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안 가득 출혈과 염증의 아픔에도 살고자 노력했던 '도도'

  • 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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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4-10-23 14: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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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리에서 살아가는 동물들에게는 하루하루 살아가는 것이 ‘삶’이 아닌 치열한 ‘생존’입니다. 사람과 동물이 함께 살아가기 위해 위기의 동물들에게 손을 내밀어 주신 분들의 구조 사연을 공유합니다.


구조 사연


도도는 제가 약 4년 전에 지금의 아파트로 이사 오면서 알게 된 고양이입니다. 당시에 단지 내에서 새끼를 2마리 낳아 데리고 다녔고 그것이 안타까워 밥을 주기 시작했습니다. 사람들의 눈에 자꾸 띄면 좋지 않다는 생각에 작은 야산과 붙어있는 아파트 단지 내 사람이 드나들지 않는 쪽에 밥자리를 만들어 급식소를 운영하였고 안정적으로 밥을 먹였습니다.

그런데 약 1년 반 전 쯤 아이가 밥을 먹으러 왔길래 습식을 주었는데 입을 대자마자 거의 튀어 오르듯이 아파하며 입을 때리고 먹지를 못하는 모습을 보았습니다. 겉으로 침을 흘리지는 않았지만 몸도 많이 야위어있어 구내염이 있다는 것을 짐작할 수 있었습니다.

포획을 해서 치료해 주어야겠다고 생각했지만 그 후로 약 1년 가까이 모습을 볼 수 없어 아이가 잘못 되었는 줄 알고 있었는데 3달 전에 다시 모습이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사이 도도는 모습이 너무나 변해있을 만큼 야위고 몰골이 안 좋아보였습니다. 습식이 아닌 건식을 먹을 때도 똑같이 아파하며 통증 때문에 한참을 쉬었다 다시 조금 먹고 이것을 반복했습니다. 
또다시 안 보이게 될까 봐 서둘러 포획을 하게 되었고 다행히 2,3번의 시도 끝에 바로 포획틀에 들어가 주어 병원으로 이동하였습니다.


치료 및 진료 과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