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의성에서 돼지 '공장'에 불이 나면서 5,000마리가 넘는 돼지들이 불에 타 죽었습니다. 돼지 한 마리가 탈출하려다 열등이 넘어진 게 화재 원인이라고 합니다.
돼지들은 거울 이미지를 이용해 먹이를 찾을 수 있으며 자신의 잠자리와 배변 자리를 구분하고 직소 퍼즐을 할 만큼의 인지능력이 높은 동물입니다. 이런 돼지들이 탈출구 하나 없이 갇힌 채 불에 타 죽거나 질식해 사망했을 것을 생각하면 가슴에 통증이 밀려옵니다.
그런데 돼지가 불에 타 죽은 것 보다 우리에게 더 서늘하고 깊은 고통을 주는 건 그 짧은 생이나마 죽기 전 돼지들이 살아온 환경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