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람이와 루시에게 더없이 소중했던 공간, 견사 테라스
몸을 제대로 가누지 못하는 자람이는 바람을 참 좋아했습니다. 교통사고를 크게 당해 걷지 못하는 자람이는 대부분을 1층 견사의 테라스에서 쉬며 보냈습니다. 그곳에서 바람을 쐬며 경치를 감상하고 낮잠을 즐기던 자람이는 참 행복해 보였습니다. 그렇게 테라스를 좋아하던 자람이는 마지막 몇 달 동안 병원에서 지낼 때도 창이 나있는 자리에서 지냈습니다.
루시는 선천적으로 신경 장애를 갖고 태어났습니다. 자라면서 운동기능이 점점 퇴행되고 시력을 잃더니, 더봄센터가 건립되고 오래지 않아 우리 곁을 떠났습니다. 더봄센터에서 지낸 일 년이 채 되지 않는 시간 동안, 루시는 남매인 루짱과 함께 테라스에서 많은 시간을 보냈습니다. 몸이 휘청거리는 루시에게는 테라스가 곧 운동장이고 놀이터였습니다.
우리에게 큰 사랑을 남기고 떠난 자람이와 루시에게 견사 테라스는 참 소중한 공간이었습니다.
위험한 공간이 되어버린 1층 견사의 테라스
더봄센터의 견사 테라스는 지금도 개들이 참 좋아하는 공간입니다. 하지만 센터가 개관한 지 5년이 되니 보수할 곳들이 속속 생겨납니다. 그중에서도 주로 중대형견들이 지내는 1층 견사의 테라스는 공사가 시급합니다.
이곳은 몇 년 동안 눈비를 고스란히 맞은 데다 개들의 분비물로 인해 테라스에 녹이 슬고 부식되어 부서지고 있습니다. 자칫 테라스 일부가 부서져 개들이 다칠까, 부서진 녹과 철조각을 먹을까 걱정이 되어 급한 대로 철판을 덧대어 놓았지만, 그것도 바닥과 닿은 부분부터 점점 녹슬어가는 중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