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팔이 부고 소식

  • 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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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4-12-24 1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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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팔이 부고 소식

하남 도살장에서 구조되어 생츄어리에서 자유롭게 살던 오팔이가 죽었습니다. 지난 주말, 여느 때와 다름없는 오전이건만 오팔이가 나오지 않아 닭장 내부 집을 확인해 보니 그곳에 감은 오팔이가 있었습니다

2019년도 하남 개 도살장 한 켠, 햇빛도 한 줌 안 들던 좁은 곳에서 발견된 오팔이는 처음에 무슨 색의 닭이었는지도 모를 정도로 오물을 뒤집어쓰고 있었습니다. 열악한 환경에서 구조되어 임시 보호처로 이동한 오팔이는 도착하자마자 다른 닭들과 함께 모래 목욕을 했습니다. 그러면서 서서히 황금빛 깃털이 드러났고, 보석과 같이 반짝거리는 삶을 살기를 바라는 뜻에서 오팔이란 이름도 지어줬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