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리에서 살아가는 동물들에게는 하루하루 살아가는 것이 ‘삶’이 아닌 치열한 ‘생존’입니다. 사람과 동물이 함께 살아가기 위해 위기의 동물들에게 손을 내밀어 주신 분들의 구조 사연을 공유합니다.
구조 사연
두치는 어린이대공원 주차장에 유기된 삼 남매 중 둘째로 생각되는 체격의 치즈냥이입니다. 삼둥이는 낯선 환경에서도 잘 적응하며 살아왔어요. 또 중성화 수술까지 잘 마쳤습니다.
약 8~9개월 정도의 나이로 손을 타지 않아도 가까이 다가와서 간식을 기다리며 수다스러운 귀여운 냥이입니다.
늘 퇴근길에 밥을 주다 보니 어둠 속에서 두치가 다친 것을 몰랐습니다. 한 시민분께서 두치가 등을 물린 거 같다는 얘기를 듣고 낮에 찾아보고서야 이 사실을 알게 되었습니다.
아프고, 예민하고, 중성화 수술 한지 약 한 달이 지난 상황에서 포획하는 것이 어려웠습니다. 등에 있는 상처에서는 물이 흐르고 있었지만 포획틀 옆에서 울기만 하는 두치를 지켜보면서 저도 마음이 아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