간 수많은 곰들의 생명을 앗아간 농장은 완전히 폐쇄됩니다.

카라는 더 많은 동물들이 본연의 모습대로 자유롭게 살아갈 수 있는 사회를 위해 계속해서 노력하겠습니다.

#반려동물 #마을단위동물복지개선 #동물권교육 

우리 동네 동물들은 행복할까?

카라는 지난해 강원도 평창군에서 심각하게 개선이 필요한 어느 마을의 동물들을 만났습니다. 쇠목줄에 묶여 살던 고양이 자유와 부엉, 마당개 탄탄이, 닭장에 살던 고양이 주미를 구조했고 중성화수술 지원, TNR, 반려동물 등록, 동물권교육 등 마을 동물들의 더 나은 삶을 위한 노력을 기울였습니다.

처음에는 비협조적이던 주민분들도 점차 마음을 열고 동물들을 위한 일에 함께 해주셨습니다. 올바른 돌봄을 잘 몰랐을 뿐, 반려동물을 아끼고 사랑하는 마음만은 사실 모두가 같았습니다.

카라의 마을단위 동물복지 개선사업이 좋은 모델이 되어 전국의 지자체 단위에서도 적극적으로 이와 같은 사업이 확산되기를 바랍니다. 우리동네, 내 주변의 동물들은 안녕하게 지내고 있는지 일상에서 늘 세심하게 살펴봐주세요.
카라의 후원회원이 되어주세요.
함께해주신 모든 정기 후원자분들께 루시프로젝트 캠페인 팔찌를 보내드립니다.
슬램이의 가족이 독일에서 슬램이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베를린 방문 예정이거나 주변에 도움주실 분이 있다면, 이동봉사를 신청해주세요!

지역 | 독일 베를린(프랑크푸르트를 경유하는 루프트한자 항공편)
문의 | info@ekara.org / 02-3482-0999
[더배움] 동물 에세이 글쓰기 강좌

동물을 사랑한 순간들의 기록은 동물의 권리를 고민하는 시작점이 될 수 있습니다.

일시ㅣ 5월2일(화) - 7월11일(화) / 총 10회
시간ㅣ 매주 화요일 저녁 7시30분 (2시간)
모집 |  20명 (입금순 마감)
참가비ㅣ 20만원
밥말리🐶
6살 | 수컷(중성화O) | 3.6 kg

연천의 한 번식장에서 충격적인 비주얼로 구조되었던 밥말리는 활동가들의 사랑을 듬뿍 받으며 숨겨왔던 깜찍함을 되찾았습니다. 어디서나 사람좋아 모드로 활동가 곁을 떠나지 않는 밥말리에게 최고의 가족이 되어주실 분을 기다립니다. > 입양신청하기
부엉🐱
2살 | 수컷(중성화O) | 4.5 kg

평생을 쇠목줄에 묶인채로 살다가 구조된 고양이 부엉이는 이제 자유롭게 스크래처를 긁고, 높은 캣타워도 척척 오르내립니다. 처음만난 다른 고양이들과도 사이좋게 지내고 사람들에게도 아주 다정한 고양이, 부엉이의 가족이 되어주세요. > 입양신청하기
📸 KARA PIC | 발려동물아 사랑해!!!
평창 마을사업에서 만난 어린이의 애정 가득 동물권교육 후기 (많이 먹어♡)
인권을 넘어 생명권으로!
여러분의 관심으로 동물들의 내일이 더 나아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