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몸이 고름으로 뒤덮여 있던 '길냥이-라떼'

  • 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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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2-06-14 1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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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리에서 살아가는 동물들에게는 하루하루 살아가는 것이 '삶'이 아닌 치열한 '생존'입니다. 사람과 동물이 함께 살아가기 위해 위기의 동물들에게 손을 내밀어 주신 분들의 구조 사연을 공유합니다.


[구조사연]

제가 사는 지역에  병원과 교회 주변에서 다니던 아가 고양이 두 마리가 있었습니다. 교회 직원이 밥과 물을 자주 주셨는데 어느 날 10일 정도 보이지 않았다고 합니다. 그러다가 어느 날 아침에 주변 풀밭에 널브러져 있는 아가를 보고 밥을 주었는데 먹지도 않고 아파 보여서 저를 불렀습니다. 저희를 보자 도망가려고 일어서는데 걷지도 못할 정도로 비칠비칠 거리고 너무 말라 있었습니다. 일단 상자를 가져와 길냥이를 넣고 제가 다니는 동물병원으로 데리고 갔습니다.



[치료 및 진료과정]

처음에는 서 있지도 못하고 먹지도 못하였고 병원 원장님이 들어와 보라고 하셔서 가보니 꼬리 부분에 살점이 떨어져서 하얀 고름이 엉겨 붙어 있었고, 뒷다리 살점이 떨어져서 하얀 고름들이 계속 나오는데 ...이 정도면 안에 내장에도 염증이 있을 거라고 병원 원장님이 말씀하셨습니다. 가슴과 등에도 살점들이 떨어져 있었고, 기력은 너무 없어서 수술하면 죽을 것이라고 말씀하셔서 일단 처치를 하고 수액 마치고 입원 시켰습니다. 2-3일 후에 찾아가 보니 일단 밥을 조금이라도 먹고 눈이 살아있어서 다행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일주일이 되었는데 상처는 아물지는 않았어도 많이 좋아지고 있다고 하십니다.


[앞으로의 진료 및 치료 후 보호 계획]

하지만 당장 퇴원할 수 있는 상황은 아니라고 하셔서 약 1주일 정도 더 경과를 보자고 하십니다. 경과가 좋으면 교회 사무실 주변에 공간을 만들고 돌볼 예정입니다. 하지만 병원비가 너무 생각보다 많이 나와서 이렇게 도움을 청하게 되었습니다.



[최근 소식]

고양이 이름을 라떼로 지었습니다. 라떼는 사무실에서 건강을 회복하고 있습니다. 카라의 지원으로 라떼를 구조할 수 있게 되어 고맙습니다.


* 도망갈 힘도 없었던 라떼가 건강한 모습을 되찾아 다행입니다. 온몸의 고름이 털과 뒤섞여 염증이 진행되고 있었으니 조금만 늦었서도 큰일이 날 뻔했습니다. 상처가 아물듯이 거리에서의 힘든 삶을 잊고 길냥이가 아닌 라떼로 행복하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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