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7월 신간도서 소개

  • 카라
  • |
  • 2018-07-06 09:35
  • |
  • 3618

이번 달에는 특별하게! 6월과 7월 초에 나온 신간들을 함께 소개해드립니다. 말일에 나오는 신간 도서들을 기다리다 보니 소개하는 글이 7월 초로 미뤄졌습니다. 앞으로는 매달 초에 신간 도서를 소개하고자 합니다. 사진에서 알 수 있듯이 책장을 꽉 채웠습니다. :) 다른 때보다도 긴 시간 동안 준비한 만큼 더 많은 책이 기다리고 있습니다. 생명공감 킁킁도서관에서 추천하는 25권의 신간 도서를 만나보도록 하겠습니다.


이번 달에 킁킁도서관에서 추천하는 어린이 도서는 12권입니다. 지구상에는 얼마나 많은 종의 동물이 살고 있을까요? 저마다 다른 방법, 다른 모습, 다른 속도로 살아가면서 하나의 생태계를 함께 만들어가는 생명에 대한 이해를 돕는 어린이 도서들을 먼저 소개합니다.

우리나라와 세계 생태계를 연구하며 다양한 캠페인을 진행하는 국립생태원에서 두 권의 어린이 도서를 출간하였습니다.

<(생태 돋보기로 다시 읽는) 그림 형제> 그림 형제의 동화 <백설공주>, <개구리 왕자>, <브레멘 음악대>, <헨젤과 그레텔>은 많은 이들에게 잘 알려진 작품입니다. 이미 잘 알고 있는 이야기임에도 생태 돋보기로 들여다보니 새로운 이야기들이 쏟아집니다. 20편의 동화 뒤에는 이야기에 나왔던 동식물에 대한 생태 정보를 어린이 독자도 알기 쉽게 설명합니다.

<인공지능 머디봇을 이긴 짱뚱어들>은 국립생태원 제2회 생태 동화 공모전 수상작품집으로, 생태계 보전의 필요성과 환경 오염 등을 다룬 단편 동화 9편을 엮었습니다.

제목만으로도 아이들의 관심을 확 잡을 수 있는 <코딱지 먹는 고릴라>는 우리가 잘 알지 못했던 동물의 습관을 재미있게 전해줍니다. 똥으로 샤워를 하고 코딱지를 먹거나 침을 흘리는 동물의 습관은 인간에게는 더럽게 느껴질 수도 있지만, 사실 동물은 자신의 몸과 새끼들을 보호하고 영역을 침범당하지 않으려 '생존'을 위해 꼭 필요한 습성입니다. 사실 이상한 습관은 아무렴 인간이 훨씬 더 많지 않을까요?

<많아요 : 함께 살아가는 지구 생물 이야기>는 생물의 다양성에 대한 지식을 전하고 공생의 중요성을 깨닫게 하는 그림책입니다.


어떤 글도 없이 그림만으로 사랑과 우정을 큰 울림으로 전하는 두 권의 그림책이 출간되었습니다.

<세상에서 가장 용감한 소녀> 눈보라 속에서 길을 잃은 소녀는 길을 잃은 새끼 늑대를 만납니다. 위험에 빠진 자신을 돌보기에도 버거울 상황에서 소녀는 끝까지 새끼 늑대를 지키며 늑대 무리로 돌려보내 줍니다. 그림만으로도 충분히 전해지는 영화 같은 스토리는 그림책 속 눈보라 배경도 따뜻하게 느껴지게 합니다.

<흰둥이>는 대만의 떠오르는 그림책 작가가 사랑, 우정 그리고 나이 듦을 반려견과의 이별과 추억을 통해 그려내고 있습니다. 동물과 인간이 서로의 삶을 나누는 시간이 서로에게 얼마나 큰 힘이 되는지를 떠올리게 합니다.

<터널> 두 마리의 토끼가 터널을 팝니다. 한 마리의 토끼가 이동할 만큼 크게, 여우는 들어오지 못하도록 작게, 큰 개는 앞발 정도만 넣을 수 있을 만한 크기로 터널을 팝니다. 이 토끼는 여우와 개를 피하려고 터널을 파는 걸까요? 그렇지 않습니다. 토끼들은 마음껏 뛰어놀 수 있는 초록빛의 풀밭으로 가기 위해서입니다. 크고 힘 있는 뒷다리로도 건널 수 없는 자동차 도로를 피하려면 그 방법밖에 없기 때문입니다. 2016 노르웨이 올해의 가장 아름다운 그림책으로 선정된 <터널>은 로드킬을 통해 자연과 인간의 공존을 고민하게 합니다.

<웅고와 분홍돌고래> 2006년 발표 후 독자들의 많은 사랑을 받은 그림책으로 재구성되어 새롭게 출간되었습니다. 웅고, 하마, 악어 세 친구는 분홍돌고래를 보기 위해 밀림 속에서 찾고 기다리고 또 기다립니다. 과연 이들은 분홍돌고래를 만났을까요? 희귀한 분홍돌고래만큼 혹은 그보다 더 소중한 이야기를 발견하게 되는 사이, 아프리카와 남미, 호주의 다양한 열대 동물과 숲의 모습을 만날 수도 있습니다.


개를 통해 관계를 배우는 어린이 도서 두 권은 어떤 내용을 담고 있을까요? 

<귀찮아 병에 걸린 잡스 씨> 동화를 쓰는 일을 빼고는 모든 일이 귀찮았던 잡스 씨는 혼자서만 지내다가 말하는 방법까지 잊어버리고 맙니다. 그러던 어느 날 잡스 씨의 삶에 변화가 찾아옵니다. 집 앞에 누군가 버린 강아지 두 마리를 발견한 것입니다. 유기견들을 돌보게 되면서 잡스 씨는 강아지의 말을 알아듣게 되고 점차 강아지들로부터 소통해나가는 법을 배우게 됩니다.

<개가 말하는 친구 사용법>은 친구를 사귀는 것이 서툰 아이들에게 친구와 소통하는 방법을 개를 통해 배워봅니다. 어떻게 친구가 되는지, 친구와 갈등이 생겼을 때 어떻게 지혜롭게 풀 수 있는지, 소중한 친구와 오래오래 함께 지내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지 등을 기발하고 재밌으면서도 공감 가게 전달하고 있습니다. 

<기계일까 동물일까> 동물과 기계? 어린이 도서에서 이 둘의 연관성을 찾기에는 조금 생소합니다만, 저자 레티시아 드베르네는 동물들을 우리 주변의 탈것으로 단순하면서도 새롭고 흥미진진하게 변신시킵니다. 들소-오토바이, 박쥐-행글라이더, 악어-카누, 밤나방 애벌레-지하철, 개미-기차는 어떤 연결지점을 갖고 있을까요? 저자는 이 둘 사이에 어떤 연결성이 있는지와 동물의 습성을 감각적인 그림과 함께 설명합니다.

<바다를 병들게 하는 플라스틱> 플라스틱으로 포장되지 않은 제품을 찾기가 어려워진 지금의 현실에서 정부의 대응 마련도 중요하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시민 한 사람 한 사람의 인식 변화입니다. 쓰레기 문제와 극지방 동물에 줄곧 관심을 이어온 저자들은 이번 신간을 통해 바다에 버려지는 플라스틱 쓰레기 문제를 우리가 직접 실천하여 해결하자고 말합니다.


이번 달에 킁킁도서관에서 추천하는 성인 신간 도서는 총 13권입니다.

숲을 이야기하는 두 권의 책이 출간되었습니다. 한 권은 인간도 자연의 일부로 숲을 만나야 한다고 말하고 있으며, 또 다른 한 권은 인간중심주의에서 벗어나 숲의 언어, 눈, 생각으로 세상을 바라보라고 제안합니다.

<숲 사용 설명서> 독일의 친환경 숲 관리자이자 세계적 베스트셀러 작가인 페터 볼레벤의 신작입니다. 전작 <나무 수업>, <동물의 사생활과 그 이웃들>, <자연의 비밀 네트워크>에서 흥미로운 숲 해설과 생태계의 비밀을 들려주었던 페터 볼레벤이 이번에는 더 적극적으로 인간들을 숲으로 초대합니다. 저자는 인간 역시 자연의 일부이며, 이 땅에 남은 그나마 온전한 형태의 마지막 생태계인 숲을 누릴 권리가 있다고 말합니다. 당장 숲으로 갈 것을 말하며, 단 숲에 갈 때는 발, 손, 눈, 귀, 혹은 코와 같이 자연에게 받은 능력만을 가지고 갈 것을 당부합니다.

<숲은 생각한다> 캐나다 인류학자 에두아르도 콘이 아마존의 루나족과 함께 4년간 생활하며 얻은 현장연구의 성과로, 도나 해러웨이, 브뤼노 라투르 등 세계적인 학자들로부터 '가장 창조적인 의미에서 사고의 도약을 이뤄낼 책'으로 극찬을 받기도 했습니다. 저자는 인간중심주의에서 벗어나 비인간과 인간의 관계를 바라보는 방식을 근본적으로 변화시키기 위해 '기호학'을 다루기도 합니다.

<북미의 새> 오직 새를 관찰하고 새를 찾아다닌 존 제임스 오듀본! 그는 북미에 서식하는 모든 새를 찾아 그리는 일에 몰두하였습니다. 이러한 오듀본의 열정과 헌신이 한 권의 책에 모두 담겨 있습니다. <북미의 새>는 관찰과 그림 그리기에 30여 년, 인쇄만 12년(1827~1839)이 걸린 '작품'으로, 인류 역사상 가장 위대한 도감이자 조류학 업적으로 평가받는 고전입니다. 이번에는 오듀본의 새 그림 435점 중 100점을 담았습니다.

상어에 대해서 얼마나 알고 계신가요? 아직도 영화 <죠스>에서의 무서운 모습만 떠오르시나요? 오키로북스의 <상어 사전>은 우리가 잘 몰랐던 상어에 관한 이야기를 흥미롭고 임팩트 있게 담았습니다. 상어는 사람을 먹잇감으로 여기지 않기에 공격하는 일도 거의 없지만, 샥스핀으로 잡아먹기 위해 인간이 상어를 잔인하게 공격하거나 수족관으로 납치하려 한다면, 상어는 인간을 공격할 수밖에 없습니다. 인간과 상어, 누가 더 무서운 존재일까요?


신간 도서 중 '고양이'의 인기는 문학, 과학, 예술 분야까지 어디에서도 건재합니다! 

베르나르 베르베르 장편소설 <고양이>는 나온 지 얼마 안 되었지만, 이미 읽어보신 분들도 많으실 것 같습니다. 다들 재밌게 읽으셨나요? 고양이의 시각에서 인간의 문명을 바라보는 작품으로 전 세계적으로 높은 인기를 누렸습니다. 이미 전작 <개미>를 통해 인간 중심주의에서 벗어나고자 했던 작가 베르나르 베르베르. 그는 이 지구상의 생물종 들과의 대화가 필요하다고 말합니다. 인간은 들을 준비가 되었을까요?

<고양이는 예술이다>는 세계적으로 유명한 동물행동학자 데즈먼드 모리스가 초현실주의 화가이기도 한 자신의 이력을 살려 고양이의 생태와 미술사를 접목하여 집필한 고양이 예술사 에세이입니다. 동물행동학과 예술사, 이 두 분야를 적절하고 깊이 있게 함께 다룰 수 있는 책은 당분간은 이 책 외에는 없을 듯합니다.

길고양이로 만나 평생을 함께 보내는 반려묘가 되는 과정은 주변에서도 쉽게 볼 수 있지만, 인연 하나하나를 살펴보면 저마다의 인연이 기적같이 느껴집니다.

<내 고양이 박먼지> 마음을 울리는 그림으로 킁킁도서관에서는 언제나 반가운 박정은 작가의 신작입니다. 작가가 아기 길고양이를 만난 뒤 약 31개월여 동안 고양이 '먼지'와 함께 지내며 기록해온 그림일기를 엮은 책으로, 서로의 삶을 연결하는 과정을 따뜻하게 담았습니다.

<고마워 포> 처음 만나자마자 유독 더 신경 쓰이는 고양이가 있습니다. '포'도 저자에게 그런 존재였나 봅니다. 공원에서 만나 중성화 수술을 시키고 방사한 후, 다시 만나고 헤어짐을 반복하더니 결국 포는 집고양이가 되어 반려묘로서 평생을 함께하게 됩니다. 소중한 인연이 함께 한 시간, 그리고 기억들을 책 안에 다정하게 담아냈습니다.


자연과 함께, 누군가를 착취하지 않고 살아가기 위한 고민을 담는 두 권의 책을 소개해드립니다.

<먹이는 간소하게> 과거와 비교하면 점점 더 과잉 섭취하게 되는 인간의 식문화. 그로 인해 만성피로에 시달리는 인간의 소화기관. 여러분의 피곤을 확 덜어 줄 반가운 책이 출간되었습니다. 조리법마저도 2~3줄로 간단하게 만들 수 있는 인간의 먹이. 하지만, 그 간소함 안에는 자급자족하려는 저자의 고민과 자연 본연의 맛까지 더해져 독자에게 전해지는 이야기는 풍성합니다. 그림으로 표현된 목차도 인상적이며, 언제나 '고양이'를 따뜻하게 그렸던 저자의 마음도 여전합니다. :)

<삶을 공유하다>는 라오스와 태국 공정여행에 도전한 열여섯 청년들의 이야기를 담았습니다. 윤리적 소비를 중심으로 이루어지는 공정여행에는 '코끼리, 타지 마세요. 함께 걸으세요.'와 같이 동물 권리를 이야기하거나, 자연, 지역사회도 다루고 있습니다.

반려동물과 함께 지내는 반려인의 고민을 담은 두 권의 책도 출간되었습니다.

<고양이와 함께 사는 인테리어>는 일본의 아티스트, 스타일리스트, 유명 인스타그래머와 같이 다방면의 뛰어난 센스를 지닌 이들이 고안해낸 반려묘를 위한 생활공간을 모아 한 권의 책으로 만들었습니다. 고양이를 위한 세세한 아이디어는 독자들에게 좋은 팁이 되거나 또 다른 아이디어를 위한 영감이 될 것입니다.

<나이 든 반려견을 돌보는 중입니다>는 노견에게 적합한 산책, 놀이, 배변 훈련 등을 소개하면서도 노견을 이해하는 길을 먼저 반려인에게 제시합니다. 


킁킁도서관의 신간 도서 소개는 8월 초에 다시 만나 뵙겠습니다. ^^


어린이 도서

<개가 말하는 친구 사용법> | 기타야마 요코 (글·그림), 고향옥 (옮긴이) | 스콜라 : 위즈덤하우스 미디어그룹

<귀찮아 병에 걸린 잡스 씨> | 신현경 (글), 윤태규 (그림) | 크레용하우스

<(생태 돋보기로 다시 읽는) 그림 형제 동화> | 국립생태원 (엮음), 권영묵 외 (그림) | 국립생태원

<기계일까 동물일까> | 레티시아 드베르네 (지은이), 시아 (옮긴이) | 보림출판사

<많아요 : 함께 살아가는 지구 생물 이야기> | 니콜라 데이비스 (글), 에밀리 서튼 (그림), 박소연 (옮긴이) | 달리

<바다를 병들게하는 플라스틱> | 시르스티 블룸, 예이르빙 가브리엘센 (지은이), 한소영 (옮긴이) | 생각하는책상

<세상에서 가장 용감한 소녀> | 매튜 코델 (지은이) | 비룡소

<웅고와 분홍돌고래 : 김한민 그림책> | 김한민 (지은이) | 비룡소

<인공지능 머디봇을 이긴 짱뚱어들> | 이금안, 김미숙, 권오단, 조병석, 이득균, 곽지현, 성주희, 서예나, 박종진 [공저], 오승만 외 (그림) | 국립생태원

<코딱지 먹는 고릴라 : 동물들의 이상한 습관> | 에마뉘엘 피게라 (글), 가엘 뵈리에 (그림), 원용옥 (옮긴이) | 계수나무

<터널> | 헤게 시리 (글), 마리 칸스타 욘센 (그림), 이유진 (옮긴이) | 책빛

<흰둥이> | 궈나이원 (기획), 저우젠신 (그림) | 북극곰 


성인 도서 - 자연과학

<북미의 새> | 존 제임스 오듀본 (지은이), 김성호 (해설) | 그림씨

<상어사전 : 우리가 잘 몰랐던 상어에 관한 이야기> | 구소민 (그림), 김병철 (글) | 오키로북스

<숲 사용 설명서> | 페터 볼레벤 (지은이), 장혜경 (옮긴이) | 위즈덤하우스 미디어그룹

<숲은 생각한다 : 숲의 눈으로 인간을 보다> | 에두아르도 콘 (지은이), 차은정 (옮긴이) | 사월의책


성인 도서 - 기술과학

<고양이와 함께 사는 인테리어> | 아사히신문출판사 (지음), 차효라 (옮긴이) | 캣박스 : 이미지프레임

<나이 든 반려견을 돌보는 중입니다 : 노견 케어법과 남겨진 이들을 위한 위로법> | 권혁필 (지은이) | 팜파스


성인 도서 - 예술

<고마워 포 : 상처투성이 길냥이의 감동 포토 에세이> | 오타 야스스케 (지은이), 이근정 (옮긴이) | 고양이책방 : 루덴스미디어

<고양이는 예술이다 : 가장 우아한 반려동물, 인간의 화폭을 점령하다> | 데즈먼드 모리스 (지은이), 이한음 (옮긴이) | 은행나무


성인도서 - 문학

<고양이.1> | 베르나르 베르베르 (지은이), 전미연 (옮긴이) | 열린책들

<고양이.2> | 베르나르 베르베르 (지은이), 전미연 (옮긴이) | 열린책들

<내 고양이 박먼지 : 아기 고양이와 어른 사람의 31개월 함께 자란 그림일기> | 박정은 (글·그림) | 혜화1117

<먹이는 간소하게 : 노석미 그림 에세이> | 노석미 (지은이) | 사이행성


성인도서 - 역사, 지리

<삶을 공유하다 : 라오스·태국 공정여행기> | 충남대학교 백마사회공헌센터 (엮은이) | 월간토마토


-동물권행동 카라 교육아카이브팀-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