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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돌북스 생명토크] 후기: <생명>

  • 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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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6-11-02 14: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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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113

과학이 발전되어면서 우리의 삶은 어떻게 변화되어왔을까요?
과학의 발전을 '최선'으로 여기는 신자유주의와 자본주의 안에서 
생명은 어떻게 소비되고 있을까요?

동물, 그리고 동물과 인간과의 관계를 이야기해오던 고돌북스 생명토크에서
더 넓게 혹은 더 깊게 세상을 바라보기위해 "생명"에 대해서 이야기하는 자리를 마련했습니다.
 


10월의 고돌북스 책으로 우희종, 장대익, 김형숙 교수님이 공동집필하신 <생명>을 선정하였는데요.
<생명>은 서울대학교 자유전공학부의 신입생들과 '생명'을 놓고 벌인 유쾌하고도 치열한 강의 내용을 담은 책으로
'생명 에 대한 여러가지 질문들을 던지고 있습니다.

'생명이란 무엇인가?', '생명은 어떤 욕망을 가지는가?'
'생명 현상은 환원주의적으로 이해 가능한가?', '진화한다는 것은 무엇인가?'
'생명과 관련된 시각 예술은 사회 및 역사와 어떤 관련을 맺는가?'

생물학, 철학, 예술의 관점, 그리고 사회학, 종교학 등의 관점에서도 생명을 다각적으로 논의하기 이전에
가장 첫 번째 질문인 "생명이란 무엇인가?"에 대해서 설명해주실 분으로
<생명>의 공동저자이신 우희종 교수님을 킁킁도서관으로 모시게 되었습니다.


서울대학교 수의학 교수이자, 면역학자이신 우희종 교수님은
고유하고 다양한 '생명', 그리고 열린 관계 속에서의 '생명'의 의미를 탐구해보는 시간을 만들어주셨는데요.

생명철학, 현대생물학과 같이 어렵고 지루할 수 있는 주제였지만
우희종 교수님의 깊이 있는 연구와 풍부한 설명으로
참여자들도 활동가들도 시간 가는 줄 몰랐던 고돌북스 생명토크였습니다. ^^


10월 27일 저녁 7시, 고돌북스 생명토크 <생명>을 한번 들여다볼까요? 
 

우희종 교수님은 "세상은 각자의 시선으로 구성된다"라는 이야기로 강연을 시작하셨습니다.
같은 대상이라도 각 생명체 그리고 같은 종 안에서도 각각이 바라보는 것은 모두 다르고,
다르게 인식하고 받아들이게 된다는 것이죠.

그렇다면 다시한번 생명이란 무엇일까요?
생명체를 정의하기위해선 '개체고유성'을 빼놓을 수 없다고 합니다. 
각각의 생명체는 그 누구도 대신할 수 없는 존재이기때문에 
쌍둥이라고 하더라도 다른 성격을 갖게 되며
그러한 생명체들이 어우러진 것이 바로 '생태계'인 것이죠.

생명체는 개체고유성을 가진 '단 하나의 존재'이긴 하지만, 독립적이라고 말할 수는 없습니다.
수많은 관계그물망으로 연결되어 있기 때문이지요.
생명체들은 관계 속에서 끊임없이 서로가 변화하고 서로를 변화시키고, 환경에 적응해 나갑니다.



그렇다면 신자유주의 사회와 과학, 그리고 생명은 어떻게 연결되고 있을까요? 
생산성을 위한 개발과 무한 경쟁에서 '과학'은 자연스럽게 중요한 자원이 되었습니다.

끊임없이 발전하는 과학기술 속에서
과학의 오만과 인간의 이기심은 광우병, 질병 바이러스라는 생태재앙까지 만들어 냈음에도
인간은 멈추지않고 '과학적 사실'을 만들어내며
4대강 사업, 구제역 등 과학을 악용하며 생명과 상태에 대한 폭력을 가합니다. 

우희종 교수는 과학적 시각으로만 생명, 생태계를 보는 것은 폭력이고,
폭력은 바람직한 관계를 단절시키는 것, 그리고 비폭력이란 관계의 회복이라고 말합니다.
또한 과학을 악용하고 생태계를 파괴시키는 것 뿐만 아니라
폭력 앞에서 체념하고 침묵하는 것 역시 폭력에 동참하는 것이라고 덧붙입니다.

지금의 시대는 어쩌면 '생명'보다 '과학'이 중심이 되버린 건 아닐까 생각해보게 되는 지점이었습니다.
 

우희종 교수님의 강연을 열심히 들어주시는 참여자분들!
진지하면서도 명쾌한 강연에 참여자분들의 표정도 밝아보입니다. ^^


다양한 고민들의 참여자의 현장질문들이 이어지고,
우희종 교수님께서는 과학과 종교, 철학 등 경계를 넘나드며 대답해주셨습니다.

모든 존재는 존재한다는 그 자체로 주변에 빚을 지고 사는 것이라고 합니다.
하나의 생명으로서 인간은 어떻게 살아야할까요?

자기자신에게 집착하고 자기중심적이 될 때 나머지는 주변이 된다고 우희종 교수님은 말합니다.
열린 관계 속에서 주변을 사랑하고 열린 욕망을 행하며
인간이 인간다울수 있도록 생명체 속에서 수많은 생명과 더불어 살아가는,
살아있는 존재가 아니라 깨어있는 존재가 되라고 말하셨는데요

깨달음이라는 것은 크고 대단한 것이 아니라 작은 일상 속에서 일어나는 것이라는 것을
재차 강조하셨습니다.

고돌북스 생명토크에서의 '생명' 이야기를 다룰 수 있어서 다행인 시간이었습니다.
다시 한 번 이러한 자리가 마련될 수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도 들었는데요.  

우선! 곧 찾아올 11월의 고돌북스 생명토크를 기다려주시길 바랍니다! :)


-동물보호시민단체 카라 아카이브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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