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이책!] 9/1 일본돌고래의 날, 그리고 4권의 책

  • 카라
  • |
  • 2018-08-31 10:19
  • |
  • 1548


9/1 일본돌고래의 날을 아시나요?

일본 다이지에서 잔인하게 벌어지는 돌고래 사냥. 영화 <더 코브>를 통해 알려지면서 전 세계의 비난을 받았지만, 다이지 바다는 9월이 되면 여전히 2천여 마리 돌고래의 피로 붉게 물듭니다.

동물단체와 환경단체는 다이지 돌고래 사냥이 시작되는 9월 1일을 ‘일본 돌고래의 날’로 정하고 돌고래 학살 중단을 위한 메시지를 전 세계 사람들에게 알리고 있습니다.


돌고래의 비극은 일본에서만 벌어질까요?

2017년 2월, 울산에서 일본 다이지 돌고래 두 마리를 수입해왔습니다. 그리고 4일 만에 한 마리가 폐사합니다.

이 사건으로 우리나라도 일본 다이지와 같이 잔인한 방식으로 포획한 돌고래 수입이 금지되었습니다. 하지만, 돌고래의 비극은 멈추지 않았습니다. 작은 수족관에 갇혀 쇼에 이용되는 돌고래의 삶 자체가 비극이기 때문입니다.


동물전문도서관 '킁킁도서관'은 9/1 일본 돌고래의 날을 맞이하여 생명으로서의 돌고래를 이야기하는 4권의 책을 소개합니다.



<잘 있어, 생선은 고마웠어>

불법 포획되어 돌고래 쇼를 하던 제돌이가 다시 자연의 바다로 돌아가기까지 사람들은 오랜 시간동안 "제돌이에게 자유를!"이라고 큰 목소리로 외쳤습니다. 그러한 외침에는 끊임없이 따라붙는 질문이 있었습니다. 

"돌고래 한 마리를 바다에 방류한다고 무엇이 달라질까?“

제돌이가 힘차게 헤엄치며 바다로 돌아가는 모습을 지켜본 많은 사람은 이미 그 대답을 알고 있습니다. ‘돌고래는 바다에서 살아야 한다.’라는 당연한 이야기가 비로소 사람들의 마음에 닿게 된 것입니다. 사람들이 인식이 변하자 복순, 태산, 금등, 대포까지 바다로 돌아갈 수 있었습니다.

국내 돌고래 해방운동은 이례적이고 성공적인 사례로 세계동물운동사에서 큰 발자국을 남겼습니다. 제돌이 해방을 위해 우리 사회에 열심히 알린 남종영 기자는 소중한 기록과 연구들을 <잘 있어, 생선은 고마웠어>에 담았습니다. 한권의 책으로 돌고래 해방 운동의 흐름을 파악할 수 있으며, 또한, 동물과 인간의 새로운 관계 맺기에 대한 깊은 고민으로 나아가게 합니다.



<소리와 몸짓>

미국의 생태학자이자 환경운동가인 칼 사피나의 <소리와 몸짓>은 동물의 머릿속으로 들어가 무슨 일이 벌어지는지 살펴봅니다. 사피나는 동물의 행동을 분석할 때 인간을 기준점으로 삼지 않습니다. 단순히 동물과 인간을 비교해서 어떻게 다른지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코끼리, 늑대, 범고래 등 각각의 동물이 어떻게 다른 소리와 몸짓으로 각자의 생각과 감정을 표현해왔는지를 분석하고 있습니다. 또한, 동물을 종 단위로 묶기보다는 한 마리씩 개별적인 존재로 서술하기도 합니다. 하나의 종으로 묶어서 설명할 수 없는, 저마다의 개성을 가진 생명으로 바라보는 것입니다.

과학적 증거와 함께 흥미로운 에피소드가 덧붙여져 전문적인 이야기도 독자들이 쉽게 따라갈 수 있습니다. 





<구조 바람>

2009년 캐나다의 작은 마을 실코브에서 일어난 감동 실화를 바탕으로 한 그림책입니다. 폭풍으로 바다가 얼어붙는 바람에 세 마리의 돌고래가 얼음 안에 갇히고 맙니다. 돌고래는 살기 위해 울부짖으며 구조 신호를 보내지만, 마을 어른들과 정부는 아무런 대응도 하지 않습니다. 그러자 다섯 명의 아이들이 돌고래 구조에 나섭니다.

동물을 낯선 존재가 아닌 이 세상을 함께 살아가는 ‘이웃’으로 여길 때에만 만날 수 있는 기적이 이 그림책을 통해 눈앞에서 펼쳐집니다.


<바다로 돌아간 제돌이>

불법으로 잡혀 동물원에 갇힌 지 5년여 만에 고향인 제주 바다로 돌아간 남방큰돌고래 ‘제돌이’의 이야기를 담고 있습니다. 제돌이가 겪었을 고통, 불안, 기쁨과 행복의 감정들이 제돌이의 입장에서 씌여져 어린이가 이해하기 쉽게 구성되어 있습니다.




-동물권행동 카라 교육아카이브팀-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