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 수십 마리를 굶겨 죽인 사육자에 대한 경찰 수사 결과, 동물보호법 위반 범죄가 인정돼 검찰로 사건이 송치되었습니다.
경산 작은 마을의 한 축사에서 소 수십 마리가 방치된 채 죽어가고 있단 제보가 지난 1월 카라에 잇따랐습니다. 제보된 사진에는 뼈만 앙상하게 드러난 소 사체가 분뇨 속에 아무렇게나 놓여 있었습니다. 급히 현장 방문을 통해 남은 소들의 상태를 확인하고 인근 주민과 관할 지자체 공무원을 만나 상세한 정황을 파악할 수 있었습니다.
이웃 주민에 따르면 사육자가 소들을 방치하기 시작한 것은 수년 전이었습니다. 주변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사육자는 소들에게 먹이와 물을 제대로 제공하지 않았고 50마리 넘던 소가 20여 마리가 남을 정도에 이르고 분뇨 더미에서 죽은 소 사체가 목격되며 사건이 수면 위로 드러났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