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권행동 카라의 조속한 정상화를 위한 이사회 입장문

  • 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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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4-06-19 1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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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권행동 카라의 조속한 정상화를 위한 이사회 입장문



동물권행동 카라(이하 카라)는 현재 창립 이후 최대의 위기를 맞고 있습니다. 

일부 활동가들의 단체운영에 대한 불만 제기로 촉발된 사태는 단체와 대표에 대한 근거 없는 의혹제기와 무분별한 폭로로 이어져 단체의 신뢰도는 회복 불능의 치명상을 입었고 활동가 간의 불신과 소통 단절은 정상적인 단체활동이 불가능한 상태가 되었습니다. 문제를 해결한다던 공대위의 활동은 오히려 갈등을 부추기고 있습니다.


그동안 이사회의 입장 표명을 기다리고 있던 분들께 우선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입장표명이 늦어졌던 것은 결코 책임을 회피하거나 사태에 소극적으로 대응하려던 것이 아닙니다. 


민주노총 산하 전국민주일반노조 카라지회(이하 카라지회) 설립 사실을 이사회가 인지한 이후부터 중요한 논의는 사무국과 함께 진행되었고 이사회의 공식적 대응이 자칫 부당노동행위 프레임을 주장하는 측에 불필요한 빌미를 주게 될 것을 우려한 배경이 작용하였습니다.


또한 카라지회에서 연일 폭로하는 내용들은 지나치게 과장되거나 근거 없는 허위 사실이라 팩트로 대응하면 의혹은 금방 잦아들 수 있을 것으로 판단했습니다.


그러나 카라 지회의 행동은 노조의 기본목표인 활동가의 근로조건 개선이나 단체 운영의 발전과 상생이라는 기본 틀에서 벗어나, 후원 회원들이 20년간 소중히 가꿔온 단체의 근간을 흔드는, 중대한 결과를 초래하였습니다. 


이에 이사회는 본연의 책임과 역할을 다하기 위해 다음과 같이 선언합니다.




먼저 카라지회의 이사회에 대한 잘못된 주장을 바로잡습니다.


하나. 카라 이사 5인은 셀프 연임된 것이 아닙니다. 카라 정관 제15조 4항에 의거한 합법적 선출입니다.


둘.  카라 이사회는 밀실 이사회를 진행한 적이 결코 없습니다. 이사회 공개석상에서  카라지회에 90여 분간의 설명 시간을 할애했는데, 그것이 밀실 회의였다고 주장하면 이는 논리적 모순입니다.


셋. 이사회는 전진경 대표의 거수기가 아닙니다. 이사들은 단체의 중요사업을 점검하고 올바른 의사결정을 위한 균형잡힌 논의와 견제라는 이사회 본연의 역할을 포기할 이유가 없습니다.




카라 정상화를 위해 이사회는 대책위를 구성하고 다음과 같은 일을 진행하겠습니다.


하나. 단체 정상화를 위해 동물 폭행, 돌봄 사고, 내부자료 무단유출, 카라 명예 실추 등의 사안에 관한 진상 파악과 그 결과에 따른 인사조치를 정관과 내규에 의거 빠르고 차질 없이 진행되도록 하겠습니다. 


둘. 운영상 문제 제기된 부분에 대한 근본적 개선책을 마련하겠습니다.


셋. 사태 진정 후 자진사퇴를 천명한 전진경 대표 후임 인선을, 정관에 따라 진행하겠습니다.


넷. 정관을 검토하고 카라의 발전에 도움이 된다고 판단되는 내용의 정관개정을 추진하도록 절차를 진행하겠습니다.




이사회는 또한 민주노총 카라지회에 다음을 요구합니다.


하나. 무분별한 의혹 제기로 인해 카라의 명예가 실추된 것에 대해 회원과 활동가들에게 공식 사과하십시오.


둘. 이사회의 명예를 훼손한 부분(셀프 연임, 거수기 등의 표현)에 대해 사과하십시오.


셋. 전진경 대표에 대한 횡령·배임·탈세 공범,골드바 의혹등에 대해 피로감을 자아내는 언론 플레이가 아니라 명백한 근거를 바탕으로 고소·고발을 진행하십시오. 명백한 자료가 있다면 이사회에도 전달해 주시기바랍니다. 검토 후 정관에 의한 적법한 절차를 밟을 것입니다. 단, 사실에 근거하지 않은 의혹 제기는 단체에 대한 명예훼손으로 간주해 강력대응할 것입니다.


넷. 확인되지 않은 허위 사실을 외부에 공표하고 선동하는 행위를 즉각 중지하십시오.




카라 정상화를 위한 대책위는 조속한 시일 내에 위와 같은 일들을 마무리 짓고자 합니다. 



작년 12월에 개 식용 금지법이 통과되었습니다. 유예기간 동안의 후속정책 수립, 루시법 제정등 카라의 힘찬 활동이 어느 때 보다도 필요한 시기입니다. 대립 일변도의 분열은 우리 동물권 모두의 크나큰 손실이며 모든 피해는 결국 동물들에게 돌아간다는 뼈아픈 사실을 자각하여 소모적 공방을 끝내야 할 때입니다.


우리 모두는 NGO 활동가로서, 후원자로서 단체의 이사로서, 동물을 도우려는 이타적 마음으로 연결된 사람들입니다. 부디 모든 생명을 귀히 여기고 동료 활동가들을 존중하는 동물 운동의 초심으로 돌아가 카라의 조속한 정상화를 위해 각자의 자리에서 모두가 힘을 모아 주시기를 간곡히 부탁드립니다.


또한 내부 문제를 슬기롭게 대응하지 못하여 갈등이 외부로 확대된 점에 대하여 시민들과 동료 연대 단체들에게도 깊은 사과의 말씀을 전합니다.







2024년 6월 19일

동물권행동 카라 이사회 일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