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명공감 킁킁도서관] 8월 신간도서 소개

  • 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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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7-08-18 2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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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986


가을로 넘어가는 문턱에 다가가고 있습니다. 아직 몇 번의 더위는 남아있겠지만, 요즘엔 선선한 바람을 자주 만나게 되는데요. 그동안 길에서 뜨거운 햇빛도 피하기 어려웠던 생명들에게는 반가운 계절이 찾아오고 있습니다.

남은 여름을 무사히 보내고, 짧은 가을을 만나기 전, 동물을 존중하는 여러분과 생명에 대한 고민을 이어나가기 위해 함께 읽으면 좋을 책들을 한아름 챙겨왔습니다. 8월의 신간도서는 총 22권입니다. 이번달에는 여기에 소개드리지못한 후보들도 다른 때보다도 많았습니다. 그래서 더 알찬! 8월의 신간도서들이니 유심히 살펴봐주세요. :)


5권의 어린이 도서는 환경, 야생동물, 생태 등 다양한 이야기를 담고 있습니다. 

실제로 있었던 일이나, 지금 우리에게 일어나고 있는 일에 대한 책들이 눈에 띄는데요. 이 책들을 어린이들과 함께 읽는다면, 미래의 모습은 조금 달라져있지 않을까 기대해봅니다. 

<새끼 표범> 오직 인간의 이기심 때문에 동물원으로 끌려와 작은 공간에 갇혔던 표범이 다시 인간때문에 독살을 당할 위기에 처합니다. 일제강점기 시대의 실제로 일어난 표범의 슬픈 이야기를 담고 있습니다. 70여년 전 동물원에 비해 지금의 동물원은 얼마나 달라졌을까요? 인간을 위한 동물원은 동물에겐 여전한 비극일 수 밖에 없습니다.

한강을 자유롭게 헤엄쳐 다니는 돌고래를 상상해본 적 있나요? 영화 속 상상의 이미지인 듯 하지만, 반세기 전만 해도 한강은 지금과는 다른 풍경으로 더 많은 동물들이 살고 있었다고 하는데요. <하얀 물보라>는 2015년 한강 선유도공원 인근 선착장에서 아기 돌고래(상괭이) 사체가 발견되었던 실화를 바탕으로 한강의 다른 모습을 담아냅니다.

<(바다 위 쓰레기 괴물) 플라스틱 아일랜드> 우리 생활 속에서 너무 익숙해진 플라스틱. 지구 전체가 플라스틱으로 포장되어있다고 말해도 과언이 아닐 지경에 이르렀습니다. 인간이 함부로 버린 플라스틱으로 인해 우리나라의 7배나 되는 크기의 플라스틱 쓰레기 섬까지도 등장하게 되었지요. 저자는 동물은 물론 인간의 목숨까지 위협하는 플라스틱 문제의 심각성을 아이들의 눈높이로 전달합니다.

아이들의 호기심을 자극하며 재미있게 읽을 수 있는 2권의 책도 소개드립니다.

<너희 집은 무엇으로 지었어?> 는 아파트나 고층건물 속에서 살아가는 아이들에게 동물들의 집을 재미있게 구경시켜줍니다. 까치, 벌, 물 속 애벌레의 집들을 살펴보다보면, 동물들의 집이 저마다 의미가 있고 소중하며, 우리가 살고 있는 곳은 인간만이 아닌 다양한 생명들의 주거지라는 것을 자연스럽게 이해할 수 있습니다.

<백구 똥을 찾아라!> 사람도 개도 심술궂게 괴롭히던 마을의 원님 앞에 강아지들이 길을 막아섭니다. 무서울 게 없던 원님은 하나의 사건으로 큰 위기에 빠지게 되는데요. 사람도 동물도 함께 잘 살아야 모두가 행복하다는 걸 깨닫게 되기까지 원님에겐 무슨 일이 일어났을까요? 


17권의 성인도서는 보다 명확하게 동물의 지각력을 이야기하고, 반려동물과의 일상을 세심하게 들여다보며, 인간과 동물의 경계를 허무는 그야말로 생명공감 킁킁도서관의 딱 어울리는 책들로 꽉 채워져있습니다. 올해가 가기 전에 꼭 이 책들 중에 한 권은 살펴보시길 추천드립니다. :)


 

수 많은 히트 광고를 만든 카피라이터 김하나의 <힘 빼기의 기술>은 어떻게 8월의 신간도서의 높은 경쟁률 속에서도 살아남아 소개하게 되었을까요? 저자는 유연한 사고방식이 가져다주는 유쾌한 일상에 대해 이야기합니다. 짧은 글로 씌여진 일상 속에는 자연스럽게 동물들의 이야기도 간간히 만나볼 수 있습니다. 친구의 반려견 이야기, 저자 인생의 첫 고양이, 그리고 길고양이 구조까지. 동물이 인간에게 가져다 준 마음이 고스란히 다른 생명에게 향하는 그 자연스러운 연결들을 여러분과도 공유하길 바랍니다.

<의사와 수의사가 만나다> 인간과 동물의 치료는 달라야할까요? 인간, 동물, 자연을 아우르는 새로운 의학적 관점인 '주비퀴티(zoobiquity)’ 개념을 온갖 흥미진진한 사례를 통해 설명하는 대중과학서가 출간했습니다. 인간의 질병을 위해 동물을 이용하는 것이 아닌, 서로를 연결하고 협력하는 이론을 흥미진진한 사례와 함께 제시합니다.

'새대가리'라는 표현을 일상에서 들을 때마다 "새들이 얼마나 똑똑한데!"라고 외치며 마음 아팠던 분들을 위한 2권의 책도 소개드립니다. 

<팰컨> 다수의 문학상을 수상하며 찬사를 받았던 작품 <메이블 이야기>의 저자 헬렌 맥도널드가 이번에도 '매'를 통해 인간의 삶을 들여다봅니다. 인간의 역사 속에서 만들어진 매의 신화적, 상징적, 문화적 의미를 다루는 내용들도 매력적이지만, 인간의 시선이 아닌 생명이 생명으로서 매를 바라보려는 저자의 문체들이 아름답습니다.

<버드 브레인> 새는 하늘을 날 수 있는 자유로운 생명이자 뇌가 작고 잘 잊어버리는 멍청한 동물로 여전히 사람들에게 인식됩니다. 우리가 새에 대해서 그런 평가를 내리는 것이 합당할까요? 이제 새의 지능에 대한 새로운 시각들이 앞으로도 밝혀질 것입니다. 지금까지 알던 새에 관한 상식을 뒤집는 <버드 브레인>이 새에 대한 오해와 편견을 날려버리는데 큰 역할을 해주길 바랍니다. 


우리는 동물이 인간을 아는 만큼, 동물에 대해서 잘 알고 있을까요? 인간중심에서 벗어나 동물에 대해 다시 생각해보는 반가운 책들이 발간되었습니다. 또한 인간으로 인해 동물이 받았던 고통을 다시 한 번 기억하는 책들도 함께 소개합니다.

<동물의 생각에 관한 생각> 원제이자 국내발간에선 부제로 달린 "우리는 동물이 얼마나 똑똑한지 알 만큼 충분히 똑똑한가?" 라는 문장이 눈에 제일 먼저 들어옵니다. 세계적인 영장류학자 프란스 드 발의 경이로운 동물의 지능에 대한 획기적인 역작이 국내에 출간되었습니다. 자기 결정을 후회하는 쥐부터 인간의 얼굴을 알아보는 문어, 뛰어난 기억력으로 인간의 코를 납작하게 만든 침팬지에 이르기까지 흥미진진한 이야기가 담겼습니다. 일상적으로 드러나는 동물들의 지능. 이제는 '인간의 지능으로 동물들을의 한계를 파악하는 것이 가능할까?' 라는 질문을 먼저 생각해볼 때가 아닐까요?

<동물의 사생활과 그 이웃들> 동물이 인간처럼 행복과 고통을 느낄 수 있다는 당연한 사실을 인간이 거부하게되는 것은 음식, 패션 등 인간의 일상 곳곳에서 동물이 착취되는 사회시스템을 유지시키기위함이기도 합니다. 저자는 이 굳건한 시스템을 깨고 동물 역시 인간과 다르지않게 고통, 통증, 공포를 느낄 수 있다는 진리를 다시 한 번 확고하게 전하고자 합니다. 인간을 기준으로 동물을 비교하는 것이 아닌, 노루, 멧돼지, 까마귀가 나름의 완벽한 삶을 살명서 생을 즐긴다는 사실을 최대한 쉽게 전하고자 하였습니다.

<동물들의 인간 심판> 지구상의 동물이 밀림에 모여 특별한 재판을 엽니다. 인간들이 동물에게 지은 죄를 열 손가락으로 다 담을 수 있을까요? 동물을 모욕하는 인간들의 언어, 노예처럼 일을 시키고 죽을 때까지 싸우게 하는 학대들, 오직 인간을 위한 돈벌이로 쇼를 해야하고 실험을 당하는 생명들, 그리고 멸종, 대량학살까지. 인간의 친구이자 변호인인 개는 인간을 보호하려고 하지만, 법정에서 드러나는 인간의 범죄는 끊이질 않습니다. 인간은 이 재판에서 유죄를 면할 수 있을까요?

<내 이름은 도도> 아름다우면서도 슬픈, 잔혹하면서도 아린 23종의 동물들이 들려주는 멸종의 사연을 담았습니다. 그리고 가슴 아픈 사연의 중심에 인간이 있습니다. 앞으로 쌓여갈 동물의 슬픈 사연에서 인간은 어떤 역할로 씌여지게 될까요?


반려동물과 함께 하기 시작하면 일상의 즐거움이 배가 됩니다. 즐겁고 아프면서 행복한 시간이 오래될수록 즐거움을 넘어 일상의 의미들이 조금씩 달라지는 순간들도 만나게 됩니다.  그 순간들을 담은 책들을 소개합니다.

<내일도 가을이야> 유기견 보호소에서 봉사활동을 하던 저자는 10년 동안 보호소에 갇혀 지낸, 나이 많은 유기견 가을이를 만납니다. 상처가 많은 유기견이자 세심하게 돌봐줘야할 노령견이었음에도 저자는 가을이의 눈빛에 반해 입양을 결정하고, 조용히 마음을 다해 그녀의 공간과 일상을 가을이와  방랑묘 스밀라에게 내어줍니다.

<이별의 순간 개가 전해준 따뜻한 것> "개가 무지개를 건널 때 가장 먼저 떠올리는 사람은 당신입니다"라는 말이 마음에 묵직하게 들어옵니다. 인터뷰를 거쳐 실화를 바탕으로 쓰여진 이 소설은 반려견과의 삶을 통해 인생의 의미를 배워가는 과정을 담았습니다.

일본에서 10년 전부터 매해 한 권씩 지금까지 10권이 출간된 장수 만화 시리즈 <시바견 곤 이야기>지금도 잡지를 통해 연재중이며 꾸준한 인기를 이어가던 이 작품이 드디어 국내에 첫선을 보였습니다. 짧은 4컷 만화는 금방 읽고나서도 몇 번을 다시 봐도 유쾌하며 시바견 곤과 테쓰에 매력에 푹 빠지게 됩니다.

<디어 캣츠(Dear Cats)>는 고양이를 사랑하는 분들이라면 한번쯤 들어봤을 어벤져스 작가진이 참여한 무크지입니다. 고양이를 제대로 알고 싶은 이들에게 필요한 정보와 재미있는 이야기를 전하며 사람과 고양이가 공존하는 법을 고민하고 새로운 대안을 제안합니다. 

<바르셀로나, 지금이 좋아> 반려동물이 있으면 긴 여행은 엄두도 못내게 되는데요. 여기 자신있게 고양이와 함께! 2년간 바르셀로나로 떠난 가족이 있습니다. 바르셀로나에서의 홀가분한 날들을 보낸 1남 1녀 1고양이의 모습들이 궁금하시지 않나요?




<곤충의 통찰력> 지구의 생태계를 책임지는 곤충. 그리고 그 중 2퍼센트 미만이 질병을 옮기고 곡물을 먹어치우는 '해충'으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해충은 인간에게 해롭기만 할까요? 인간에게 밀접하게 연관되어 있어서 더 많이 연구되고 있는 해충. 이 책에서는 방대한 연구자료를 통해 해충의 삶과 생존방식을 들여다봅니다. 

<흙의 시간>에서 주인공은 흙을 먹는 오랑우탄, 흙을 통해 자라나는 나무, 흙을 경작하는 인간도 아니라 바로 흙입니다. 흙의 탄생부터 미래까지, 그리고 흙을 통해 식물·동물·사람이 걸어온 길을 살펴봅니다.

<자연으로 차린 맛있는 채식요리> 음식은 먹는 것뿐만 아니라 보는 것으로도 만족시켜야 한다고 생각하는 분들에게 딱 맞는 예쁘고 근사한 채식 요리책입니다. 그림을 그리는 저자의 미적 감각이 음식에서도 발휘되는데요. 자연의 색감을 한껏 드러내며 플레이팅도 완벽한 이 채식요리는 만들기도 쉬우니 여러분의 일상 식탁에서 주변 사람들과 화려하고 건강한 채식을 나눠보시면 어떨까요?

화가 백은영의 식물 드로잉 산문집 <다가오는 식물> 의 간결하면서도 숨결이 담긴 그림을 보고 있으면, 누군가의 정원이 아닌 아무도 모르는 숲 속에 들어온 듯 느껴집니다. 식물 저마다의 개성을 존중하고 이해하며, 사랑을 가득 담은 작가의 마음이 고스란히 전해집니다.


어린이 도서

<너희 집은 무엇으로 지었어? : 동물들의 재미난 집 구경> | 노정임 (지은이),  안경자 (그림), 바람하늘지기 (기획) | 웃는돌고래

<바다위 쓰레기 괴물 플라스틱 아일랜드> | 김은경 (글·그림) | 파란정원

<백구 똥을 찾아라! : 김태호 동화> | 김태호 (지은이), 조윤주 (그림) | 예림당

<새끼 표범 : 야생에서 끌려온 어느 표범 이야기> | 강무홍 (지은이), 오승민 (그림) | 한울림어린이

<하얀 물보라> | 이정훈 (지은이), 이지오 (그림) | 썰물과밀물


성인 도서 - 자연과학

<곤충의 통찰력 : 해충이 우리에게 가르쳐주는 것들> | 길버트 월드바우어 (지은이), 김홍옥 (옮긴이) | 에코리브르

<내 이름은 도도 : 사라져간 동물들의 슬픈 그림 동화 23> | 선푸위 (지은이), 허유영 (옮긴이) | 추수밭 : 청림출판

<동물의 사생활과 그 이웃들> | 페터 볼레벤 (지은이), 장혜경 (옮긴이) | 이마

<동물의 생각에 관한 생각 : 우리는 동물이 얼마나 똑똑한지 알 만큼 충분히 똑똑한가?> | 프란스 드 발 (지은이), 이충호 (옮긴이) | 세종서적 

<버드 브레인 : 새대가리? 천만에! 조류의 지능에 대한 과학적 탐험> | 나단 에머리 (지은이), 이충환 (옮긴이), 이정모 (감수) | 동아엠앤비

<팰컨> | 헬렌 맥도널드 (지은이), 김혜연 (옮긴이) | 경향미디어


성인 도서 - 기술과학

<의사와 수의사가 만나다 : 인간과 동물의 건강, 그 놀라운 연관성> | 바버라 내터슨 호러위츠, 캐스린 바워스 (지은이), 이순영 (옮긴이) | 모멘토

<자연으로 차린 맛있는 채식 요리 : 샐러드와 드레싱, 가벼운 한끼 식사, 상큼한 디저트> | 에린 글리슨 (지은이), 조경연 (옮긴이) | 넥서스

<흙의 시간 : 흙과 생물의 5억 년 투쟁기> | 후지이 가즈미치 (지은이), 염혜은 (옮긴이) | 눌와


성인도서 - 문학

<내일도 가을이야 : 유기견 가을이, 방랑묘 스밀라, 비지구인 그녀의 애정빅뱅 반려생활기> | 박혜림 (지은이) | 헤르츠나인 : 상상+모색

<다가오는 식물> | 백은영 (지은이) | 북노마드

<동물들의 인간 심판> | 호세 안토니오 하우레기, 에두아르도 하우레기 (지은이), 김유경 (옮긴이) | 책공장더불어

<시바견 곤 이야기.1> | 가게야마 나오미 (지은이), 김수현 (옮긴이) | 한겨레출판

<이별의 순간 개가 전해준 따뜻한 것> | 아키야마 미쓰코 (지은이), 손지상 (옮긴이) | 네오픽션 : 자음과모음

<힘 빼기의 기술> | 김하나 (지은이) | 시공사


성인도서 - 역사 및 지리

<바르셀로나, 지금이 좋아 : 1남 1녀 1고양이의 바르셀로나 생활기> | 정다운 (지은이), 박두산 (사진) | 중앙books : 중앙일보플러스


간행물

<디어캣츠 Dear Cats.1 : 고양이와 함께 살아가는 법> | 강인규, 고경원, 김하연, 노진희, 노희정, 박용준, 이용한, 종이우산 (지은이) | 이로츠



-동물보호시민단체 카라 아카이브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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