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의 초점을 잃고 가쁜숨을 내쉬던 '은동이'

  • 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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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1-07-20 15: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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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리에서 살아가는 동물들에게는 하루하루 살아가는 것이 '삶'이 아닌 치열한 '생존'입니다. 사람과 동물이 함께 살아가기 위해 위기의 동물들에게 손을 내밀어 주신 분들의 구조 사연을 공유합니다.



[구조사연]

은동이는 2018년, 먹을 것을 찾아 집 실외 주차장에온 길고양이 형제중 한마리입니다. 2019년에 구청 TNR을 시켜주었고 3년간 매일 친형제지간인 금동이와 함께 와서 밥을 먹고, 주차장 한켠에 마련해준 겨울집에서 잠도 자면서 생활하던 중, 퇴근 후 찾은 주차장에서 미동도 하지 않고 웅크린채 눈을 감고있는 은동이를 발견하였습니다. 외상은 없었고, 부르는 소리와 먹을 것에도 반응하지 않고 눈을 뜨지못해 제가 눈꺼플을 열어보니 눈동자 초점이 불안정하고, 호흡이 가쁜 것이 확인되어 내과적인 쇼크상태로 의심되어 시간을 지체할 경우 생명에 위급한 상황이 올것이 걱정되어 집 근처 24시간 야간 응급병원으로 이송하였습니다.



[치료 및 진료과정]

당시 야간진료 당직 의사분이 진료를 하였고, 흉부엑스레이, 혈액검사, 범백키트검사를 실시하였습니다. 범백 키트검사상 음성이었고, 혈액검사상 염증수치와 빈혈수치가 보였고 흉부엑스레이 검사상 폐가 뿌옇게 보이고 심장라인이 분안정하게 나타났습니다.

급성 폐렴과 심장질환을 염두에 두고 심장병 키트검사(FBNP)검사를 실시했고, FBNP 키트 음성으로 나와, 폐렴 가진단을 받았고, 입원수속과 함께 수액과 항생제 처치에 들어갔습니다. 다음날 내과 전문의 진료를 다시받으며 종합혈액검사, PCR 검사등을 실시하였고, PCR 검사결과 마이코 플라즈마 수치가 높게 나와 4주간 경구투약을 하여 완전한 치료가 필요한 상황입니다.


[앞으로의 진료 및 보호 계획]

길고양이라는 특성 때문에 즉시 방사하여 경구약투여 및 치료가 어려운 점을 감안, 임시 계류장소를 마련하여 3~4주간 약물 치료를 한뒤 완치된 것이 확인할 것이며 완치 시 길생활에는 지장이 없다는 소견을 받았으나, 최대한 입양처를 찾아볼 계획입니다. 입양이 안될 경우에는 주로 거주하는 외부 공간(집 주차장)환경을 더 안락하게 보완할 계획이며 종합 백신도 접종 예정입니다. 



[퇴원 후 소식]

은동이는 한달 동안 임보처에서 지내다가 구조자님 댁으로 입양되었습니다. 구조자님 집에는 은동이 전용 층, 전용 방이 마련되었고, 길에서 은동이와 함께 지내던 금동이도 데려와 금동·은동 형제가 함께 집고양이로 지내고 있습니다.


*은동이가 때를 놓치지 않고 치료받을 수 있어서 정말 다행입니다. 갑자기 혼자서 새로운 환경에서 지내게 된 은동이가 잘 적응할 수 있을까, 혼자 남겨진 금동이가 외롭지 않을까 걱정됐는데 둘이 함께 집고양이로 지낼 수 있게 되었네요^^. 길에서도 살뜰히 돌봐주신 데에 이어 가족으로 은동, 금동 형제를 품어주신 구조자님 감사합니다! 앞으로 반려묘로서, 고양이 집사로서 오래오래 행복하시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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