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내염이 고통스러워 두 시간만에 포획틀에 들어간 '애니'

  • 카라
  • |
  • 2021-11-08 16:50
  • |
  • 560

거리에서 살아가는 동물들에게는 하루하루 살아가는 것이 '삶'이 아닌 치열한 '생존'입니다. 사람과 동물이 함께 살아가기 위해 위기의 동물들에게 손을 내밀어 주신 분들의 구조 사연을 공유합니다.



[구조사연]

애니는 식당 근처에서 지내며 새끼들도 낳고  잘 지냈습니다. 경계도 하고 다가서면 하악질도 하지만 밥 챙겨주는 저를 아는 것처럼 느껴졌습니다. 그런데 얼마 전부터 밥을 잘 못 먹고 입주위가 지저분하고 몸이 마르며 구내염 증상이 보여 구조하게 되었습니다. 무척 고통스러워 하고  침을 많이 흘렸습니다. 처음에는 약을 캔에 타서 먹여보았지만 그때뿐이고 애니는 점점 마르고 기력이 없어보이고 그루밍도 못한 상태라 겉모습도 변해갔습니다.

저는 구조하기로 결심하고 주위의 캣맘에게 통덫을 빌려 구조를 하게 되었습니다. 다행히 두시간여만에 아이가 통덫에 들어가서 치료받을 수 있게 되었습니다.



[치료 및 진료과정]

우선 집 근처 동물병원에 입원시키고 애니의 몸 상태를 검사한 후 구내염 수술을 진행하기로 하였습니다. 진행 결과 4면 발치, 상악견치 2개발치를 실시했습니다. 남아있는 이는 하악견치2개와 상하악 앞니입니다. 다행히 수술은 잘된 상태이고 현재 회복중입니다.



[앞으로의 진료 및 치료 후 보호 계획]

수술하고 7일 입원시키고 제가 입양해서 키우려고 데려왔습니다. 누구보다 애니는 저를 알고있는 상태라 더 안정을 찾고 적응하기 쉬울꺼라고 생각됩니다. 또 손타지 않은 아이를 임보 보낼 수도 없고 이가 없는 아이를 방사할 수도 없어서 좀 힘들지만 거두어보려고합니다.

당분간 습식캔을 주면서 잇몸에 무리가 가지 않도록 잘 살펴보고 있습니다.


*경계심이 많은 애니가 구조자님에게는 그나마 곁을 주어서 다행입니다. 구조자님이 자신을 치료해줄 거라는 믿음으로 금세 포획틀에 들어간 게 아닐까 싶네요. 구내염으로 힘든 시간을 보냈지만,치료를 계기로 유일하게 마음을 연 구조자님의 반려묘가 되었으니 애니에게는 큰 행운이네요. 애니를 구조해주셔서 감사드리며, 건강하게 잘 지낼 수 있도록 잘 보살펴주시기 바랍니다.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