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살이 채 안 된 어린 개가 참혹하게 죽는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제보자에 따르면 다리를 절뚝이는 작은 개가 도망을 가고 있었고, 그 뒤를 토치를 든 남자가 쫓아가 기어코 살해했다고 합니다. 사건을 신고받은 경찰은 중요한 물증이 될 사체를 확보하지 않았습니다.
카라의 활동가들은 그 길로 사건이 일어난 울주로 달려갔습니다. 들판을 헤매며 사체를 찾던 중, 소식을 들은 경찰이 학대자에게 연락해 사체를 인계하도록 했습니다. 우리가 '서사'라고 이름 붙인 그 개는 까맣게 그을린 채 쓰레기봉투에 들어 있었습니다. 동물들의 처참한 삶을 많이 봐온 활동가들조차 감정을 참지 못할 만큼 끔찍한 모습이었습니다.
서사를 학대한 남자는 고발을 했고, 서사와 함께 지내던 두 마리 개는 구조를 완료했습니다. 활동가들은 카라 동물병원에서 서사의 사체를 확인한 뒤 추모하는 시간을 가졌고, 구체적인 사인을 진단하기 위해 검역본부로 사체를 보냈습니다.
동물보호법이 아무리 강화된다 하더라도, 최초 신고를 받은 경찰이 결정적 증거를 놓치거나 미온적으로 대처할 경우, 학대 사건은 제대로 입증되거나 강력한 처벌로 이어지기 어렵습니다. '서사' 와 같은 죽음을 막고, 동물학대 발생시 보다 과학적이고 적극적인 경찰 수사가 이루어질 수 있는 국가적 역량이 절실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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