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소 카라의 위기동물 치료지원 프로그램으로 접수되는 건들은 대부분 고양이들이었고 그 길고양이를 돌보는 케어테이커분들이 많았습니다. 길고양이에 대한 치료지원 요청이 많은 까닭은 아무래도 유기견의 경우는 입양과 임시보호 등에 대해 좀 더 책임감이 따라야 하기 때문이 아닐까 라는 추측을 해보았는데요, 요 근래는 많은 시민분들이 이 ‘강아지’에 대한 구조와 임시보호를 마다하지 않고, 직접 아픔과 고통 속에 놓인 유기견들을 구조하여 입양까지 이어지는 등, 적극적인 활동을 보여주고 계셔 마음이 뿌듯했습니다.
오늘의 위기동물 치료지원 프로그램 후기는 전부 이 ‘유기견들’의 이야기입니다.
[등산길에 구조된 이쁜이]
‘이쁜이’는 평일 등산로에서 등산을 하다가 구조자분에게 발견되었습니다. 평소 자주 가는 산을 어김없이 오르던 구조자분은, 등산로에 쓰러진 채 매우 아파보이는 행색의 강아지를 발견하셨습니다. 다친 강아지를 그대로 놔둘 수 없고, 강아지가 사람에게 매우 호의적이었기 때문에 구조자분은 이쁜이를 구조하여 바로 병원에 갔다고 합니다.
(구조 직후 이쁜이의 모습)
앞다리 한 쪽이 너무 아파보였고 거의 부러지다시피 하여 걷지도 못하는 이쁜이를 병원에 데려다놓은 구조자분은, 똘망똘망한 눈빛으로 구조자분을 바라보던 이쁜이가 너무 가엾어서 구조를 결심했다고 합니다.
이쁜이가 불편해하던 앞다리는 이미 피부괴사가 너무 심하게 진행 중이었기에 절단 수술을 피할 수 없었고, 이를 병원에서 빨리 결정해주셔서 절단수술 후 봉합과정을 거쳤습니다. 이쁜이의 건강상태로 보아 빨리 나아지지 않을 것 같았지만, 그래도 이쁜이는 잘 버텨주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