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험한 8차선 도로 주변을 떠돌아 다니던 백구 '개화'

  • 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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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0-12-25 1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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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9월, 평소와 다르게 편의점 앞에 하얀색 개가 돌아다니고 있었습니다. 개는 사람을 좋아했고 편의점에서 나오는 사람들에게 다가가 먹을 것을 받아먹었습니다. 적당히 있다가 떠나거나 보호자가 가까운 곳에서 보호자가 찾겠거니 했지만 아무도 개를 찾는 사람은 없었습니다.


편의점 앞에는 8차선 도로가 있습니다. 1시간 정도 지나고 개는 도로를 건너려고 했습니다. 잡지 않으면 큰 사고가 날 수 있어서 어쩔 수 없이 개와 함께 보호자를 찾기로 했습니다. 급한대로 집에 있던 산책줄을 매고 개와 함께 동네를 돌아다니며 보호자를 찾아다녔습니다. 2시간 정도 돌아다녔지만 보호자는 없었고 이 개를 목격했던 사람들은 벌판에 떠돌던 개처럼 보인다고 했습니다. 


개를 다시 돌려보내기엔 너무 위험했고 어쩔 수 없이 우선 제가 보호해야 했습니다. 저희 집에는 이미 반려견이 있기 때문에 집에서 보호하기는 어려웠습니다. 현재 사설 보호소에서 안전하게 보호를 받고 있으며 ‘개화’라는 이름을 붙여주었습니다.


사설보호소에 머무는 동안 개화는 건강검진을 받았습니다. 개화는 심장사상충 감염증 3기로 진단되었고 진드기도 심했습니다. 4주간 전, 후처치약을 먹이고 보호소에서 동물병원을 오가며 사상충 치료 주사를 맞았습니다. 개화는 치료를 받으면서 새로운 보호자를 만나기 위한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치료가 완료되면 좋은 가족을 찾아줄 예정입니다. 개화의 치료를 도와주셔서 감사합니다.

길 위를 떠돌며 위험첨만한 도로 주변을 배회하던 개화를 구조해 꾸준히 돌보며 치료해주신 구조자분께 감사드립니다. 사람을 잘따르고 미소가 예쁜 개화가 어쩌다 길 위를떠돌게 됬는지 모르겠지만 다행히 구조자를 만나 다시 가족을 만날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치료를 완전히 마친 후에는 좋은 가족을 만나 행복한 견생을 보낼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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