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사후기] 21/9/4 카라봉사대_ 달봉이네 보호소

  • 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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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1-09-07 1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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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라봉사대는 다시 심각해진 코로나의 상황과 여름의 무더위로 인하여 7월,8월은 활동을 할 수 없었습니다.

그리고 더위고 한풀 꺾인 9월에 들어 더 미룰 수 없기에 달봉이네 봉사활동을 다시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견사에는 두달 간의 공백이 느껴질 만큼 거미줄이 많이 보였습니다.  처음 참가해주신 분들이 많았지만 

견사 위의 먼지와 거미줄을 제거하며 청소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봉사 활동에 들어갔습니다.



보호소는 산에 위치 하여 뱀도 심심치 않게 나타납니다. 그래서 이 날은 보호소의 안 밖의 잡초를 제거했고,

봉사자들의 노력 끝에 보호소 안 밖의 무성히도 자라난 잡초를 없애 보호소의 안전을 올릴 수 있었습니다.



이 날도 여느 때와 같이 아이들에게 간식을 나누며 함께하는 교감 시간을 끝으로 무사히 봉사 활동을 마칠 수 있었습니다.


다음은 박영선님의 봉사 활동 후기 입니다.

달봉이네~! 고양시에 위치한 달봉이네 보호소에 접어드니 근처는 재개발이 한창 진행되고 있더군요.

곧 높은 빌딩이 가득 들어설 곳 한쪽에 90여 마리의 갈 곳 잃은 강아지가 모여든 보호소가 있다니.

순식간에 다른 세계로 진입하는 것 같아 조금 이상한 기분이 들었죠. 

달봉이네 앞 도로에는 마치 '이곳이야~' 말하듯 고양이가 나와 있었어요.
그 옆에서 소장님이 마당을 정리 중이셔서 반갑게 인사드렸습니다.
곧이어 카라 활동가님들과 봉사자분들이 도착하셨고 본격적으로 견사 청소가 시작되었어요.
첫째로 배변 치우기. 그다음으로 강아지 집 위에 쌓인 먼지제거. 처음에는 빗자루로 쓸고 그다음 물을 적신 걸레로 닦았어요.
그런데 빗자루를 쓸 때 먼지가 많이 나서 챙이 있는 모자를 가져가시면 유용할 것 같더라고요.
이런 부분은 카라에서 모두 사전에 안내해주셨습니다. 
여느 사설보호소들이 그렇듯 달봉이네도 강아지들이 아주 편히 쉴 수 있는 공간은 아니었어요.
배변을 치운지 한 시간도 지나지 않아 금세 다시 견사가 배변으로 어지럽혀졌고요.
나이 드신 소장님이 평소 얼마나 힘겹게 관리하실지 상상이 가서 조금 아찔해졌습니다. 
견사 청소가 끝난 후엔 보호소 입구 풀을 정리했어요.
풀이 우거지면 뱀이 출몰하고 진드기가 있어 달봉이네 고양이들에게 안 좋다고 하시더라고요.
잡초와 박하 등을 뽑아 정리하고 나선 그 위에 앉아 간단히 간식도 먹고 했지요 (시리얼 바 맛있게 먹었습니다 😄)
제초 작업 후에는 간식을 바구니에 담아 아이들에게 나누어 주었어요.
소장님이 여러 군데에 나눠 주어야 아이들이 공평하게 먹을 수 있다고 하셔서 견사 내부에 지그재그 형태로 놔주었습니다.
간식 타임이 끝나자 오늘의 활동이 모두 끝난 셈이더군요.
그래서 카라에서 제공해주신 점심을 먹고 오늘 봉사는 마무리되었네요. 
여러 손이 모이니 크게 생각했던 일도 금방 끝나더라고요.
예상보다 조금 일찍 마쳤던 것 같은데 아직도 왠지 아이들에게 해줄 것이 많은 것 같아 발걸음이 잘 떨어지지 않기도 했습니다.
생각 같아서는 견사 내부의 집도 바꿔주고 싶고 이불도 깔아주고 싶었지만 그렇게 많은 것을 바꿀 힘은 없으니까요.
제한된 환경에서 나름의 도움을 주고 온 것 같아 뿌듯하기도 했습니다. 
그렇게 달봉이네 봉사를 마치고 40여 분을 달려 도착한 집. 도착하자 저의 반려견 쿠키가 반갑게 나와주더군요.
씻고 나와 쿠키를 쓰다듬고 있으니 달봉이네 아이들 생각이 나며 마음이 조금 복잡해지기도 했습니다.
결국 더 좋은 환경의 보호소로 옮겨지고, 치료를 받고, 입양을 받게 되는 일 모두 사람의 선택을 받아야 하는 일이니까요.
선택되길 기다리는 아이들이 왠지 참 힘없고 작은 존재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앞으로도 아이들에게 꾸준히 관심을 가지고 조금이라도 돕고 싶다고 생각했습니다. 
마지막으로 오늘 함께 힘써주신 분들과 달봉이네 지킴이 소장님께
이 글을 빌려 다시 한번 인사 남기고 싶습니다. 정말 감사합니다!



이날도 구슬땀을 흘리며 카라봉사대에 참여해주신 봉사자와 카라의 활동가 여러분들께 감사드립니다. 
끝으로 달봉이네 보호소의 소장님과 모든 아이들이 항상 건강하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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